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4년 1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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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4년 1월 5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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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엄마는 심장이식·아들은 인공심장, 두 번째 심장으로 ‘건강한 새해’
 - 서울아산병원, 좌심실보조장치 삽입술 100례 달성···1년 생존율 82.6%
 - 김민석 심부전‧심장이식센터장 “심장이식 전 인공심장 삽입해 안전히 대기”

심장 근육 이상으로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확장성 심장병증을 앓고 있던 엄마와 아들이 서울아산병원에서 각각 두 번째 심장을 선물 받았다.

어머니는 2009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이식을, 아들은 지난해 말 인공심장을 이식받아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서울아산병원 심부전‧심장이식센터는 지난해 11월 말 확장성 심근병증을 앓던 이 모 씨(30대)에게 심장이식 전까지 건강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인공심장을 이식하는 좌심실보조장치(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 LVAD‧엘바드) 삽입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100번째 좌심실보조장치 삽입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씨의 어머니 또한 같은 질환을 앓아 14년 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이식을 받은 사연이 있다.

지난 2009년 6월, 확장성 심근병증을 앓던 이 씨의 어머니 김 씨(당시 40대)가 유일한 치료법인 심장이식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던 해였다. 서울아산병원 심장이식센터로부터 뇌사자 심장을 이식받을 수 있다는 기적 같은 연락을 받은 어머니는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성호 교수의 집도 아래 성공적으로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새로운 심장으로 건강하게 생활해오던 어머니는 야속하게도 본인과 동일한 심장질환으로 아들도 치료가 필요한 것을 알게 됐다. 여전히 심장이식 기증자가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의료수준은 14년 전과 비교해 많이 발전해 있었다.

심장이식을 받기 전까지 안전하고 건강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인공심장을 삽입하는 수술이 좋은 대안이 된 것이다. 아들인 이 모 씨는 심장펌프기능을 대신해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돕는 좌심실보조장치를 삽입하는 수술을 먼저 받기로 했다.

14년 전 수술실로 들어가던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수술을 응원하던 고등학생 아들 이 씨, 이제는 어머니가 아들의 손을 붙잡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지난해 11월 30일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철현 교수의 집도로 4시간에 걸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안전하게 좌심실보조장치 삽입술을 받은 이 씨는 12월 29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철현 교수, 인공심장 삽입술을 받은 환자 이 씨, 심장내과 김민석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들이 성공적인 치료를 기념하며 지난해 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철현 교수, 인공심장 삽입술을 받은 환자 이 씨, 심장내과 김민석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들이 성공적인 치료를 기념하며 지난해 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심실보조장치를 삽입받은 환자 이 씨는 “수술 전에는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고 피로감이 심했는데, 수술 후에는 자연스럽게 숨이 쉬어져 만족스럽다”며 “퇴원하면 가볍게 유산소 운동을 하거나 가까운 곳으로 여행도 다닐 수 있다고 하니,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갑진년 한 해를 보내면서 심장이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심부전은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져 심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다. 관상동맥질환이나 확장성 심근병증, 선천성 심장질환 등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심부전 초기에는 약물로 치료하지만 말기라면 심장이식이 최선이다.

하지만 심장이식 기증자가 적어 대기기간 중에 사망하거나 급격히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고, 고령이거나 동반 질환이 많은 환자는 심장이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심부전 환자의 심장펌프기능을 대신해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돕는 기계 장치인 좌심실보조장치 삽입술이 시행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015년 6월 3세대 좌심실보조장치를 국내 첫 시행 이후 꾸준히 좌심실보조장치 삽입술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한 해에만 26건을 진행해 최근 100례를 달성했다.

좌심실보조장치를 삽입한 환자의 1년 생존율은 전 세계적으로 80% 정도인데, 서울아산병원은 82.6%로 심장이식까지 비교적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좌심실보조장치를 삽입한 환자의 평균 나이는 58.7세였으며, 최연소 17세부터 최고령 78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해왔다. 그 중 41명은 좌심실보조장치를 삽입한 이후 건강하게 대기하다가 심장이식을 받아 새로운 심장을 얻었다.

김민석 서울아산병원 심부전‧심장이식센터장(심장내과 교수)은 “높은 심장이식 수술 성공률에도 불구하고 기증자가 부족해 이식 대기 중 사망하거나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심부전 환자의 치료 경험과 심장이식 수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자 생존율 및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좌심실보조장치 삽입술도 적극 시행해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심부전‧심장이식센터는 1992년 국내 처음으로 뇌사자 심장이식 수술 후 2001년에는 국내 최연소 환자 심장이식도 시행했다. 최근까지 900건 이상의 심장이식을 시행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심장이식 수술을 했다. 생존율도 1년 95%, 5년 86%, 10년 76%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악성뇌종양 ‘교모세포종’, NK세포 조절 유전자 변이와 상관성 규명
 - 서울성모병원 안스데반 교수, NK세포 수용체 및 리간드 유전자 다형성 증명
 - 수술 등 표준치료로 평균생존율 2년…새로운 면역항암 치료전략 희망될 것

최근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진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를 활용한 다양한 암치료법이 소개되고 있다.

우리나라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체내 암세포나 바이러스를 자체적으로 공격하는 NK세포 활동을 조절하는 유전자의 변이와 교모세포종의 상관성을 규명하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원발성 악성 뇌종양으로 수술 및 항암 방사선의 표준치료를 모두 받더라도 평균 생존율은 2년이 안 되는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난치성 질환이다.

이러한 불치에 가까운 교모세포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전략으로 면역항암치료제가 제시되고 있다. 교모세포종과 면역시스템과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 및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가운데, 이번 연구로 밝혀진 유전자를 통해 NK세포와 교모세포종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최혜연 연구강사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최혜연 연구강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교신저자),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최혜연 연구강사(제1저자) 연구팀은 NK세포 활동을 조절하는 주요 수용체인 킬러 Ig-유사 수용체(KIRs)와 한국인에서 교모세포종 발병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에서 교모세포종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 77명과, 건강한 한국인 200명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교모세포종 그룹과 대조 그룹 간에 KIR 유전자와 KIR 유전자 형의 빈도에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KIR-2DL1, 3DL1, 3DS1와 그들의 리간드 유전자(각각 HLA-C2, HLA-Bw4/6, Bw4)를 모두 보유한 경우에는 교모세포종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규명됐다.

NK 세포의 면역 반응은 환자에 따라 암 세포에 대한 반응이 다르며, 킬러 Ig-유사 수용체 (KIRs)는 암 세포를 죽이기 위한 NK 세포 활동을 조절하는 주요 수용체 중 일부로, 중요한 유전적 변이를 가지고 있다. KIRs는 암세포를 직접 살상하는 NK 세포 등에 존재하며 암세포 및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우리 몸에서 경찰 및 군인역할을 하는 면역세포가 나쁜 세포를 인지하는데 사용되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수용체다.

수용체는 신호 전달을 목적으로 세포에 들어가는 단백질로, 수많은 종류의 수용체가 일반세포에서 발견된다. 수용체와 결합하는 분자를 리간드라고 한다. 항암제에 암이 특이적으로 가진 수용체를 타겟하는 리간드를 붙이면 더 정밀하게 암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위한 다양한 리간드가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KIR 유전자의 다형성에 따라 질환의 발생에 대한 면역반응이 달라지게 되고 결국 질병의 발생위험과의 연관성으로 이어져, 면역반응이 중요한 병인으로 밝혀진 자가면역 질환 및 혈액질환에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나,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과의 연관성은 현재까지 잘 정립되어 있지 않았다.

특히 KIR 유전자의 다형성은 인종마다 다른 분포를 나타내는데, 동양인에서의 교모세포종 환자에서의 KIR 유전자의 다형성에 대한 연구는 처음이다.

안스데반 교수 “이번 연구는 KIRs와 그들의 리간드 유전자의 유전적 변이가 한국 인구에서 교모세포종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제안한 것으로 향후 KIR 유전자와 그들의 리간드 유전자의 유전적 변이에 따른 교모세포종 세포에 대한 다양한 면역 반응을 입증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 교수는 “불치에 가까운 교모세포종의 병인의 이해 및 새로운 치료제, 특히 면역항암치료제 개발 및 이를 위한 교모세포종과 면역시스템과의 상호작용 이해에 도움을 주는 연구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육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과학기술분야 기초연구사업 (창의도전연구 기반지원)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동양인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KIR 면역유전자와의 교모세포종의 발생의 관계를 처음으로 제시한 중개연구로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시무미사 개최
 -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책임 있는 의료기관으로 나아가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시무미사 모습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시무미사 모습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은 1월 3일 병원 3층 성 율리안나 성당에서 시무미사를 가졌다.

이날 병원장 김현수 신부는 신년사에서 “2024년은 모두가 청룡의 기운을 듬뿍 받고,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되길 바란다”며 “특히 올해는 병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이해 새 출발선 위에 서게 된다. 항상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지역사회의 책임있는 의료기관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2024년 새해 희망찬 여정 시작
 - 유희철 병원장 “용기 있게 도전하고, 변화하며 성장”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은 1월 2일 병원 본관 지하 1층 모악홀에서 시무식을 갖고 ‘사람중심의 스마트의료를 선도하여 신뢰받는 글로컬병원’이 되기 위해 변화와 성장을 이루는 멋진 도전의 해로 만들자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유희철 병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영상센터 신축, 음압 하이브리드 수술실 신축, 로봇수술 시스템 개선 등 환자 편의와 안전을 위한 첨단 의료환경 조성, 전북권역 임상교육훈련센터 착공, 혁신 미래의료 연구를 통한 의학연구 선도, 필수의료 체계 구축 및 지역과의 상생,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의 조속한 착공, 지속가능한 경영 혁신 등 5대 경영목표를 바탕으로 2024년 추진사업을 발표했다.

유희철 병원장은 “올해 우리 전북대병원은 전북특별자치도의 거점병원, 공공의료 책임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하고 변화해야 한다”며 “세상의 변화에 맞춰(여세추이, 與世推移) 다소 느슨해진 마음가짐을 가다듬고(해현경장, 解弦更張) 용이 물을 만나듯 좋은 기회를 맞아(교룡득수, 蛟龍得水), 용기 있게 도전하고 변화하며 성장하는 전북대학교병원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오민호‧omh@kha.or.kr>


◆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의료기관 되겠다”
- 중앙보훈병원, 2024년 시무식 개최하고 3대 과제 발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병원장 유근영)이 최근 ‘2024년 시무식’을 개최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의료기관이 되겠다는 다짐을 다졌다.

중앙보훈병원은 시무식을 통해 2024년 3대 과제인 △보훈의료의 근본적 혁신 △진료 역량 및 편의성 강화 △공공의료 네트워크 확대를 발표하고 달성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지난해 중앙보훈병원은 의료진 처우 개선을 위해 보수 수준 향상, 정년 초과 전문의 임용제도 정비 등 다양한 방안을 구축했으며 요양급여 적정성평가 6개 부문 1등급 획득, 로봇수술센터 개소 3년 만에 818례 달성,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평가 6년 연속 최우수기관 선정, 치과병원 확장 이전 등 다양한 성과를 통해 진료 정상화를 꾀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보훈병원은 2024년을 맞아 보훈의료의 근본적인 혁신을 꾀할 계획이다.

국가보훈부 승격과 함께 일류 보훈에 걸맞은 일류병원으로 도약하고 병원 내외부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다방면으로 활용해 새로운 혁신모델을 만들 방침이다.

또한 중앙보훈병원은 진료 역량 및 내원객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 스마트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병상가동률 향상, 외래진료 활성화 등 본연의 업무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앙보훈병원은 의료 품질 향상을 위해 시설 리모델링, 우수 의료 인력 유치, 근무 환경 및 처우 개선 등 다각적 혁신을 기울여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

끝으로 공공의료체계와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 내 ‘보훈의료 전달체계’를 완성하고 3차 의료기관의 역할과 공공의료기관의 책무를 다할 계획이다.

유근영 병원장은 “시대의 변화에 걸맞은 보훈의료를 완성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꾸준히 노력했다”며 “중앙보훈병원을 ‘대한민국 대표 공공의료기관’으로 만들겠다는 변함없는 초심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인터넷 게임 중독되면 뇌 기능 저하?’ 실제로 확인됐다
-최정석 교수팀, 기능적 MRI와 뇌파검사 데이터 기반 멀티모달 융합 연구결과 발표
-시각, 인지, 사회성, 감정 처리 등 관련 부위 이상 반응 확인

인터넷 게임은 적절히 조절해서 하면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취미 활동 중 하나이지만 게임이 가진 중독성 때문에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2019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만장일치로 ‘게임 이용 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으로 인정하며 정식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국내에서도 2025년까지 질병코드 도입 여부를 결정 예정으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정석 교수팀은 게임 중독이 뇌에 실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18~39세 연령대로 구성된 인터넷 게임 중독 치료를 받은 환자 26명과 정상 대조군 25명을 대상으로 휴지기 기능적 MRI(functional MRI, 기능성자기공명영상)와 사건관련전위 뇌파검사(event-related potential EEG)를 시행했다.

인터넷 게임 중독에 대한 기준은 하루에 4시간 이상, 1주에 30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했다. 정상 대조군은 하루 2시간 미만으로 게임 시간 조절이 가능한 사람들로 구성했다.

검사 특성에 따라 기능적 MRI는 뇌 영역의 활동성을 관찰해 기능 장애 여부 판단이 가능했고, 뇌파검사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뇌 영역마다 가진 기능을 조사하는데 활용됐다.

연구팀은 두 검사를 모두 시행해 시간적 제약이 있는 기능적 MRI와 공간적 제약이 있는 뇌파검사 단점을 상호보완하여 정확성을 높였다.

기능적 MRI 검사는 검사 대상자들이 깨어 있지만 특정 생각을 하지 않고 쉬고 있는 상태에서 시행됐다. 뇌파검사 시에는 이어폰을 통해 들리는 자극에 따라 버튼을 눌러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능적 MRI 검사 결과 인터넷 게임 중독군은 정상대조군들보다 두정엽과 전두엽 부위에서 뇌 활성이 증가했다(좌측 사진). 청각 자극에 대한 뇌파 신호의 진폭은 인터넷 게임 중독군이 정상대조군보다 감소했다(우측 그래프).
기능적 MRI 검사 결과 인터넷 게임 중독군은 정상대조군들보다 두정엽과 전두엽 부위에서 뇌 활성이 증가했다(좌측 사진). 청각 자극에 대한 뇌파 신호의 진폭은 인터넷 게임 중독군이 정상대조군보다 감소했다(우측 그래프).

검사 결과 환자들은 정상 대조군들에 비해 기능적 MRI 검사에서 전두엽과 두정엽 부위 뇌 활성이 증가했고, 청각 자극에 대한 뇌파 신호 진폭은 감소했다.

또 우측 하측두회와 우측 안와회, 일부 후두부에서 기능적 MRI와 뇌파검사 모두 반응이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좌측 해마와 우측 편도체에서는 유의미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검사 종류에 따라 특정 부위는 양의 상관관계로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일부는 음의 상관관계로 둔감하게 반응하는 등 게임 중독자들은 뇌 구조 간 정보 처리가 불균형하다는 의미다.

가장 많은 부위에서 상호작용이 확인된 후두엽은 시각 중추가 있어 눈으로 본 물체의 모양이나 위치, 운동 상태를 분석하는 곳이다.

측두엽에 위치한 우측 하측두회는 인지 기능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하여 의미 기억 외에도 언어, 시각, 지각의 특정 양상과 감각 기능까지 조절한다. 전두엽 아래 눈 뒤에 위치한 안와회는 ‘안와전두피질 외측’의 일부인데, 안와전두피질 외측 영역은 처벌과 관련된 상황에서 활성화되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사회적 행동을 하는데 기여한다.

측두엽, 후두엽 등 여러 뇌 영역의 피질에서 뇌 활성의 변화가 관찰되고, 기능적 MRI와 뇌파검사 반응이 상호작용을 보이는 것은 인지 처리 능력이 비효율적으로 발휘되어 결과적으로 뇌의 기능이 저하되었음을 의미한다.

가장 좋은 예로 해마와 편도체 사이 상호관계는 감정에 대한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중독에 대한 욕망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축적된 인터넷 게임 습관과 감정에 대한 기억에 따라 게임 중독자들의 해마와 편도체 기능이 약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정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게임에 중독되면 실제 뇌 인지 기능과 감정 처리 능력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게임 중독이 실제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게임에 과도하게 빠져들지 말고 건강한 취미생활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행위중독저널(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해성·phs@kha.or.kr>


◆ 김시오 대구의료원장, ‘NO EXIT’ 동참

김시오 대구의료원장이 마약 근절을 위한 ‘노 엑시트(NO EXIT)’ 캠페인에 동참했다.

‘NO EXIT’ 캠페인은 마약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고 경각심을 심어줌으로써 마약으로 인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릴레이 캠페인으로 김시오 대구의료원장은 이상흔 대구보훈병원장의 추천을 받아 릴레이에 동참했다.

릴레이 마지막 주자로 참여한 김시오 원장은 대구의료원 공식 SNS에 마약 근절을 위한 메시지와 사진 게시를 통해 캠페인을 홍보했다.

김시오 대구의료원장은 “나와 이웃의 안전을 위한 마약 근절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면서 “대구의료원 또한「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사업」과 같은 공공의료사업을 통해 마약 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의료원은 마약류 중독 치료 의뢰 및 자의 치료 희망자를 대상으로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치료지원, 지역자원 연계 등을 통해 중독 상태에서 범죄를 예방하고 중독자와 가족들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논문 게재

- 경북대병원 안과 박동호 교수, 당뇨망막병증 점안 치료제 개발

국내 연구진이 허혈성 망막병증에서 발생하는 혈관생성인자 과다발현에 미토콘드리아 변성이 필수적임을 규명하고 점안 치료제를 개발했다.

경북대병원 안과 박동호 교수(사진 왼쪽), 울산과학기술원 강병헌 교수
경북대병원 안과 박동호 교수(사진 왼쪽), 울산과학기술원 강병헌 교수

경북대병원 안과 박동호 교수와 울산과학기술원 강병헌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허혈성 망막병증의 혈관병리를 완화하는 미토콘드리아 전달단백질 TRAP1 표적화(Targeting the Mitochondrial Chaperone TRAP1 Alleviates Vascular Pathologies in Ischemic Retinopathy)’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설명하는 Advanced Science의 권두삽화(frontispiece) 이미지.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설명하는 Advanced Science의 권두삽화(frontispiece) 이미지.

박 교수팀은 병변 조직에서 TRAP1 단백질 발현이 증가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변성이 유도되며, TRAP1을 억제하면 변성된 미토콘드리아가 선택적으로 조절돼 혈관생성인자의 과다발현을 차단하고 망막병증을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치료제들은 망막질병을 유발하는 다수의 혈관생성인자들 중에서 하나 혹은 두 개 만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약효에 한계가 있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물질은 미토콘드리아를 조절함으로써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전사인자인 히프원알파(HIF1α)를 제어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질병유발 인자들의 유전자발현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때문에 활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특히 항-VEGF 항체 치료제들은 1~2개월 간격으로 안구 내 주사를 맞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거부감과 부작용 위험이 크다. 연구진들은 신약의 생체투과력을 높여서 점안제 형태로 개발, 환자의 거부감도 없앨 수 있었다. 치료 물질은 스마틴바이오(대표 강병헌 교수)에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망막병증 실험쥐(Oxygen-induced retinopathy mouse)에서 트랩원 유전자 제거 시 망막병증 개선 효과 검증.
망막병증 실험쥐(Oxygen-induced retinopathy mouse)에서 트랩원 유전자 제거 시 망막병증 개선 효과 검증.

이 과제는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육성 R&D(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K-Leading Tech 기반 세계 최초 의료기술 사업화 플랫폼 구축),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정보통신방송혁신인재양성 사업, 다부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으로 이뤄졌다. <최관식·cks@kha.or.kr>


◆ 전립선암 브라키테라피 시술 1,000례 달성

- 연세암병원 조재호 교수 “부작용 적고 완치율 높아”

연세암병원 조재호 교수(사진 가운데)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진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세암병원 조재호 교수(사진 가운데)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진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세암병원이 1월 3일 전립선암 환자에 브라키테라피 시술을 마치면서 시행 1,000례를 달성했다.

2012년 연세암병원이 가장 발전된 단계인 4세대 브라키테라피를 시행한 이후 시술받은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브라키테라피 시술은 바늘을 이용해 전립선암 환자의 전립선에 방사선 동위원소를 영구 삽입하는 시술이다. 체내에 삽입된 60~100여 개의 방사선 동위원소는 시술 직후부터 약 3~4개월간 방사선을 발생시키며 암세포를 사멸한다. 전이가 없는 국소 전립선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외부 방사선 치료, 외과 수술과 함께 3대 전립선암 치료법으로 사용되는 브라키테라피 시술은 1970년대부터 꾸준히 발전해왔다. 1세대 시술은 환자의 피부를 실제로 절개한 뒤 방사선 동위원소를 손으로 직접 심어야 했다. 2세대 시술은 직장 초음파를 이용해 회음부로 삽입했지만, 동위원소가 내뿜는 에너지가 적어 치료 효과가 낮았다. 3세대부터는 암이 발생한 부위와 그렇지 않은 부위에 동위원소의 배치 비중을 달리할 수 있게 돼 시술로 인한 부작용을 줄였지만, 시술을 모두 마친 뒤에야 방사선 선량 분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세암병원이 시행하는 최신 4세대 브라키테라피 시술은 시술 중 실시간으로 방사선 선량을 확인하면서 방사선 동위원소를 더 정확한 위치에 정확한 방향으로 삽입할 수 있다. 기존 브라키테라피 시술의 단점을 보완한 최신 단계다.

브라키테라피 시술은 요실금,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적고 시술 이틀 후부터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변 정상장기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면서 종양에는 고선량을 조사할 수 있어 치료 효과도 좋다.

연세암병원은 4세대 브라키테라피 시술로 89세 최고령 전립선암 환자도 치료했다. 85세 이상 초고령 환자는 10명이 넘는다. 이 외에도 30대부터 각 연령층을 다양하게 시술하면서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4세대 브라키테라피 시술 안정성에 관한 연구 논문도 발표했다.

특히 브라키테라피 시술을 받은 환자를 추적 관찰하면서 분석한 치료 성적을 학회와 타 병원 세미나 등에서 발표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재호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브라키테라피 시술을 받은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 성적은 매우 우수할 뿐만 아니라 시술 후 이틀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며 “비만 등의 지병을 갖고 있거나 고령인 환자의 경우에도 브라키테라피 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재호 교수는 국내 비뇨기암 방사선 치료의 선구자로 꼽힌다. 미국 MD앤더슨암센터 주관 전립선암 브라키테라피 국제심포지엄에 초청받아 특강을 진행했으며, 브라키테라피 국제 저널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브라키테라피 임상치료법 연구 등 시술 완성도를 높이는 술기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용인세브란스병원, 스마트 안심 케어 병실 개소

- 2023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통해 안전한 병실 환경 조성

- 조명·소음·온습도 등 섬망 발생 위험 요소 관리해 안전사고 예방 초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이 최근 스마트 안심 케어 병실을 개소했다.

초고령화 추세로 입원 환자 가운데 고령 노인 비율이 높아지면서 중증 외상 후 섬망, 인지장애 발생에 따른 낙상 등의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 안심 케어 병실은 조명·소음·온도·습도 등 섬망 발생 위험 요소를 관리해 고령 노인 환자에게 발생하는 이러한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병실 내 조도를 제어하는 처치등을 적용하고 미디어 재생 및 실시간 온·습도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대시보드를 침상마다 설치했다. 대시보드에는 가족의 영상을 시청하고 음악을 들으며 낯선 병원 환경에서 환자가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섬망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주영 교수 연구팀과 함께 ‘디지털 섬망 선별 도구’를 개발해 시범 사용 중이다. 선별 도구를 이용해 입원 후 24시간 이내 섬망 고위험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김은경 병원장은 “스마트 안심 케어 병실을 통해 병원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병실 관리 체계를 만들고자 했다”라며 “병실을 운영하며 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민하고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20년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RTLS), 통합반응상황실(IRS), AI 솔루션 등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 도입에 앞장섰다. 2023년 시작된 이번 사업에는 공동 참여 기관으로 선정되며 더욱 안전한 병원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 ㈜바라바이오와 ㈜휴레이포지티브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원 창업기업이자 면역항암신약 개발 전문 기업인 ㈜바라바이오(대표이사 안철우·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대표 기업인 ㈜휴레이포지티브와 암환자 및 만성대사성 질환에 대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미래의학연구센터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바라바이오와 ㈜휴레이포지티브는 암환자 및 만성대사성 질환에 대한 의료 환경 개선 및 지역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상호 협력의 의지를 다졌다.

㈜바라바이오와 ㈜휴레이포지티브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암환자 및 만성대사성 질환에 특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 및 제공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연구개발 프로젝트 공동 수행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의료 서비스 접근성 향상 및 보건 의료 기술 발전 기여 △교육 및 인재 양성을 위한 세미나, 심포지엄 개최 등에 협력해 지속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추진키로 했다.

협약식 후 양사 대표 및 주요 연구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개발 진행 상황 및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휴레이포지티브와 ㈜바라바이오는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산업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철우 ㈜바라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약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며, 양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의료취약지를 포함한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지속적인 기술 교류 및 협력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최관식·cks@kha.or.kr>


◆ SCIE급 국제학술지 ‘JBRHA’에 논문 게재

- 세종충남대병원 김송이 교수

김송이 교수
김송이 교수

김송이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외과 교수의 연구논문이 SCIE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BIOLOGICAL REGULATORS and Homeostatic Agents’(JBRHA)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신경세포 사멸, 반응성 아스트로글리오시스 및 BBB(혈액-뇌 장벽) 누출의 경증 및 중증 허혈-재관류 손상의 차이(Differences between Mild and Severe Ischemia-reperfusion Injury in Neuronal Death, Reactive Astrogliosis and BBB Leakage in Gerbil Striata)’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다.

신이식 및 말초동맥폐색 질환 환자의 예후 인자로써 허혈-재관류의 손상 여부가 중요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허혈-재관류의 손상은 다양한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어 관련 연구를 통해 손상 기전을 밝히고 예방할 수 있는 연구가 중요하다.

김송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뇌경색 동물 실험 모델을 이용해 뇌세포 허혈-재관류 손상을 유발했고 허혈 지속시간과 허혈 부위에 따라 뇌세포 및 뇌장벽 파괴 정도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허혈이 발생한 혈관에서 멀어질수록, 허혈시간이 길어질수록 손상 정도가 심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긴 허혈이 있었던 세포는 짧은 허혈을 겪은 세포에 비해 전반적인 손상이 더 심했지만 허혈 혈관 근접 부위의 신경세포 손상은 말단 부위보다 경미함을 입증했다.

김송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이식 및 말초동맥폐색 질환 환자에서 허혈-재관류 손상을 감소시킬 방안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연구 결과에서 나타난 점들을 고려해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수술 후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진료와 후속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방사선 치매 연구로 다수 학회 수상

- 강동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정원규 교수

정원규 교수
정원규 교수

정원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방사선 치매치료 연구로 관련 학회에서 잇따라 수상을 하면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정 교수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초기 치매 환자에 대한 저선량 방사선 치료가 새로운 비약물 치매 치료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정 교수는 ‘Evaluation of Efficacy and Safety Using Low Dose Radiation Therapy with Alzheimer's Disease: Interim Results of Multicenter Phase II Clinical Trial(알츠하이머성 저선량 방사선 치료를 통한 효과 및 안전성 평가 : 다기관 임상 2상 중간 결과)’ 등의 연구로 지난 9월 대한퇴행성신경질환학회에서 우수구연상을, 11월 대한방사선방어학회에서는 우수발표상을, 12월에는 인지중재치료학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 오는 5월 영국 글래스고우에서 열리는 유럽방사선종양학회(ESTRO)에서 제안백서 세션(Proffered Paper) 발표자로 선정됐다.

정원규 교수팀은 초기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저선량 방사선이라는 새로운 비약물 치료 방법을 연구 중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충북대병원, 보라매 병원에서 다기관, 환자 눈가림 무작위 환자군 등록되는 임상 연구를 하고, 치료 후 6개월 후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서는 총 15명 환자의 인지 기능 검사와 MRI를 검사했으며, 검사 결과 모든 인지기능 검사에서 대조군(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군)보다 실험군(저선량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군)에서 유의미한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 실험군에서 MRI상 뇌 용적 변화가 50%에서 보이지 않은 결과를 보여 이를 위 학회에서 발표해 초기 치매에 있어 ‘새로운 비약물 치매치료의 한 방법’으로 연구 결과를 인정받았다.

치매는 현재까지도 근본적 치료가 불가능한 난치성 질환으로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발생률도 높다. 실제 작년도 심평원 진료비가 환자 1인당 연간 2,100만원을 상회하고 국가 총관리비는 19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정원규 교수는 “치매 정복을 위해 지금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최근 FDA에서 승인받은 ‘레켐비’ 등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항체 약들은 그 치료 효과가 크지 않으면서도 연간 수천 만원의 치료비를 부담하는 등 고비용 저효율의 결과를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서 비약물 치매 치료의 새로운 치료법의 하나로 저선량 방사선 치료가 인정받아 감사하며, 추가적인 임상 연구를 진행해 최종 결과를 토대로 저선량 방사선 치료가 치매 치료에 한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면 실제 치매로 고생하고 계신 환자들께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관식·ck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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