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강직도 등 "삶의 질" 중시
발기부전의 경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관련 의약품이 많이 나왔지만 정작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는 발기 강직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의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또 여성의 폐경기증후군은 의료계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서도 폭넓은 관심을 끌고 있으나 남성의 갱년기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웰빙 열풍이 불면서 점차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 때 남성 갱년기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존 E. 몰리 교수(미국 세인트루이스의대 노인의학부)가 내한해 국내 의료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몰리 교수는 남성호르몬 보충만으로도 성욕감소, 기억력감소 등 남성갱년기 제 증상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해 국내 의료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몰리 교수는 한국남성갱년기학회, 한국남성과학회 소속 회원을 대상으로 8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남성갱년기와 호르몬대체요법에 관한 최신지견을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의학전문지와 메디컬저널에 8백여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해 온 남성갱년기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직접 개발한 10가지 항목의 ADAM(Androgen Deficiency in Aging Males) 질문지는 전세계 의료인들이 남성갱년기를 진단하는 데 널리 사용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몰리 교수는 남성호르몬 수치는 30세 이후 매년 1%씩 줄어들며 40대 남성의 5%, 70대 남성의 70%가 정상치보다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남성 약 500만명 정도가 남성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남성갱년기를 겪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최소한 100만명 이상의 남성들이 갱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 △성욕 감소 △발기력 감소 △피로 △근육량 및 근력 감소 △기억력 감소 △체지방 증가 △골밀도 감소 등의 증상을 경험하게 되지만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을 보충해 주면 이같은 갱년기 증상을 극복할 수 있다고 몰리 교수는 소개했다.
그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들은 비아그라를 복용해도 효과를 보지 못하며 설사 발기가 되더라도 강직도가 떨어지게 된다"면서 "이 때에는 비아그라 처방 이전에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호르몬 보충요법에 관해 몰리 교수는 "인체에 투여가 용이하고 부작용이 적은 약물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미국에서는 바르는 겔 타입의 "테스토겔"이 중년 남성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남성갱년기 치료에 있어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테스토스테론이 전립선에 주는 영향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로는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몰리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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