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의과대학과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들도 3월 25일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석균 교수·정신과학교실)는 3월 19일 저녁 의과대학과 강남세브란스병원 대강당, 용인세브란스병원 대강당에서 위임을 포함해 총 721명의 임상·기초 전임교원과 임상교원, 진료교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전체교수회의를 개최하고 정부의 신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연세의대 교수들은 이 요구사항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철저히 개인의 양심과 자유에 따라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연세의대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이유 여하를 떠나 환자와 국민여러분께 걱정과 우려를 끼쳐드렸기에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7개 항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 성명서에서 연세의대 교수들은 △정부는 의대정원 증원 및 의료정책으로 인한 의료 혼란과 국민 불안에 즉각 책임지고 대책을 마련하라 △교수들은 전공의와 의대 학생들이 사직과 휴학을 결심한 것은 ‘진정한 의료개혁’을 요구하는 것임을 공감하며 지지한다 △정부는 전공의를 초법적으로 협박하는 행동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정부는 그간 환자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온 우리 교수들이 사직에 이른 것에 대해 비난과 협박을 자제하라 △연세의대 교수비대위는 사직서 제출을 결정한 우리 교수들을 지지하며, 정부의 변화된 태도가 없으면 3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할 것 △우리 교수들은 의료 현장을 지키는 동안 필수 의료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나 의료진의 상태를 고려해 환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으로 축소 개편할 수밖에 없다 △2,000명 의대정원증원 및 충분한 준비없는 의료정책 관련 정책책임자는 국민 고통에 대해 사죄하고 대통령은 잘못된 정책추진자들을 해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