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간호사 재취업 교육프로그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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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간호사 재취업 교육프로그램 진행
  • 박현
  • 승인 2008.10.2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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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간호사 인력부족 문제 해소에 큰 도움될 듯
중소병원들의 간호사 인력부족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서울특별시간호사회가 취업을 원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에 따라 서울지역 중소병원 간호사 인력부족 문제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소병원 간호사 인력부족 문제해소 뿐 아니라 간호사 부족문제를 간호보조인력 활용으로 봉합하려는 일부 주장도 고개를 숙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특별시간호사회(회장 박성애)는 노동부와 보건복지가족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중소병원의 간호사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간호사 재취업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1차(10월13일-31일)와 2차(11월10일-28일)로 나눠 간호사회 강당에서 진행되며 재취업을 원하는 간호사 150여 명이 참가한다.

이와 관련 간호사회 관계자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간호사 면허를 취득하고도 의료기관에 근무하지 않는 사람이 의료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의 절반 수준에 육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병원에서는 간호사가 부족한 기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간호사 재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급격한 의료환경 변화에 적응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론 80시간과 실습 40시간 등 총 120시간으로 재취업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면서 “출산 및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고학력 여성들에게 맞춤형 직업교육을 제공해 재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간호사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중소병원의 인력해소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특별시간호사회는 이번 교육 진행을 통해 교육받은 간호사들이 성공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특별시간호사회가 진행하는 재취업 교육 이외에 현재 노동부가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들을 시행하고 있어 유휴간호사들을 채용하는 의료기관에서는 이를 적극 활용할 경우 중소병원 간호사 인력부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동부가 시행 중인 여성고용 지원을 보면 먼저 의료기관에서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퇴직한 유휴간호사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엄마채용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임신 또는 산전후 휴가 중인 계약직 간호사를 계약기간 종료 즉시 재고용할 경우에는 계속 고용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이를 활용하는 의료기관에서는 간호사의 급여수준을 현실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애 서울특별시간호사회장은 그러나 “재취업을 원하는 보다 많은 간호사들의 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현재 쉬고 있는 간호사 DB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성애 회장은 특히 “간호사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취업을 원하는 간호사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뿐 아니라 현재 병원에 있는 간호사들이 떠나지 않도록 간호사 복지에 대한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면서 “이럴 때만이 모든 간호사들이 전문직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의료현장에서 환자간호에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간호협회가 지난해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대전, 부산, 전북 등 3개 시도에서 재취업을 희망하는 간호사 246명을 대상으로 재취업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결과 이 가운데 59%인 146명이, 경기도간호사회가 지난 6-7월 2개월간 진행한 재취업프로그램에 참여한 간호사 48명 가운데 64.6%인 31명이 취업을 한 것으로 조사돼 교육프로그램 운영 성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한간호협회 간호정책연구소가 발표한 ‘분야별 활동 간호사 및 유휴간호사 현황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6년 말 현재 서울지역 간호사는 모두 5만675명으로 이중 38.1%인 1만9319명이 유휴 간호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연령별로 보면 30-39세가 32.3%인 6천246명으로 가장 많았고 40-49세가 28.3%인 5천467명, 50-59세가 23.4%인 4천511명, 29세 이하가 16%인 3천95명 순이다. 특히 20-30대 간호사가 9천341명으로 전체 유휴간호사의 43.3%에 달했다.

아울러 이들 유휴인력 중 68%가 재취업을 희망하고 있었으나 나머지 32%의 유휴 간호사는 △자녀양육 문제 △불규칙한 근무시간 △과중한 업무 △낮은 임금 등을 이유로 재취업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재취업 의사를 밝힌 유휴 간호사 가운데 84.6%는 취업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재교육을 실시하기에 적합한 기관으로 간호사회를 꼽았다. 아울러 91.9%가 정규직으로 재취업하는 것을 희망했다.

서울특별시간호사회는 “재교육을 받고 난 간호사들은 간호사회가 나서서 조건에 맞은 병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보다 확대될 이번 사업이 자리를 잡을 경우 대한병원협회가 전국적으로 부족하다고 밝힌 간호사 2만8천여 명을 훨씬 웃도는 2,30대 간호사 4만여 명 이상이 병원현장으로 돌아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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