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지병원, ‘무릎관절 스포츠의학 심포지엄’ 개최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 스포츠의학센터가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하는 무릎관절 손상의 치료와 재활부터, 수술 후 평가, 기능회복 치료까지 두루 살피는 ‘무릎관절 스포츠의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무릎 ‘명의’ 김진구 병원장을 비롯해 의사 및 운동전문가 3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4월 6일 아침 8시 55분부터 명지병원 C관 7층 대강당에서 열리며, 신청자에 한해 심포지엄 홈페이지에서 영상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다양한 임상경험과 치료 노하우가 공유될 각 세션별 주제로는 △기능회복운동의 접근 및 인대 손상 △반월 연골판의 수술 및 기능회복치료 △관절 연골 손상 및 기능회복치료 △무릎관절 수술 후 평가 및 기능회복치료의 common pathway가 발표된다.
첫 세션은 ‘기능회복운동의 접근 및 인대 손상’을 주제로 국군수도병원 김형수 교수, SNU서울병원 이상훈 원장이 좌장을 맡는다. 이 세션에서는 전방십자인대의 치료 및 기능회복치료 프로그램, 근력운동 형태에 따른 효과 분석, 관절기인성 근억제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며, 계명대동산병원 김두한 교수와 서원대 임승길 교수, 서울점프정형외과 하정구 원장, 명지병원 전준형 운동사가 발표한다.
두 번째 세션인 ‘반월 연골판의 수술 및 기능회복치료’는 인본병원 빈성일 원장과 이대목동병원 유재두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반월 연골판의 봉합술과 이식술, 수술 후 기능회복 치료, 원판형 연골 기형 치료와 발전 방향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발표에는 충남대병원 김영모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이상학 교수, 건국대병원 이동원 교수, 한양대병원 정규성 교수가 나선다.
이어 세 번째 세션은 ‘관절 연골 손상 및 기능회복 치료’에 대해 SNU서울병원 이명철 원장과 강동경희대병원 김강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명지병원 김진구 병원장, 경희대병원 윤경호 교수, 부산대병원 이승준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장종범 교수, 서울점프정형외과 공두환 운동사, 건국대병원 조승익 운동사가 관절연골 손상 및 기능회복 치료전략과 재활 운동 프로그램, 인공관절치환술 및 근위경골절골술의 다양한 술기와 치료경향에 대한 경험을 공유한다.
마지막 세션은 일산백병원 양윤준 교수와 서원대 정덕조 교수가 좌장을 맡아 ‘무릎관절 수술 후 평가 및 기능회복치료의 common pathway’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이 세션에서는 무릎수술 후 일상생활과 스포츠 활동으로의 복귀, 기능회복치료에서의 혈류제한과 근신경전기자극 프로그램의 역할을 짚어보고, ‘운동이 약이다(EIM)’ 활성화 전력과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발표에는 동원대 양상진 교수와 한국체육대학교 박채희 교수, 명지병원 이정욱·최재성 운동사, 서울아산병원 송성일 운동사가 참여한다.
김진구 병원장은 “무릎관절 스포츠의학 심포지엄은 여러 병원에서 시행되는 최신 치료법과 임상경험 공유는 물론, 스포츠 의학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돼왔다”면서 “앞으로도 각 분야 전문가들과 활발한 교류 및 연구를 통해 의학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 참가한 의사에게는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 6점, 운동사에게는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평점 10점과 대한운동사협회 평점 20점이 주어진다. 신청은 오는 4월 4일까지 심포지엄 홈페이지(mjh.sportrium.net)에서 하면 된다.<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부안해양경찰서 구조대원에 응급처치 교육 실시
김소은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최근 부안해안경찰서 주관 수난대비기본훈련에 강사로 참여해 민간해양구조대원 91명 대상으로 ‘구조역량 강화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공공의료과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증증응급 이송·전원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응급의료종사자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민간해양구조대원은 주로 지역 사정에 밝은 해양종사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해상 사고 발생 시 해경과 협력하여 초동대응, 인명구조 등에 활약한다. 최근 5년(2018~2022년) 사이 해양 조난사고에서 민간해양구조대원 등 민간구조세력에 의한 구조율은 약 42%에 달한다.
해양레저인구 증가로 해양 조난사고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중증응급환자 발생 시, 구조자 및 해안경찰 구급대원의 초기 처치가 병원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다.
김소은 교수는 △해양사고 응급의료 현장에서의 응급처치 중요성 △중증응급환자 초기 처치 △중증도 분류 및 병원 선정 방법 등에 관해 실제 사례 바탕으로 교육했다.
김 교수는 “중증응급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병원까지 신속한 이송과 함께, 이송 중 필요한 처치가 적시에 제공되어야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부안해양경찰서와 다양한 협력관계가 마련되어 전북자치도 응급의료체계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희철 병원장은 “전북특별자치도 서해안 도서 지역에서 생활하시는 도민들이 일상과 생업을 안심하고 수행하실 수 있도록, 언제나 중증응급환자의 곁을 지키며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응급의료체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김양수 서울성모병원 교수, 미국정형외과학회서 초청 강연
김양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4 미국정형외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 Annual Meeting’에 포디엄 연자로 공식 초청 받아 강연했다.
미국정형외과학회는 매년 3만 명 가까운 전 세계 의사들이 참가하는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권위 있는 학회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학회에서 김양수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이 진행돼 일반적인 방법으로 복원이 불가능한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법인 ‘Biceps Rerouting and Acromiograft : Non-anatomical Reconstruction Techniques’을 소개했다.
이 수술기법은 지난 2017년 SCI 논문인 Arthroscopy Journal(Vol7, No2)에 처음으로 소개된 이후 현재까지 여러 임상 논문과 기초연구 등을 통해 많이 알려졌다.
김 교수는 “수술하기 까다롭고 그 예후가 좋지 않은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에 대한 수술기법에 대해 세계 각국의 연자들과 의견을 나눴다”면서 “학회에 참가한 여러 나라 의사의 관심도가 매우 높았고 강연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줄을 서서 질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적인 학회에 초청 연자로서 새로운 수술법에 대한 강의를 하게 돼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학계에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국제성모병원, 생명나눔 헌혈캠페인 동참
-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과 MOU 등 체결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은 3월 20일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원장 임군빈)과 헌혈캠페인을 가졌다.
국제성모병원 수혈관리실은 지역 혈액수급 안정화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헌혈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는 병원 교직원 및 내원객, 지역주민들이 동참했으며, 헌혈 외에도 헌혈증 기부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이날 국제성모병원은 인천혈액원과 나눔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양 기관장을 비롯해 국제성모병원 김명곤 1진료부원장, 최지선 수혈관리실장,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 김재수 제제공급팀장, 박경업 개발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혈액수급 안정화와 헌혈문화 확산 활동에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약 사항은 △정기적인 헌혈 동참 및 지원 △ESG 프로그램 수립 △자발적 나눔(헌혈, 기부, 봉사) 활동 등이다.
병원장 김현수 신부는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한 마음으로 인천혈액원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헌혈을 비롯한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원광대학교병원 감염관리실, I–partner 발대식 가져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 감염관리실은 3월 20일 김영준 감염관리실장과 I-Partner로 선정된 응급실, 권역응급집중치료실, 63병동 간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I-Partner) 발대식을 가졌다.
I-파트너(Partner) 행사는 감염관리에 대한 직원의 인식 향상과 자율적 참여 유도, 감염관리의 조직문화 조성, 의료인들의 행동 변화 수행으로 환자 안전의 신뢰도 함양을 위해 기획됐다.
이날 김영준 감염관리실장 및 이번 공모에서 I-Partner로 선정된 응급실, 권역응급집중치료실, 63병동의 간호사들과 주요 업무관계자들이 참석했다.
I-Partner는 감염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 향상과 자율적 참여 유도, 감염관리 조직문화 조성, 의료인들의 행동 변화 수행 등 환자 안전의 신뢰도 함양을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원광대병원은 지난 2월부터 공모를 진행해 응급실, 권역응급집중치료실, 63병동을 I-Partner로 최종 선정했으며 2025년 2월까지 I-Partner로 활동하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응급실은 손 위생, 권역응급집중치료실과 63병동은 안전 주사 실무를 주제로 부서 내 문제점을 분석하고 목표 수립 및 개선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감염관리실 직원들은 이번 개선 활동이 월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분얍별 1대 1 매칭 촉진자(Facilitator)로서의 역할을 수행,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김영준 감염관리실장은 “I-Partner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준 모든 부서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활동이 병원 내 손 위생과 안전주사 실무 수행에 있어 개인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민호‧omh@kha.or.kr>
◆ 건양대의료원-광주보건대 산학협력단, MOU
건양대학교의료원 의료기기융합센터와 광주보건대 산학협력단은 3월 21일 오전 건양대학교병원 연구 2동 의료기기융합센터 회의실에서 공동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훈 건양대의료원 의료기기융합센터장, 송재황 의료기기사용적합성테스트센터장, 이기일 의료기기안전정보모니터링센터장, 이정환 광주보건대 교수, 김혜원‧서상영 연구원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치과의료 소재부품산업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김훈 센터장은 “건양대의료원 의료기기융합센터는 의료기기 사용 적합성 테스트센터, 의료기기 안전정보 모니터링 센터 등을 갖추고 의료기기 임상시험 연구지원 서비스 시행 등 많은 의료기기 기업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의 장점과 경험을 공유해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부민병원그룹,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인증 획득
부민병원그룹이 보건복지부 산하 (재)한국보건의료정보원으로부터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기간은 2023년 12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3년이다.
현재 서울‧부산‧해운대병원까지 총 1,200병상을 운영 중인 부민병원그룹은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에서 사용하는 시스템 유형 3에 대한 인증을 획득한 것.
정훈재 부민병원그룹 연구원장은 “이번 인증으로 정부로부터 공인된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자격을 갖추게 됐다”며 “진료기록에 대한 신뢰성 향상 및 한 단계 높은 정보보안으로 환자분들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제는 환자 안전과 진료 연속성 지원을 위해 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인 전자의무기록시스템에 대한 국가적 표준과 적합성을 검증하는 제도이다.<오민호‧omh@kha.or.kr>
◆ 국립중앙의료원, 경영위기 극복 ‘비상경영 체제’ 전환
- 획기적인 진료수입 증대 및 비용 절감 통해 경영 정상화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은 3월 19일부터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코로나19 대응 전담 공공병원으로 지정돼 일반 병동을 비우며 악화된 경영수지 회복이 지연되면서 누적 적자폭이 커졌고, 최근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경영악화가 심화된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것.
주영수 원장은 “획기적인 수준으로 수입 개선 및 지출 감소를 이룰 수 있도록 비상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비상경영 체제 전환은 선제적으로 강력한 경영난 타개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며 비상경영의 구체적인 내용은 직원 참여, 소통 강화, 노사 협력을 바탕으로 운영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국립중앙의료원의 계획이다.
우선, 기관장이 직접 이끄는 ‘비상경영 TF’를 발족해 매주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실적 현황 점검·관리 및 신규 개선과제를 발굴한다.
또한 원내 부서장 회의, 진료부 간담회, 월례회의 등을 통해 전 직원에게 진행 상황을 수시로 전파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등 비상경영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 직원이 비상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 부서에서 비상경영 참여 방안을 직접 제시하고 차후 이를 부서관리지표로 평가하는 등 ‘참여형 비상경영’ 체제가 운영된다.
구체적인 비상경영 계획안은 부서별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끝으로 노사가 함께 경영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측에 비상경영 TF 진행상황을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긴급 사안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는 상시 소통채널을 운영한다. <정윤식·jys@kha.or.kr>
◆ [국립암센터 건강칼럼] 이제는 암 예방 실천 노력할 때
- 국민의 80% 이상이 암 예방 가능하다고 알고 있어
- 암 예방 건강행동 실천하는 국민 10명 중 4.6명 불과
- 서홍관 원장, “구체적인 노력으로 암 예방 스스로 해야”
암은 수십 년간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로 많은 이들이 두려워하는 질병이다.
국민 10명 중 4명은 암에 걸린다는 사실도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암의 30~50%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최근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상당수는 암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구체적인 노력을 하는 이들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가 지난해 실시한 ‘대국민 암예방 수칙 인식 및 실천행태 조사’ 결과 국민의 상당수인 80.3%는 ‘암이 예방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암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해 국민의 83.8%는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암을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에 대해서는 33.7%만이 구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고, 국민의 54.0%는 노력한 적이 없으며, 12.3%는 과거에 노력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세계보건기구, 미국암연구협회, 국제암연구소와 같은 세계적 암 연구기관에서는 대중에게 암 예방을 위한 수칙을 제시하고 실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역시 지난 2006년 10개의 국민암예방수칙을 제정한 바 있다.
10개의 암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잡힌 식사하기 △음식을 짜게 먹지 않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암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 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이는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생활 습관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제는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다.
앞서 언급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의 경우 92.0% △탄 음식을 먹지 않기는 94.3%,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수칙은 95.4%의 높은 인지율을 보였다.
반면 실천율의 경우 각각 76.1%, 86.2%, 64.7%로 인지율과 큰 차이를 보였고, 특히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하루 한 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의 경우 실천율이 37.2%, 41.7%, 49.3%로 가장 낮았다.
운동하기를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가 48.9%,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서’가 32.6%, ‘필요성을 못 느껴서’가 8.9%였으며 균형잡힌 식사가 어려운 이유로 ‘가정에서의 식단이 다양하지 못해서’가 31.3%, ‘나의 편식 습관 때문에’ 26.5%, ‘잦은 외식 포함 점심 및 회식 시 식당에서 섭취가 제한적이어서’가 25.0%였다.
아울러 금주 실천이 어려운 이유로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해서’ 53.2%, ‘술자리에서 술을 거절하기가 어려워서’ 21.8%, ‘술을 많이 마셔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서’ 15.8%였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암 예방에 대해 알고 있지만 실천하는 이들은 적은 데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병미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 부장은 “암 발생에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는 인식이 있지만, 따져보면 유전적 요인의 영향은 약 5%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흡연, 식습관, 비만, 음주와 같은 생활습관의 영향이 훨씬 크기 때문에 인식변화와 함께 적극적인 암 예방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홍관 원장도 “이제 담배가 발암요인이라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술이 1군 발암요인이라는 사실은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적당히 마신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니 술에 대해서도 담배와 같이 경각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금주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윤식·jys@kha.or.kr>
◆ 강원지역암센터, ‘암 예방의 날’ 홍보 캠페인 개최
- 강원대병원 원내 커피 전문점 기념 컵홀더 등으로 적극 홍보
강원대학교병원 강원지역암센터(소장 박승배)가 ‘암 예방의 날’을 맞아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
매년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로, 날짜의 의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암 예방 실천과 조기 발견에 대한 내용과 관련이 있다.
암 발생 환자의 3분의 1은 예방을 통해 줄일 수 있으며, 3분의 1은 조기 진단과 치료, 나머지 3분의 1의 환자도 치료를 통해 완치할 수 있다는 내용인 것.
단계별로 3분의 1씩 줄어든다는 의미를 담아 제정한 기념일이 바로 매년 3월 21일 암 예방의 날이다.
암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한국에서는 국가 무료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을 지정해 검진주기에 따라 조기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매년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암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전국 12개 지역 암센터와 함께 국가 암 검진과 예방수칙 홍보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강원 지역에서는 암 예방의 날을 맞이해 3월 18일부터 3월 29일까지 강원대병원과 강릉아산병원 원내 커피 전문점에서 기념 컵홀더를 받아 볼 수 있으며 도내 시·군 소식지를 통해 암 예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박승배 강원지역암센터 소장은 “이번 암 예방의 날을 맞이해 시민들에게 암 예방과 검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암 예방의 경각심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역암센터는 검진센터, 암 클리닉, 완화의료사업 등을 통해 체계적인 암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규 사업인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가정형호스피스 운영을 통해 암 환자 및 지역주민들에게 지역 암 관리 거점 기관으로서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윤식·jys@kha.or.kr>
◆ 이종욱 교수, 한양대병원에서 진료 시작
- 골수부전 혈액질환 명의…30여 년 간 혈액전문의로 활약
재생불량성 빈혈 등 골수부전 질환과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의 대가로 알려진 이종욱 교수가 3월부터 한양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로 진료를 시작했다.
주요 진료 및 연구 분야는 골수부전 혈액질환(재생불량성빈혈 등), 발작성 야간 혈색뇨증(PNH),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기타 빈혈, 조혈모세포 이식이다.
이종욱 교수는 30여 년간 혈액전문의로 활동하면서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골수이식술 대가로서 뛰어난 치료 실적과 연구업적을 가지고 있으며 국제학술지와 국내학술지에 500여 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재생불량성 빈혈과 골수부전 질환 분야에서 수많은 국제학술지 논문 발표와 국제학술대회 초청강연 및 국제임상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 석학이 바로 이종욱 교수다.
이종욱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소(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에서 연수했다.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소장,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학회 활동으로는 대한혈액학회 재생불량빈혈 연구회 초대회장, 대한적십자사 혈액전문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비상근심사위원, 식품의약청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 대한수혈학회 회장,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아·태 조혈모세포이식학회 상임위원, 미국혈액학회, 유럽혈액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또한 이 교수는 한국인 최초 미국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술공로상,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최우수연제상, 대한혈액학회 학술상,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술상 등 다수의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윤식·jys@kha.or.kr>
◆ 당뇨병 치료제, 뇌졸중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오승원 교수팀, 전세계 당뇨 임상시험 전수조사
당뇨병 치료제가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국제진료센터 가정의학과 김지수 교수, 라이프의원 가정의학과 이경실 원장,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신경과 박경일 교수, 그리고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 연구팀은 전세계 당뇨병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 데이터를 전수 검토하여 뇌졸중 예방 효과에 대해 분석한 결과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투약한 2형 당뇨병 환자의 뇌졸중 발병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높은 단일 질환 사망 원인이며, 국내에서도 암, 심장질환, 폐렴에 이은 4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이다. 특히 당뇨병은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히며, 이에 대한 예방 연구가 절실하게 요구되어 왔다.
이번 연구는 최종 79개 무작위대조군연구의 20만6387명에 대한 당뇨병 치료제 임상시험 데이터를 네트워크 메타분석하여 뇌졸중 예방 효과를 비교한 것이다. 연구 결과,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가 뇌졸중 발생 위험을 각각 19%, 1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에서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당뇨병 약제의 뇌졸중 예방 효과를 비교한 최초의 메타분석 연구로, 최근 이들 약제의 적응증 확대와 함께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강조하였다. 특히,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혈당 조절 뿐 아니라 체중 감량, 혈압 개선에도 효과적이며, 이번 연구를 통해 뇌졸중 예방 효과까지 입증되었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 환자의 치료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뇌졸중 예방을 위한 새로운 치료 접근법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러한 발견을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계획 중이며, 당뇨병 약제의 추가적인 혜택을 탐구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당뇨병학회 Diabetes and Metabolism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서울대병원, 성남상공대상 ‘행정지원대상’ 수상
분당서울대병원 공현식 대외협력실장이 3월 20일 성남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25회 성남상공대상 시상식’에서 행정지원대상을 수상했다.
성남상공대상은 성남상공회의소가 지역경제 발전 및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 CEO, 임직원이나 공직자들의 성과를 발굴, 포상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는 기업경영, ESG경영, 노사협력, 기술품질, 행정지원, 최우수성장기업 등 8개 부문 8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공현식 대외협력실장은 대외협력, 대외정책, 고객관계관리, 기부 활성화를 총괄 담당하며, 성남 지역 기업의 ESG 경영 실천을 도와 지역사회 발전 기반 조성 및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지역사회 네트워크와 권역 공공의료기관과 연계한 의료지원 체계를 확립해 공공의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 경기도 내 유일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로 지정돼 지역 내 중증 소아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2022년 ‘K-바이오헬스 이노베이션센터’를 개소해 지역 인프라와 연계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초기 창업 육성을 지원했으며, 민간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를 이끌며 산·학·연·병 융복합 연구의 기틀을 마련해 성남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 바 있다.
공현식 대외협력실장은 “분당서울대병원 모든 교직원들의 노력으로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방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암환자의 영양관리, 선택이 아닌 필수
충분한 영양공급을 통해 추가적인 암치료를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식욕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암치료 과정, 엄격보다는 나에게 맞는 음식섭취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양관리 해야
2023년 12월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2021 국가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암발생자 수는 277,523명으로 전년대비 10.8%나 증가할 만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암에 걸렸을 때 암종별로 치료법은 모두 다르지만 보통 수술, 방사선치료, 화학요법, 호르몬·면역치료가 진행된다.
암 환자는 다른 질병을 가진 환자들에 비해 영양불량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암 환자가 영양불량인 경우는 전체의 20~70%정도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다. 영양상태는 궁극적인 치료 결과에 영향을 주고 암악액질로 인한 사망의 원인이 되므로 충분한 영양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암 치료에 있어 영양공급이 중요한 이유는 세포의 보호·복구·치료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일부 특정한 영양소가 암 치료에 직접적인 도움일 주는 것이 아니며, 균형잡힌 영양섭취를 통해 암 치료를 버티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
매년 3월21일은 암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암의 예방·치료 및 관리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인 ‘암 예방의 날’이다. 구로병원 혈액종양내과 강은주 교수와 임한나 임상영양사가 말하는 암환자들의 영양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수술 후 영양관리, 반드시 전문가의 교육 받아야
암 수술의 경우 종양과 암세포를 포함할 수 있는 주변 조직(장기)를 제거하는데 특히 소화기관(구강, 식도, 위, 대장)을 수술한 경우, 반드시 별도의 영양교육이 필요하다. 암 수술 후 충분한 영양상태를 유지하여 회복을 돕고 추가적인 치료를 대비할 수 있도록 체력을 길러야 한다. 하지만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에 관련된 소화기관을 수술한 환자의 경우 소화기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영양에 관련된 몇 가지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위절제 수술 후의 경우 음식을 보관하거나 소화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소량씩 잦은 식사와 간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수술 직후에는 종이컵 1/2컵 기준의 식사와 간식을 5~6번에 나누어 섭취하며 수술 후 4주 정도는 죽으로 식사를 섭취하고 이후 된죽→진밥→일반밥 순으로 식사의 형태와 양을 늘리는 것이 좋다.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항암치료, 충분한 영양공급이 중요
항암치료에서는 메스꺼움, 구토, 구강건조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작용으로 인한 영양불량이 생길 수 있다. 항암치료에 있어 좋은 영양상태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치료효과 때문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연구에 따르면, 영양상태가 좋은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항암치료 후 생존율이 약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으로 항암치료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환자의 육류섭취 무엇보다 중요해
인터넷에 ‘암환자 음식섭취’를 검색을 하다 보면 암환자는 육류를 섭취하면 안된다고 하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암환자의 영양관리에 있어 근육소모를 예방하고 조직의 재생과 상처 회복을 돕기 위한 단백질의 섭취는 반드시 필요하다.
육류의 경우 양질의 단백질이기 때문에 빠른 회복과 빈혈을 예방할 수 있다. 육류, 생선, 계란, 두부, 콩 등의 양질의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며, 육류 섭취 시에는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발암물질의 생성과 관련된 직화, 훈제 조리방법은 피하도록 한다.
아이스크림, 초콜릿, 과자 등 간식보다는 과일 섭취
미국 암 연구소(AICR)에서 발표한 암 예방 건강수칙 중 설탕, 시럽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암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단음식을 섭취 할 경우 일시적으로 당과 인슐린 수치를 올리면서 산화 스트레스가 올라 발암물질의 생성이 활성화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아이스크림, 초콜릿 같은 간식보다는 다양한 영양소와 항암효과를 지니는 파이토케미칼이 풍부한 과일을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항암 치료를 하는 환자의 경우도 조리 시 식욕을 돋우기 위한 소량의 설탕류는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암환자의 영양관리의 최종 목표는 암 치료를 버티는 힘을 기르는 것
암환자는 암 자체의 생물학적 영향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및 수술, 약물 등의 치료로 식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영양 관리는 암 치료를 완수하기 위해 중요하지만, 복합적인 문제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환자의 의지만으로는 잘 수행하기 어렵다. 수행하기 어려울 경우 전문의와 임상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해 함께 극복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완벽하게 영양 관리를 하려는 고집이 스트레스를 부를 수 있으므로, 조금 유연한 태도로 접근해도 괜찮다. 몇 가지 일부 식품이 암 치료의 결과에 대단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너무 엄격한 제한을 두지 말고 나에게 맞는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여 일상에서 식사의 즐거움을 느끼고 자연스러운 영양 관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이상운동증‧약물내성 보이는 파킨슨병 환자에 효과적인 ‘뇌심부자극술’이란
파킨슨병은 퇴행성 뇌질환 중 치매 다음으로 흔한 질환으로, 뇌에서 도파민을 만드는 세포에 서서히 퇴행성변화가 나타나면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수전증이나 보행이 느려지거나 몸이 무거워지는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인 노화 양상과 비슷해 이 병의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파킨슨병은 초기 치료를 위하여 보통 뇌에서 도파민 생성을 촉진하는 성분의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초기에는 이 약물치료가 효과적이지만, 약물치료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점차 이상운동증, 약물내성 등과 같은 약물치료의 부작용들이 나타난다. 이러한 경우 뇌의 내측 담창구에 전극을 심어 전기 자극을 줌으로써 뇌의 비정상적 신호를 차단하고 도파민 대신 기저핵의 활동을 조절하는 ‘담창구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하면 이상운동증과 약물내성현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최근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에게 ‘담창구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전 씨(71세, 여성)는 25년 전 파킨슨병으로 진단되어 오랜 기간 약물치료를 시행하던 환자다. 약물치료가 길어지면서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2019년에는 심한 약물부작용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해졌다. 약을 먹으면 이상운동증으로 팔, 다리와 몸이 심하게 움직이고, 약을 먹지 않으면 몸이 나무토막처럼 뻣뻣하게 굳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웠다. 약의 효과가 짧고 급격하게 떨어져 걷다가 갑작스럽게 거동이 어려워지는 약물내성현상도 나타났다. 2019년에도 심한 약물부작용으로 뇌심부자극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환자에게 수술적 치료를 권유하였지만, 당시 환자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심해 수술받기를 포기했었다.
수술이 두려워 몇 년간 약물치료만 지속하던 전 씨는 지난해 겨울부터 약물치료를 통한 증상 조절에 한계가 도달해 하루하루를 버티기 힘들 정도가 되었고, 결국 올해 2월 ‘담창구 뇌심부자극술’을 받았다. 수술 후 전 씨는 이상운동증과 약물내성현상이 극적으로 호전돼 심하게 흔들리던 팔과 다리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게 되었고, 갑자기 몸이 굳어지는 현상도 호전되어 원활한 거동이 가능해졌다.
전 씨는 “몸이 의지와는 상관 없이 자꾸 떨리고 약물의 효과가 떨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웠는데, 정문영 교수님이 ‘담창구 뇌심부자극술’로 치료해 주신 덕에 이제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최근에는 몸이 가벼워지고 만성 근육통이 없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문영 교수는 “담창구 뇌심부자극술을 하면 약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이상운동증이 극적으로 억제되며, 약 효과가 떨어져도 급격하게 몸이 굳어버리는 약물내성현상도 없어진다. 안타까운 점은 수술의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환자들조차도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어떤 증상이 수술에 의해 효과적으로 호전될 수 있는지와 같은 기대효과가 잘 알려지지 않아 환자들이 수술을 결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담창구 뇌심부자극술은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시상하핵 뇌심부자극술에 비해 이상운동증과 약물내성현상을 극복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이상운동증과 약물내성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파킨슨병의 경우 담창구 뇌심부자극술이 좋은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