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수술과 합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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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수술과 합병증
  • 박현 기자
  • 승인 2012.02.25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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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구로병원 송해룡 정형외과 교수
키는 키일 따름이며 키는 키(Key)가 아니다

        키 수술과 합병증
자녀의 키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검증되지 않은 키 크는 운동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키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다룬 '키는 키일 따름이며 키는 키(Key)가 아니다'를 모토로 고대 구로병원 송해룡 교수가 쓴 '키 수술과 합병증'이란 책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는 외모를 매우 중요시하는 사회적인 풍토 때문에 또는 작은 키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직업선택 및 배우자 선택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제한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풍토는 인문학 및 철학적인 소양을 중요시하지 않고 물질적인 것과 외형만을 중요시 하는 한국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또 “키 작은 젊은이들이 젊은 시절 몇 년간을 키 수술을 할까 말까하는 고민에 많이 빠지곤 하는데 최상의 선택은 키가 작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을 키우며 스스로 만족하면서 키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키는 단지 키일 따름이며 키는 키(Key)가 아니기 때문이다”이라고 용기를 주고 있다.

러시아의 일리자로프 박사에 의해 1950년도 처음 시행된 키 수술(곧 원형모양의 일리자로프기구를 사용하는 골연장술)은 원래 한쪽 다리가 짧거나 선천적으로 키가 작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시술되어 왔다.

그러나 외모를 중요시하고 키 작은 사람은 '루저' 취급을 받는 현실에서 키 작은 젊은이들은 키가 작더라도 스스로 만족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키 수술을 할까말까 하는 유혹에 빠진다.

실제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상당수 젊은이들이 키 수술을 대학병원 및 개인병원에서 시술받고 있으며 그 중의 약 20~30%의 환자들이 크고 작은 큰 합병증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수술을 하는 외과 의사들이 보기에 수술 후 합병증이 전혀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유명하고 경험이 많은 외과의사라도 합병증은 5~10%의 환자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 전 합병증에 대한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

송 교수는 “1989년도 소아정형외과 전문의를 시작하면서 일리자로프 수술을 근 23년간 시술했고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많은 합병증을 경험하게 됐지만 합병증은 잘 치료하면 큰 합병증을 작은 합병증으로 만들 수 있으며 작은 합병증은 후유증이 없게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배울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책의 주요 내용은 △키에 대한 철학적 성찰 △키 수술과 합병증 △키 크기 운동과 재활운동 프로그램 △수술에 대한 궁금증과 답변 △수술 받은 후 소감 등으로 되어 있다.

즉 이 책엔 수술 후 합병증은 물론 키 수술을 받으면서 고통 받았던 경험들과 또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가에 대한 풍부한 경험들이 수록되어 있다. 수술을 하는 의사나 수술을 받는 당사자들 및 수술 받을 준비를 하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간디서원ㆍ418쪽ㆍ3만원>

저자 송해룡 교수는 1981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 과정을 이수하였으며 1990년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미국 시카고 노스트웨스턴대학 부속 소아기념병원에서 펠로우와 1995년 미국 볼티모어 매릴랜드 대학 부속 커난병원(사지기형 교정센터) 펠로우를 거쳐 현재는 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6년 10월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희귀난치성질환연구소장과 희귀난치성질환센터장(2008년 3월부터)을 2011년 11월부터 대한소아정형외과학회장을 맡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2010년 1월21일)이다.

국내 정형외과학 회지에 '일리자로프를 이용한 사지 연장술', '사지 연장술의 합병증', '소아 족부기형에 관한 치료' 등 81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Journal of Pediatric Orthopaedic' 등 외국 정형외과학 회지에는 '일리자로프를 이용한 상지기형 교정술', '소아뇌성마비 환자의 고관절 절골술', '소아의 선천성 사지기형' 등 136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미국 정형외과 교과서에도 논문이 인용되고 있다.

저서로는 '일리자로프술식을 이용한 골절의 치료'(영창의학서적, 2003. 10)와 '키 박사 송해룡 교수의 성장판을 키워라'(간디서원, 2006) 등 5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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