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감사원에게 첫 기관감사 받는다…‘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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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감사원에게 첫 기관감사 받는다…‘긴장’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4.01.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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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부터 2월 7일까지 자료조사 후 예비감사, 실지감사 순
조직·회계·계약관리·경영관리실태·수행업무 등 두루 살펴볼 듯
건보공단은 2019년에 받아…주의 및 통보 총 18건 지적받은 경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 감사원으로부터 기관운영감사를 앞두고 있어 ‘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매년 초에 수립하는 연간 감사계획에 따라 특정부서 또는 특정 업무 단위별로 개별 감사를 받은 경우는 있지만, 심평원 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한 감사원 감사는 최소 10년 안에 처음이다.

심평원 감사실은 최근 원내 전 부서에서 감사원 기관운영감사(정기감사) 일정을 안내했다.

이번 감사는 감사원 사회복지감사국 제3과 주관으로 이뤄지고, 감사기간은 2024년 1월부터 4월이다.

감사절차는 자료조사, 예비감사, 실지감사 순으로 진행되며 감사원이 1월 29일부터 2월 7일까지 심평원을 직접 방문해 업무 설명 자료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심평원이 감사원의 기관운영감사를 받은 경험은 최근 10년 동안 없었고, 그 이전에도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상 기관감사를 처음받게 된 것인데, 그간 특정부서 또는 특정 업무 단위별로는 매년 감사를 받은 심평원이다.

지난해를 예로 들면 의료급여실, 의료수가실, 급여등재실 등이 감사를 받았고 회의체 운영 실태, 심사교육체계 운영 실태, 제규정 관리 실태 등이 점검을 받은 식이다.

이와 달리 기관감사는 어떤 부서, 어떤 업무(영역)에 대해서 자료를 요청할지 모르기 때문에 심평원이 긴장하고 분주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

실제로 심평원 감사실은 “감사기간 동안 복무·보안 등에 만전을 기해 주고 감사원 감사 수감을 위한 교육을 별도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심평원 기관감사의 향방은 앞서 201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 먼저 경험한 감사원 기관감사의 특징을 살펴보면 일부 엿볼 수 있다.

건보공단이 가장 최근 받은 감사원 기관감사는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다.

2008년 5월 이후 약 11년 만에 감사원 기관감사를 받았던 것.

당시 감사원은 실지감사에 앞서 건보공단에 대한 기존의 감사결과와 언론보도, 국회 논의사항 등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했고 핵심업무인 건강보험료 부과·징수 및 체납관리 등 주요 업무 실태를 포함해 조직, 인사, 회계, 계약관리 등 경영관리실태까지 두루 살폈다.

특히 감사원은 건보공단의 분야별 주요 쟁점을 확인하기 위해 주요 업무 분야에서는 △사업계획서 △건강보험 관련 통계 △내부 업무 처리 지침 및 각종 업무보고서 △이사회 회의자료 및 사업비 진행 내용 등 사업추진 관련 서류를 검토했고, 경영관리 분야에서는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 △예·결산서 △성과급 지급 내용 △계약체결 현황 등 조직·인력 운용 및 예산 관련 자료까지 점검했다.

그 결과 건보공단은 주의 6건, 통보 12건 등 총 18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지적받고 이를 시정 완료한 바 있다.

한편, 심평원은 최근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강중구 원장과 김인성 상임감사 간 내부통제 강화 공동선언식을 개최하는 등 공공기관으로서 수준 높은 사전위험 예방을 통해 청렴한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공동선언문에는 자율적 내부통제체계에 대한 원장·상임감사 의지, 내부통제의 구성원 인식 개선 및 역량 개발, 내부통제의 효과적 운영 협력, 업무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를 식별·관리하기 위한 예방적 통제 활동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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