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요법연구회, 에멘드 심포지엄 성료
상태바
항암요법연구회, 에멘드 심포지엄 성료
  • 박현
  • 승인 2007.05.23 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인 환자를 포함한 국제 임상시험 결과 발표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주최한 ‘에멘드 심포지엄"이 최근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에멘드(EMEND®, 성분명 아프레피탄트: aprepitant)는 뇌 속의 NK1 수용체와 선택적으로 결합해 항암 화학요법으로 인한 구토를 경감시키는 새로운 치료제로, 국내에서는 한국MSD에서 지난 4월 출시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항암 화학요법에 의한 급성, 지연형 구역 및 구토를 성공적으로 예방하는 에멘드의 우수한 효과를 알리는 임상시험 결과와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의 의의 등이 소개됐다.

이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책임 연구자였던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종양내과의 김훈교 교수는 한국인 암환자가 포함된 에멘드의 국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국제 임상시험은 북남미, 유럽, 한국에서 총 489명의 고용량 시스플라틴을 포함한 항암 화학요법을 받는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임상시험은 에멘드 투여군과 온단세트론 투여군으로 구분해 진행됐으며, 에멘드 투여군은 첫날에는 에멘드, 덱사메타손과 온단세트론을 각각 투여, 제2-3일에는 에멘드, 덱사메타손을 각각 투여하고, 4일째에는 덱사메타손만을 투여했다.

온단세트론 투여군은 덱사메타손과 온단세트론을 첫날부터 제 4일까지 투여했다.

임상시험 결과, 에멘드 투여군의 경우 대조군인 온단세트론 투여군에 비해 항암제 투여 후 발생하는 구역, 구토의 완전 조절율이 유의하게 높았다(에멘드 투여군 72% 대 온단세트론투여군 61%, p=0.003). 에멘드 투여군은 특히 지연형 구토, 구역 예방에 효과적이었다(에멘드 투여군 74% 대 온단세트론 투여군 63%, p=0.004).

한편 이번 국제 임상시험에 포함된 한국인 79명의 데이터를 별도 분석한 결과, 전체 대상 환자에서의 결과와 같이 한국인에게서도 에멘드 투여군에서 치료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실시한 임상시험은 대한민국 임상시험 관리기준을 준수해 진행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실사를 받았다.

이 심포지엄에서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종양내과의 김시영 교수는 “항암화학요법 시 나타나는 구역 및 구토로 인해 암 환자들의 절반 가량이 식사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한다. 또한 10 명 중 1명은 스스로 약을 먹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암 환자들이 항암 화학 치료의 부작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에멘드가 화학요법으로 인한 구토를 느끼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이 될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구역 및 구토는 항암 화학요법 시 동반되는 가장 중요한 부작용으로 그 동안은 5-HT₃수용체 길항제 계열의 구토 예방제가 사용돼 왔지만 환자의 50% 내지 80% 는 시스플라틴 투여 후 지연형 구토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

지연형 구토의 기전은 현재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뇌 속의 NK1이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K1 수용체 길항제인 아프레피탄트(aprepitant)는 3상 국제임상시험을 통해 급성 및 지연형 구토 예방에 가장 효과적임이 입증됐으며 미국의 NCCN(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과 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ESMO(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등에서는 에멘드를 표준치료제로 권장하고 있다.

에멘드는 항암 화학 요법 첫날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및 5-HT₃ 길항제와 병용하여 125 mg을 1일1회 투여하며, 제2일과 제3일에는 5-HT₃길항제 없이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에멘드 80mg을 1일1회 투여하도록 권장된다.

에멘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으로부터 2006년 9월 심한 구토를 유발하는 항암 화학요법의 초기 및 반복 치료로 인한 급성 및 지연형 구역 및 구토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또한 지난 12월, 중등도의 구토를 유발하는 항암 화학요법의 초기 및 반복 치료에 의한 구역, 구토 예방에 대한 적응증으로 추가 승인을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