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병원인 새해소망] 박채아 세란병원 영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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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병원인 새해소망] 박채아 세란병원 영양팀장
  • 병원신문
  • 승인 2024.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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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이 가장 중요한 레시피

영양사라는 직업은 나 한명만 잘한다고 잘되는 직업이 아니다.

처음 영양사로서 사회에 나오며 했던 다짐이 있었다. 

‘조화롭고 균형 잡힌 영양가 높은 식사 제공을 통해 환자들의 질병회복을 돕는 것이 영양사로서의 사명이다.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자.’

그렇게 식단만 잘 짠다면 최고의 영양사가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실전에선 전혀 달랐다.

빈틈없는 식단작성은 당연한 나의 의무였고, 하루에도 수 없이 조리과정에서 생기는 변수에 대처하고 해결하는 것, 정해진 시간 안에 환자들과 직원들에게 안전하고 맛있는 식사를 책임지고 제공해야 하는 것, 정해진 예산으로 식사의 질을 최선으로 높이는 것 등 좋은 영양사가 되기 위해서는 식단작성보다 더 높은 문턱들이 많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조리사, 조리원들과의 ‘화합’이다.

내가 아무리 훌륭한 식단을 작성하고 다양한 레시피를 연구해도 팀원들과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또한 일심동체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절대로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식사를 제공할 수 없다.

새로운 메뉴도 뛰어난 센스로 척척 만들어주시는 슈퍼맨 같은 조리사님들과 우리 병원에서만 15년, 20년씩 근무해오신 베테랑 조리원님들, 몸 아끼지 않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 움직여주시는 우리 팀원들이 아니였다면 아무리 혼자 잘하려고 발버둥 쳐봤자 최선의 급식을 제공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뜨거운 주방에서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하다가도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고마워요.’ 라는 환자분들의 한마디가 피로회복제처럼 느껴진다는 우리 팀원들.

2024년에도 언제나처럼 환자의 회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위해 한마음으로 일심동체가 되어 힘차게 뛰는 우리 영양팀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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