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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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드림
  • 박현 기자
  • 승인 2012.02.27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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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외길 30년,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발간
지금껏 시도되지 않았던 성형의 정체성 제기, 성형에 대한 사회학적 탐구서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쌍꺼풀 수술은 단순히 눈을 크게만 하는 수술이 아니다. 얼굴 전체의 균형을 정상적으로 바꾸는 수술이다', '성형수술은 마법의 지팡이가 아니다. 100% 완벽한 성형수술이란 있을 수 없다',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은 마취제임과 동시에 환각제다. 조심하지 않으면 환각과 중독이라는 치명적인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 김수신 박사(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가 최근 출간한 책 '플라스틱 드림'을 통해 성형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풀어냈다.

'플라스틱 드림'은 성형외과 전문의로 30년을 일하며 깨달은 재미있는 사실은 물론 성형을 하려 하는 사람들을 위한 혹은 성형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바이블이자 성형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고 환상을 깨는 책이다.

재건성형 '신의 손'에서 쌍꺼풀 수술 전도사로

김수신 박사는 재건성형 분야 10년, 미용성형 분야 20년 등 총 30년 경력의 베테랑 성형외과 전문의다. 국내 최초 열손가락 접합 성공, 흉터 없는 사각턱 수술법 개발, 동양인 눈 성형 수술법 정립 등 지난 30년간 김 박사가 이뤄놓은 업적은 수없이 많다.

대학교수 재직시절 절단된 지 48시간이 지난 손가락과 열 손가락이 모두 절단된 손가락의 접합수술에 성공했던 김수신 박사의 별명은 '손귀신(손수(手), 귀신신(神))'이었다. 귀신 같은 수술솜씨를 이른 별명이었다. 그런 그가 미용성형 분야에 발을 들인 이유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다.

“재건성형에서는 손상된 부위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성공이라고 생각하지만 미용성형의 성공여부는 환자의 주관적인 만족이 결정합니다. 재건성형 분야에서 열 손가락을 모두 붙이는데 성공했을 때 더 이룰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세계를 향한 호기심과 도전욕구 때문에 미용성형에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재건성형분야에서 뛰어난 수술실력을 보이던 김수신 박사는 이제 쌍꺼풀 수술 전도사가 됐다. 오랜 임상경험을 통해 쌍꺼풀 수술이 단순히 미용만을 목적으로 하는 수술이 아닌, 얼굴 전체의 균형을 찾아주는 성형, 잘못 사용되고 있는 얼굴근육을 바로잡아주는 성형이라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성형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성형 바이블'

김수신 박사가 최근 출간한 책 '플라스틱 드림'은 성형수술을 사회학적, 인문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첫 성형서적으로 대한민국 성형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는 김수신 박사의 30년간의 경험이 녹아있다.

3만여 건이 넘는 수술을 집도하고 경험하며 알게 된 성형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 허와 실은 물론 일반인들이 궁금해하기 쉬운 것들을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성형 브로커나 성형수술 과대광고 등의 현실과 소비자의 대처법 등 성형외과 의료계의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성형에 대한 지식은 단편적이거나 병원들의 마케팅에 의존하던 것이었다. 대부분의 성형관련 서적들 역시 성형의 효과와 방법만을 설명할 뿐 성형의 본질에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플라스틱 드림'은 성형수술과 관련된 서적이면서도 성형방법이나 술기, 효과 등 성형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다. 대신 성형의 본질과 정체성을 성형의 역사나 미국, 중국, 일본 등 각 나라의 성형을 비교하며 설명한다.

         플라스틱 드림
성형이란 무엇인지, 성형이 왜 필요한지, 본인에게 맞는 성형이 무엇인지 등을 한번 더 생각하게 해주기도 한다. 성형이 고민인, 혹은 성형 때문에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성형 바이블’인 것이다.

직접 연구하고 정립한 얼굴에 대한 이론은 물론, 의학과 미학, 관상학 등을 오가며 축적한 지식도 흥미롭다. 예컨대 쌍꺼풀 수술을 했을 때 객관적인 수치상으로 눈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쌍꺼풀 수술이 주름을 예방하는 수술이라든지, 동양인과 서양인이 공통적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미의 기준은 무엇인지 등이다.

“30년 간 3만 건이 넘는 수술을 하고 다양한 환자들과 상담을 하며 성형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있거나 오해를 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습니다. 그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일반인들이 잘 모르지만 꼭 알고 있어야 할 성형상식이나 잘못된 인식, 성형의 양면성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성형이 대중화 된 만큼 많은 사람들이 성형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변화 '플라스틱 드림', 성형을 알아야 꿈꿀 수 있다

김수신 박사는 성형만큼 드라마틱한 의학은 없다고 말한다. 성형이 드라마틱한 이유는 신체의 변화 자체가 가지는 드라마이자 신체의 변화가 삶의 변화를 촉발하는 촉매제가 되기 때문이다.

성형을 하는 기본적인 이유는 아름다워지기 위함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는 우리의 얼굴과 몸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한다. 성형의학의 발달은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플라스틱 드림의 의미는 여기에 있다. '플라스틱'은 고대 그리스어인 '플라스티코스(plastikos)'에서 유래했다. '모양을 바꿀 수 있다'라는 뜻인데 성형이라는 단어도 이러한 의미에 뿌리를 두고 있다.

김수신 박사는 책을 통해 성형은 반드시 환자 본인의 결정으로부터 그리고 자신에 대한 긍정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자신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자신의 삶에 자신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이 환자 스스로 모든 것을 결정하라는 것은 아니다. 성형은 의사와의 소통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대신 성형의 결정, 성형에 대한 마음가짐에 있어서는 자신의 주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수신 박사는 이러한 이야기를 다양한 환자들과 임상경험을 통해 설명해주고 있다.

“플라스틱 드림은 우리가 꿈꾸는 '아름다운 변화'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변화에 망설입니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 성형을 둘러싼 오해, 다른 이의 시선 등이 성형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아름다워지기 위해선 먼저 성형을 알아야 합니다. 성형을 알았을 때 변화의 꿈인 '플라스틱 드림'을 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비아북ㆍ301쪽ㆍ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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