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現役의사의 장수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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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現役의사의 장수 강연회
  • 박현
  • 승인 2009.11.04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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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길재단-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장수문화포럼
가천길재단(회장 이길여)과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소장 박상철)는 일본의 저명한 노인건강학자 겸 현역 의사인 히노하라 시게아키(日野原重明·98) 박사를 초청, 오는 5일 롯데호텔에서 건강한 장수를 누리는 비결과 생활수칙을 알아보는 장수강연회를 개최한다.

히노하라 박사는 현재 98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임상의를 하면서 ‘활기찬 노년생활’을 주창하는 대중운동과 저술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히노하라 박사는 2003년 일본 아사히 신문의 ‘아사히복지상’과 일본 NHK방송의 문화상을 각각 받았으며 2005년에는 일본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내년에 100세(한국 나이)를 바라보는 히노하라 박사는 “인생에 은퇴는 없다”는 신조 아래 ‘죽을 때까지 평생 현역으로 뛰겠다’고 말한다.

아침 5시에 일어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히노하라 박사는 매일 1~2차례씩 이뤄지는 대중강연을 즐거운 마음으로 소화하고 있으며 차량이동 중에 틈틈이 메모를 하여 매년 3~6권의 책을 펴내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 쓴 책은 △장수인생의 우선순위 △삶이 즐거워지는 15가지 습관 △죽음을 어떻게 살 것인가 등 250여 권에 달한다. 그의 신간이 출간될 때마다 일본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그의 인기가 고령층은 물론이고 젊은층 사이에서도 두텁게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히노하라 박사는 2000년부터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신노인(新老人)의 회(會)’를 조직해 노인이 될수록 전력을 다해 인생을 열심히 살자는 ‘신노인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의 이런 활동이 널리 알려지면서 일본 전역에 ‘히노하라 팬클럽’이 생기고 있으며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히노하라 박사는 ‘나이 들어 가장 닮고 싶은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히노하라 박사의 방한은 침체되어 있는 우리나라 노인문화를 잠 깨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가천길재단과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는 앞으로 한국 사회에서도 △건강한 장수(長壽) △웰 에이징(well-aging, 참 늙어가기)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후속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 한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나라다. 올해 520만 명을 넘어선 노인인구는 오는 2026년 전체 인구의 20.8%인 1천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고령화에 대한 국가적 대책도 시급하지만 성공적인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한 개인 차원의 준비, 범사회적인 캠페인도 필요하다.

가천길재단과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함께 벌이는 ‘건강한 장수’ 및 ‘웰 에이징 운동’에 오피니언 리더들과 언론기관, 사회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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