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절제술 시 약한 전기 사용하면 통증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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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절제술 시 약한 전기 사용하면 통증 감소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4.01.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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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 교수팀, “15w 정도가 상처 회복도 촉진”
박도양 교수
박도양 교수

편도절제술을 할 때 수술기구(소작)의 전기 세기를 최대한 줄이면 환자의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은 반복적인 편도염(목감기) 및 부비동염(축농증), 성장·학습장애, 심·뇌혈관질환 등을 동반하는 중증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등이 지속돼 원인이 되는 편도 및 아데노이드를 제거하는 수술로 이비인후과에서 흔히 시행된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 교수팀(윤주현 임상강사)은 편도절제술 시 약 15w 정도의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 세기(전기 소작기)가 수술 후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상처의 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1월 23일 밝혔다.

이비인후과 두경부 및 구강 수술 시 70w 이하의 전기 세기(단극성 전기소작기)를 권장하지만, 편도절제술의 경우 전기 세기와 환자의 편의·합병증 빈도 간 구체적인 연구가 없었다.

연구팀은 양측 편도절제술을 받는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낮은 전기 세기와 높은 전기 세기로 각각 양측 수술 후 환자의 △통증 △환부 회복 정도 △전기에너지의 투과 정도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회복되는 기간 동안 낮은 전기 세기를 이용한 부위의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랐다.

통증의 경우, 수술 직후 낮은 전기 세기 vs 높은 전기 세기의 통증 수치가 10점 만점에 5.80 vs 6.92였으며, 1주일 경과 후는 3.56 vs 4.84로 낮은 전기 세기 사용 부위의 통증이 높은 전기 세기 사용 부위보다 26% 적었다.

또 상처 회복 정도는 수술 후 1주째 3점 만점 기준으로 1.00 vs 0.70였고, 2주째는 2.43 vs 1.96로 낮은 전기 세기를 사용한 부위의 회복이 약 20% 더 빨랐다.

낮은 전기 세기(파란색)가 통증 수치(A)는 더 낮고, 상처 회복 정도(B)는 더 높았다.
낮은 전기 세기(파란색)가 통증 수치(A)는 더 낮고, 상처 회복 정도(B)는 더 높았다.

다만 대개 편도절제술 후 조직이 완전히 회복되는 한달 이후에는 양측 모두 통증과 상처회복 정도가 비슷했다.

특히 조직학적 분석 결과 높은 전기 세기 사용 부위에 전기가 더 깊이 투과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높은 전기 세기 이용 수술 시 전기에너지가 수술 부위 기저부, 상인두 수축근 아래쪽까지 전달돼 통증이 더 크고, 회복이 더딘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박도양 교수는 “수술 부위가 아물 때까지 음식을 넘기거나 침을 삼킬 때 힘들어하는 환자를 보면서 가급적 통증을 줄이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면서 “낮은 전기 세기 이용 시 수술시간이 1~2분 정도 더 길었으나, 환자가 회복되는 동안 통증을 줄이고, 상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Scientific Reports 1월호에 ‘Effect of monopolar diathermy power settings on postoperative pain, wound healing, and tissue damage after tonsillectomy: a randomized clinical trial(Scientific Reports(편도 절제수술 후 통증, 상처 치유 및 조직 손상에 단극 전기소작기 전기세기가 미치는 효과: 무작위 임상 시험)’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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