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국 전 중앙대용산병원장 '1500일의 스캔들'
상태바
민병국 전 중앙대용산병원장 '1500일의 스캔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2.03.13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6년간 병원장으로서의 현장경험과 변화 추구하며 고객과 함께 일하던 동료에 대한 사랑 담아

한 때 폐쇄 일보 직전의 위기에 직면했지만 현재 경영혁신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중앙대학교용산병원의 사례를 통해 위기의 시대, 조직이 생존하기 위한 법을 살펴볼 수 있는 병원 경영서가 출간돼 화제다.

중앙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민병국 교수(前 중앙대학교용산병원장)가 지난 6년간 병원장으로서의 생활을 되돌아본 ‘1500일의 스캔들-창조적인 서비스를 만드는 0.1% 변화 전략’이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에 대해 민병국 전 원장은 “왜 굳이 문 닫은 병원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을까 의아해 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 전제하며 “지난 6년간 병원장으로 근무하며 하루하루가 조용하지 않았던 병원에서의 스캔들(?)을 통해 작은 것도 들으려 해야 들리고, 보려고 해야 보이는 고객의 작은 목소리, 작은 필요에도 하나하나 응답하며 끝까지 쉬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며 고객과 함께 일했던 동료들에 대한 사랑을 담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평생 의사로 살아와 경영에 대해 별로 지식도 없던 제가 병원 경영서를 쓰게 돼 부끄럽지만 지난 6년간 병원에서의 현장경험을 살려 쓰게 됐다”며 “이 책이 병원경영에서 뿐만 아니라 이제 막 사회에 진출했거나 회사를 운영하게 된 분들이나 실제로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회생이 어렵다고 포기한 병원에 부임한 한 병원장의 살아있는 경영 이야기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이 책은 직원을 존중하는 태도가 죽어가던 병원이 살맛나는 일터로 바뀌는 과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실감할 수 있다.

저자인 민병국 교수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중앙대학교용산병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쉬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며 날마다 새로운 일을 벌이고, 낡은 것들을 쇄신하려는 열정과 추진력, 고객과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 대해 변함없이 성실한 사랑을 실천해 온 과정을 낱낱이 책에 옮겼다.

그가 무려 6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병원장으로 근무할 지 알 수 없었던 4년 임기 마지막에 그의 아내가 이런 그를 두고 ‘1500일의 스캔들’이라 일컬었던 것이 책 제목이 됐다.

이 책은 프롤로그 ‘둔탁한 도끼보다 섬세한 바늘이 되라’를 시작으로 1장 변화는 나로부터, 2장 함께 가는 길, 3장 일신우일신의 길, 4장 미래는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다가가는 것 등 총 4개의 큰 주제 아래 ‘마중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라’ ‘병원은 환자만 오는 거 아니잖아요’ ‘차가운 규칙보다 따뜻한 위반이 낫습니다’ ‘끝은 새로운 시작’ 등 그의 병원경영철학을 오롯이 담고 있다.

또 ‘내가 바라본 민병국 병원장님’과 에필로그 ‘팀보다 훌륭한 선수는 없다’와 함께 부록 ‘6년간의 발자취를 담은 말들’을 수록하고 있다.

황금부엉이 刊/230쪽/1만3천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