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 등 고려해 코로나19 치료전략 달리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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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 등 고려해 코로나19 치료전략 달리 세워야”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4.01.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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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정 강북삼성병원 교수, MSD 미디어 세션에서 ‘라게브리오’ 필요성 강조
고령, 혈관질환, 신장·간 장애 비롯 기저질환자 등 팍스로비드 한계군에 활용 가능

“국내 코로나19 치료는 현재 팍스로비드를 우선으로 권장하고 있으나 기저질환 등의 한계군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고려한 코로나19 치료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기존 약제와의 병용 활용도가 높은 라게브리오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주은정 교수
주은정 교수

주은정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월 30일 한국MSD가 마련한 ‘국내 진료 현장에서 확인한 라게브리오의 역할과 가치’ 미디어 세션에서 라게브리오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주 교수는 “코로나19의 국내 경구 치료제에 대한 권고에는 팍스로비드를 우선으로 하도 있지만, 면역저하자 또는 신장 및 간 장애 환자, 병용하는 약제가 있는 기저질환자 등에서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라게브리오는 처방 기준은 거의 동일하지만 신장 및 간 장애 환자도 사용이 가능하고, 요양병원 등에서 경관 튜브로 영양을 섭취하는 환자에서는 현탁액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팍스로비드는 △병용하되 효과를 모니터링(항진균제, 일부 혈압약) △병용약물 용량을 조절(디곡신, NOAC으로 알려진 항응고제) △병용약물 중단과 모니터링(일부 고지혈증약, 면역억제제) △투여불가(항경련제, RFP, 부정맥 심혈관질환, 신경정신과, 폐고혈압, 기타약제) 등의 환자군에서는 주의를 요하고 있다. 반면 라게브리오는 이들 환자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임부, 가임기 여성 및 남성 등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주 교수는 여러 국가에서 진행된 임상과 리얼월드데이터(RWD)를 바탕으로 라게브리오의 효과성도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 진행된 대규모 리얼월드데이터 연구에서 중증화 및 사망위험이 29% 감소했으며, 특히 고령으로 갈수록 예방 효과가 더욱 큰 것을 확인했다”며 “이외에 유럽, 호주, 일본 등의 RWD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확인됐으며, 특히 체코 임상에서는 에크모 환자에서도 좋은 효과를 나타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에 팍스로비드 사용에 주의를 요하는 환자군과 투석환자, 경관 튜브 삽관환자 등에서는 라게브리오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코로나19의 유행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증 환자군에 집중해 치료할 수 있는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MSD 라게브리오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정부 구매로 환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공급됐다. 지금은 정식 허가와 급여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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