中, 쓰촨 괴질에 침착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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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쓰촨 괴질에 침착 대응
  • 윤종원
  • 승인 2005.08.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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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돼지 연쇄상구균 감염에 의한 쓰촨(四川)성 괴질이 발생 약 한달만인 28일 현재 감염자가 152명으로 늘고 사망자가 31명에 달했는데도 2년전의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창궐 때와는 달리 크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

가오창(高强) 중국 위생부장은 28일 괴질 발생지역인 쯔양(資陽)시 등을 방문, 돼지 연쇄상구균 Ⅱ형 질병 발생 후 즉각 비상대응체계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히고 괴질은 전반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광둥(廣東)성 융순(永順)생물제약유한공사는 이 전염병의 백신을 개발하는데 성공,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 이 회사에서 생산된 백신은 약 1주일 내로 쓰촨성에 보급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의 신속한 개발은 농업부와 위생부 관계자들이 괴질 발생 후 즉각 현지에 파견돼 역학조사를 통해 괴질의 정체를 밝혀내고 대책을 마련한 후 제약회사에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중국 당국은 또 괴질 발생지역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의 수출을 통제하는 한편 방역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역학조사 결과 이번 전염병은 사람 간의 전염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밝혀져 당국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는 후문이다.

중국은 2003년 4월 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국운을 걸다시피한 총력전으로 이를 퇴치하면서 공중보건 긴급 대응시스템을 구축,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은 전염병 발생의 즉보와 공개를 기본으로 한 새로운 시스템 덕분에 베이징과 안후이(安徽)성의 일부 사스환자 발생, 칭하이(靑海)성의 페스트와 조류독감 발생 등을 초기에 퇴치하고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이번 괴질 발병이 중국 최대의 양돈지역인 이 지방 양돈 농가의 열악한 환경 때문이었고 일부 주민이 감염 돼지를 살처분하지 않고 먹거나 내다 파는가 하면 심지어 살처분 돼지를 몰래 꺼내기도 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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