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회, ‘제약바이오산업 비전 2030’ 수립한다
-내년 창립 80주년 기념사업 추진 미래비전위원회 제1차 회의 개최
-이관순 위원장 주재로 산업 내·외부 전문가 위원들 핵심 과제 등 논의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내년 창립 80주년을 계기로 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제약바이오산업 비전 2030’을 수립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7월 9일 서울 강남 안다즈호텔에서 협회 창립80주년기념사업 추진 미래비전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미래비전위원회 첫 회의는 1945년 10월 설립된 협회가 2025년을 ‘창립 100년을 향한 대도약의 발판’으로 삼기로 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각종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협회는 그간의 창립기념사업 사상 처음으로 통상적인 기념사업추진위와 별도로 미래비전위원회를 구성,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견인하는 미래 전략과 실천과제 등 이른바 ‘비전 2030’을 도출하기로 총회를 통해 의결한 바 있다.
미래비전위원회는 제15대 이사장을 역임한 이관순 위원장(지아이디파트너스 대표, 전 한미약품 대표)을 중심으로 강성지 웰트 대표, 김석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우연 카이스트 교수, 서경원 동국대 석좌교수,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이삼수 제뉴원사이언스 대표, 이재현 성균관대 객원교수, 최영현 미래비전네트워크 이사, 최윤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와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등 12인으로 구성됐다.
이날 미래비전위원회 첫 회의에서 노연홍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디지털 전환 등 시대적 흐름 속에서 제약바이오산업 역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면서 “협회 창립 80주년, 나아가 100년을 내다보는 이 시점에서 협회와 산업계의 현 위치를 재조명하고,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좌표를 설정하는데 미래비전위원회가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관순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협회가 국민 건강과 국가 경제에 핵심적인 제약바이오 부문의 맏형 역할을 하면서 미래 트렌드를 이끌어가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비전 수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미래비전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협회 사무국으로부터 창립 80주년기념사업 추진계획 전반에 대해 보고 받고, ‘제약바이오산업 비전 2030’ 수립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위원들은 국가 경제성장의 동력이자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제약바이오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산업계만의 80주년 행사가 아닌 국민을 아우르고 산업의 새 도약을 알리는 80주년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산업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 혁신을 비롯해 영토 확장, 제도개혁, 보건안보, 국제연대 측면에서의 미래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창립 100주년을 내다보는 비전을 설계하기로 했다.
미래비전위원회는 앞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의 핵심 분야별 화두를 담은 ‘혁신포럼’ 개최 등을 통해 산업의 비전을 수립, 내년 협회 창립 80주년 기념식 때 선포할 계획이다. <박해성·phs@kha.or.kr>
◆JW중외제약, 열대어 활용한 대사질환 신약 개발 추진
-인간 유전자와 80~90% 유사한 ‘제브라피쉬’ 연구
-‘제핏’과 협력 연구 확대…JW 화합물 기반 대사질환 신약후보물질 발굴
JW중외제약이 열대어 제브라피쉬를 활용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제브라피쉬(zebrafish) 모델 전문 비임상시험기관인 ‘제핏’과 대사질환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7월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JW중외제약은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 신약후보물질 연구에 제핏의 제브라피쉬 모델을 활용한다. 제핏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적용한 대사성질환 맞춤형 제브라피쉬 모델과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을 지원한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JW중외제약은 AI(인공지능) 기반 R&D 플랫폼 ‘주얼리’에서 도출한 초기 유효 화합물을 제핏에 전달하며, 제핏의 스크리닝 플랫폼을 통해 해당 화합물들의 잠재적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양사는 MOU를 통해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으며, JW중외제약은 제핏의 제브라피쉬 모델을 통해 자체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적응증 확장 연구를 진행하고 후속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제브라피쉬는 열대 어류로, 인간과 유전적 구조가 80% 이상 유사해 포유류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비임상중개연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높은 번식률과 효율적인 스크리닝 능력을 갖춘 제브라피쉬는 신약 개발 초기단계에서 특히 유용하며, 이를 통해 약물 타깃 확인 및 유효성, 안전성 검증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제브라피쉬는 췌장, 근육, 간 및 지방 조직 등 인간과 동일한 대사 관련 기관을 보유하고 있어 대사 연구에 최적의 모델이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제약사들은 신약후보물질 발굴 과정에서 제브라피쉬 모델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과천시 소재 JW사옥에 특수동물실험실인 ‘제브라피쉬룸’을 조성하고 신약후보물질의 생물학적 또는 화학적 작용 메커니즘을 확인하는 기전 연구에 적극 활용 중이다.
이기백 제핏 대표이사는 “제브라피쉬를 활용한 대사질환 관련 약물 스크리닝 기술은 글로벌 기준에서도 앞서 있는 최신 플랫폼”이라며 “JW중외제약과의 공동연구는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의 혁신 기술의 만남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희 JW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이번 제핏과의 협력으로 새로운 기전의 대사성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브라피쉬, AI, 오가노이드 등 비동물계 모델을 활용한 신약 연구는 기존 방법보다 더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미국에서 엘앤케이바이오 ‘패스락-TM’, 수술 2천례 돌파
-첫 수술 시행 후 약 2년 2개월 만의 성과
-미국 의학전문지 ‘베커스 스파인’ 보도
엘엔케이바이오메드(대표 강국진)의 미국법인 엘엔케이 스파인(L&K Spine)은 미국 현지에서 ‘패스락(PathLoc)-TM’을 이용한 수술 2천례를 달성했다고 7월 10일 밝혔다.
미국 척추분야 전문지 ‘베커스 스파인(Becker's Spine)’은 패스락-TM이 지난 2022년 미국에서 첫발을 내딛어 1년 8개월 만인 2023년 12월 수술 1천례를 달성하고, 이후 6개월 만에 2천례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술 2천례 성과는 자사의 척추임플란트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숫자로 입증한 것으로,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패스락-TM’은 환자의 척추 환경에 따라 척추 삽입 각도(최대 20도)와 길이(최대 25㎜)를 선택할 수 있고, 높이(최대 4㎜)를 늘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임상 적용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질적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미국에서 사용된 2천개의 패스락-TM 중 제품으로 야기된 오작동이나 수술 후 합병증 사례가 1건도 나오지 않아 제품의 안정성도 입증됐다.
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미국 내 패스락-TM 제품의 가능성과 시장성이 수술 2천례 달성으로 입증됐으며, 이는 판매 호조로 이어져 매출 실적 향상을 기대한다”며 “미국 내 글로벌기업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품질 최우선 경영으로 많은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엘엔케이바이오메드는 지난 6월 미국 내 높이확장형 케이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중견기업 ‘프리시즌 스파인(Precision spine)’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프리시즌 스파인도 패스락-TM의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기에 앞으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박해성·phs@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