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후두염, 원인 바이러스 증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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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후두염, 원인 바이러스 증가 '주의'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4.06.2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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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5명중 1명 검출
생후 3개월에서 5세와 알레르기 환자, 후두염 위험성 높아
소아 후두염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가 증가하고 있어 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소아 후두염(크룹, croup)의 가장 주된 원인균은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하 PIV, Parainfluenza Virus)로 알려져 있다.(후두염의 75% 원인균)

최근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6월 둘째주(6/8~6/14)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 결과 5명 중 1명정도 PIV에 걸린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아데노바이러스(ADV)의 검출률은 6.1%, RS바이러스(RSV) 0.6%, 가장 흔한 인플루엔자바이러스(IFV)의 검출률이 1.1%로 나타난 반면 PVI 검출률이 19.3%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4주 평균 검출률도 2011~2013년 11.2%에서 2014년 19.9%로 8.7%p 증가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에서 5월12일부터 1달간 호흡기바이러스 소아환자 127명을 검사한 결과 역시 30.7%(39명)의 높은 검출률을 보였다.

현재 유행하는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PIV)는 3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늦봄에 정점을 이룬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21주차(5/18-5/24) 18.4%의 검출률을 보였으며 22주차  19.8%, 23주차 21.9%로 PIV 바이러스 검출률이 높아졌다.

PIV는 소아에서 후두염(크룹, Croup)을 일으킬 수 있다는게 문제다. 상계백병원 조사결과 PIV 감염환자 39명중 11명, 즉 35%이상에서 후두염이 나타났다.  

후두염은 기침소리가 놋쇠소리 같거나 개 짓는 소리와 비슷한 기침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천명음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특히 소아에서는 기도가 좁아지면서 호흡곤란이 급속히 진행될 수 있어 질식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있다.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는 "바이러스성 후두염의 15%에서는 중이염, 세기관지염, 세균 기관염, 폐렴과 같이 다른 호흡기 감염이 확산되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천식,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 알러지성 질환의 과거 병력이 있거나 현재의 병력이 있는 알러지성 소인을 갖고 있는 소아청소년들이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을 앓을 때 더 심한 증상을 보인다"고 밝혔다.

또 김 교수는 "후두염은 보통 생후 3개월에서 5세 정도의 어린아이들에게 더 잘 생긴다"며 "어린아이들은 증상이 심하면 산소 부족으로 호흡곤란이 악화 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진단 및 치료로 후유증을 예방하는 것 중요하다"고 밝혔다.

PIV는 환자와의 접촉이나 호흡기 분비물인 비말로 인해 감염될 수 있어 어린아이들은 사람 많은 곳은 피하고 외출 후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반드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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