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계통 위축증 치료법 세계최초 개발
상태바
다계통 위축증 치료법 세계최초 개발
  • 정은주
  • 승인 2007.10.09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주대 이필휴 교수팀, 중간엽 줄기세포 이용 병 진행속도 지연
세계 최초로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해 파킨슨 증후군의 하나인 ‘다계통 위축증’이란 신경질환을 치료한 결과 병의 진행속도를 현저히 지연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퇴행성 신경계질환’에서 세계 최초로 얻은 임상시험 성과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주대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팀이 ‘ClLINICAL PHARMACOLOGY & THERAPEUTICS" 에 발표한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다계통 위축증’ 환자 29명을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투여군(11명)과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18명)으로 나눠 1년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질병진행에 있어서 두 군간 현저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투여하지 않았던 대조군은 증상의 악화정도를 나타내는 신경학적 결손수치가 1년에 평균 15점이나 증가한 반면, 투여군은 1년 동안 신경학적 결손수치의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PET 검사에서 뇌의 기능을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수치인 ‘뇌대사량’을 비교한 결과, 1년 동안 대조군에서는 뇌 대사량이 현저히 감소한 반면 투여군에서는 반대로 뇌 대사량이 증가했다.

연구 책임자인 이필휴 교수는 “이번 연구는 퇴행성 신경계 질환에서 세계 최초로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의 임상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중간엽 줄기세포는 1회의 경동맥과 3회의 정맥을 통해 주입했으며, 시술과 관련된 부작용 및 장기 추적기간 동안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중간엽 줄기세포의 치료효과는 손상된 신경기능을 되살린 것이 아니고 진행속도를 현저히 늦춘 것으로 다계통 위축증의 아주 빠른 병의 경과를 볼 때 매우 의미있는 치료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다계통 위축증’은 파킨슨 증후군에 속하는 질환으로 ‘파킨스병’은 약물치료를 하면 좋아지지만 ‘다계통 위축증’은 약물치료로도 전혀 효과가 없는 난치성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진행속도도 빨라 평균 생존기간이 발병 후 약 8-10년 정도이다. 증상은 파킨슨병과 동일한 증상인 운동서동(행동이 느려짐), 진전, 보행장애 등의 증상 외에도 자율신경기능 이상에 의한 심한 기립성 저혈압이나 배뇨장애 등과 더불어 소뇌기능 이상에 의한 균형감각의 장애 등의 심각한 장애를 보인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차세대성장동력 사업인 신약개발 지원사업(주관 연구 책임자 안영환 아주의대 교수)으로 이뤄졌으며,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ClLINICAL PHARMACOLOGY & THERAPEUTICS" 온라인 판에 ’Autologous Mesenchymal Stem Cell Therapy Delays the Progression of Neurological Deficits in Patients With Multiple System Atrophy"란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