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30-40대도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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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30-40대도 주의해야
  • 박현
  • 승인 2007.01.16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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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 1월 질병정보로 뇌졸중 선정
대한의사협회(회장 장동익) 산하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위원장 윤방부)는 ‘월별 건강ㆍ질병정보시리즈’ 제공의 일환으로 1월의 질병정보를 뇌졸중으로 정하고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뇌졸중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뇌졸중 예방법을 소개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뇌졸중을 주로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했으나 요즘에는 30~40대에도 뇌졸중이 종종 발병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부족으로 인해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의 발생률이 높아졌기 때문인데 의협은 뇌졸중을 유발시키는 여러 위험 요인을 잘 관리만 하면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졌을 때(뇌출혈) 발생하는 병으로 뇌에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해 뇌의 기능 상실되어 사지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등 다양한 장애가 발생하는 증상이다.

의협은 뇌졸중의 경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위험이 높으며 일반적으로 뇌졸중의 위험도는 55세부터 매 10세가 증가할 때마다 2배씩 증가하고 전반적으로 남성이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뇌졸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20세 이상 성인은 우선 위험요인 유무를 확인할 것과 현재 문제가 없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언제든지 위험요인이 생길 수 있음을 인지하고, 특히 뇌졸중의 가족력이 있을 경우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생활습관, 맥박, 심전도체크 및 혈당과 지질검사 등의 첫 번째인 위험요인 검사와 뇌졸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인 뇌혈관 MRI 등과 혈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경두개 뇌혈류 초음파(TCD) 등의 두 번째인 뇌졸중 검사이다.

전자는 40세 이전까지는 최소 2년에 한번, 40세 이상이 되면 매년 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후자는 특히 증상이 없는 무증상성 경동맥 협착증이 있는 경우 뇌경색의 위험도는 약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의협은 뇌졸중이 발병하더라도 요즘은 혈전용해술 등의 좋은 치료법이 있어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다면 그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사전에 뇌졸중의 증상을 숙지해 의심되는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을 때 즉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의협은 지난해 11월 ‘월별 건강ㆍ질병정보시리즈’를 제공할 방침을 세웠고 이에 따라 작년 12월에는 ‘연말연시 웰빙음주로 건강 챙기자’라는 건강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뇌졸중의 흔한 증상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다.
△말할 때 발음이 둔하다.
△말을 하려는데 말을 못하거나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 수가 없다.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다.
△걷는데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린다.
△한쪽이 흐리게 보이거나, 잘 안 보이거나, 이중으로 보인다.
△심한 두통이 있다.
△의식장애로 깨우기 힘들다.
△치매증상이 생겼다.

※뇌졸중 위험요인별 예방법

의협은 뇌졸중의 위험요인으로는 나이, 성별 등 본인의 노력으로 조절이 불가능한 위험요인과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흡연, 음주, 비만 등 본인의 노력으로 조절이 가능한 위험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고 후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잘 관리할 경우 뇌졸중 예방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본인의 노력으로 조절이 가능한 위험요인별로 간략하게 예방법을 소개했다.

○고혈압
혈압을 쟀을 때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이라고 한다. 고혈압은 뇌졸중 발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뇌혈관의 동맥경화가 잘 발생하고 이로 인해 뇌경색과 뇌출혈이 일어나게 된다. 특히 뇌경색의 경우는 고혈압 환자가 고혈압이 없는 환자보다 많게는 4배까지 더 잘 발생한다.

고혈압은 나이가 늘어날수록 연령대별로 약 10명에 1명 정도씩 새로운 고혈압 환자수가 늘고 있어 지금 고혈압이 없다고 하더라도 매년 정기적으로 고혈압 여부를 검사하여야 하며, 정기적인 운동과 싱겁게 먹는 습관 등 생활습관의 개선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당뇨병
당뇨병은 뇌졸중 위험도를 적게는 1.8배에서 2.5배까지 높인다. 혈당이 200 mg/dL 이상이거나 최소 8시간 동안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한 혈당(식전 혈당)이 126 mg/dL 이상인 경우를 당뇨병이라고 한다. 당뇨병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45세 이상이면서 과체중 이상인 분이라면 매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나이가 젊더라도 과체중이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혈관질환 등이 있는 분들도 꼭 검진을 받아 보기를 권한다.

당뇨병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을 잘 동반한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성인 중 절반은 고혈압도 있으며, 이러한 경우 뇌졸중뿐만 아니라 신장병 등 여러 합병증이 잘 생기므로 반드시 고혈압 동반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해야 한다.

○심장병
뇌졸중의 약 20% 정도는 심장병에 의하여 유발된다. 뇌졸중을 유발하는 심방세동(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뜀), 심근경색(심장 혈관이 막혀서 생김) 등 대표적인 원인 중 가장 흔하면서 중요한 것이 심방세동인데, 이는 나이가 들면서 새로이 발생할 수 있으며, 또한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혈청지질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저밀도 지단백(LDL) 그리고 비교적 좋은 역할을 하는 고밀도 지단백(HDL)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저밀도 지단백이 너무 높은 경우를 고지혈증이라 하며, 고밀도 지단백이 너무 낮은 경우도 포함하여 이상지질혈증이라고도 한다. 이런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경우 뇌경색의 위험이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음식물 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여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달걀 노른자, 오징어, 간, 마요네즈 등을 줄이고 고기는 기름기를 제거한 살코기 위주로 섭취할 것을 권유한다. 또한 튀김보다는 조림, 구이, 찜 등의 조리법으로 요리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흡연
담배를 피우면 혈관뿐만 아니라 혈액에도 영향을 미쳐 뇌졸중의 위험성을 높인다. 혈관은 탄력을 잃어 혈관벽이 딱딱하게 되며, 혈액은 점도가 증가하고 혈전이 잘 생기는 상태로 된다.

또한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킨다.
여러 연구들에 의하면 흡연을 한 경우 비흡연자보다 적어도 1.8배 이상의 뇌졸중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혹 흡연을 줄이면 되겠지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흡연량보다는 흡연 유무가 더 중요하므로, 흡연을 줄이기보다는 끊어야 한다. 간접흡연도 직접 담배를 피우는 것과 똑같이 위험도가 높다. 따라서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담배를 끊어야 한다.

금연을 시작함과 동시에 뇌졸중의 위험도는 감소한다. 담배를 끊게 되면, 1년 뒤에는 그 위험도는 약 50% 정도 감소하며, 5년 뒤에는 비흡연자와 동등한 위험도를 갖게 된다. 이는 금연을 결심한 나이나 흡연량의 정도와는 관계없이 모두에게서 효과가 있다.

담배를 끊는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다행히도 금연을 위한 약제나 붙이는 니코틴 패치, 껌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효과도 좋다. 따라서 의사에게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주
뇌경색의 경우 아직 그 위험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아마도 음주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젊은 뇌경색 환자에서 폭음과 연관이 많다. 뇌출혈의 경우에는 특히 음주량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과도한 음주는 고혈압뿐만 아니라 혈액의 응고, 부정맥, 뇌혈류량의 감소도 유발한다. 하루에 5잔 이상 마시는 경우 뇌경색의 위험도는 약 1.6배까지 높아진다.

하루에 두 잔까지 마시는 것은 뇌경색의 예방효과가 있다고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하루 두 잔만을 마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지나칠 경우 오히려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술을 즐기는 분에게는 권장할 사항이 절대 아니다.

○비만
보통 과체중이나 비만은 신체질량지수(BMI)로 계산을 하여 판정을 한다. 신체질량지수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BMI=몸무게(kg)/키(m)x키(m))으로, 그 값이 25kg/m2 이상인 경우 과체중, 30kg/m2 이상인 경우 비만이라고 한다. 비만인 경우 뇌경색의 위험도는 1.8~2.4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비만은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을 잘 일으키기 때문에 이러한 합병증이 있는지 검진을 하고,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력
뇌졸중의 가족력이 있는 분들은 그렇지 않은 분들보다 위험성이 높다. 뇌경색의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보다 뇌졸중의 위험이 약 1.5배가량 증가한다.

그러나 이것이 뇌졸중이 전적으로 유전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뇌졸중이 가족력과 연관이 있는 경우는 크게 유전적인 것과 식습관 등과 같은 환경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유전적인 경우 뇌동맥류나 동정맥 기형, 일부 과다 응고증 등이 연관이 있으며 소수에 해당된다. 대부분의 경우는 환경적인 요소와 관련된 것으로 비슷한 생활환경에 의해 가족 간에 비슷한 병이 걸릴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흡연, 고지혈증, 운동부족 등에 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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