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국내 최초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케어 병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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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국내 최초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케어 병실’ 운영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3.11.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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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미국 로체스터대학병원, 국제MPU컨소시엄 자문 협력 체결
앞으로 입원환자들 전담 정신과 의사 배정받아 심리상담 및 치료 실시

중앙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입원환자들의 정신건강까지 챙긴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은 지난 10월 23일 국내 최초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케어 병실(Medical Psychiatry Unit, MPU)’ 갖추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병원의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케어 병실(Medical Psychiatry Unit, MPU)’은 일반병원 병실에서 치료하기에는 어려운 정신과적 증상이 동반되고,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서 치료하기에는 내외과적 질환이 중한 환자를 치료하는 토탈케어가 가능하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가운데)와 입원내과 조은빈 교수(왼쪽)가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케어 병실(Medical Psychiatry Unit, MPU)’ 입원환자를 회진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가운데)와 입원내과 조은빈 교수(왼쪽)가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케어 병실(Medical Psychiatry Unit, MPU)’ 입원환자를 회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29일, 미국에서 통합케어 병실(MPU)을 가장 활발히 시행 중인 로체스터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호창리(Hochang Lee) 교수와 국제MPU컨소시엄(National Medical-Psychiatry Unit Consortium) 위원장인 마르샤 위틴크(Marsha Wittink) 교수가 중앙대병원을 방문, 권정택 병원장과 병원 주요 보직자를 만나 통합케어 병실(MPU) 운영의 의의 및 경험에 대해 논의하고 자문 및 협력을 체결했다.

이후 약 3개월간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케어 병실(Medical Psychiatry Unit, MPU)’ 운영에 대한 면밀한 기획 및 준비를 통해 이번에 국내 최초로 병동을 오픈하게 된 것.

통합케어 병실(MPU) 운영은 입원내과와 정신건강의학과가 협력해 입원 전담의가 주치의로서 입원환자를 진료하고, 전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주치의와의 협의를 통해 입원환자의 정신 및 행동 문제를 살피고 치료하게 된다.

입원 대상은 내과적 신체 건강과 정신건강의 문제가 동반되는 급성 약물 중독, 약물 금단 증후군, 자가면역 및 내분비 질환에서 급성 신경 정신 증상이 동반된 환자 또는 내과 환자 중 질병 및 병원 환경에 대한 외상성 반응 및 급성 섬망, 뇌병증 및 동요가 있는 환자 등이다.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국제진료센터장), 내분비내과 안화영 교수, 정재우 진료부장, 권정택 중앙대병원장, 국제MPU컨소시엄 위원장 마르샤 위틴크(Marsha Wittink) 교수, 로체스터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호창 리(Hochang Lee) 교수, 김한구 중앙대병원 부원장, 한덕현 중앙대병원 홍보실장 겸 연구중심병원사업단장, 정신건강의학과 황현찬 교수
왼쪽부터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국제진료센터장), 내분비내과 안화영 교수, 정재우 진료부장, 권정택 중앙대병원장, 국제MPU컨소시엄 위원장 마르샤 위틴크(Marsha Wittink) 교수, 로체스터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호창 리(Hochang Lee) 교수, 김한구 중앙대병원 부원장, 한덕현 중앙대병원 홍보실장 겸 연구중심병원사업단장, 정신건강의학과 황현찬 교수

또한 정신건강의학과 환자 중 항생제 및 중점적 의료 모니터링이 필요한 급성 감염 환자, 급성 신기능 부전, 당뇨병성 케톤산증 등이 동반된 환자가 입원할 수 있다.

통합케어 병실(MPU) 입원환자는 담당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일대일 배정받아 매일 회진을 받고 정신과적 문제에 대해 야간 및 휴일에도 최우선 연락(primary call)을 통해 문제를 상담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중앙대병원은 이번 통합케어 병실(MPU) 운영을 통해 중증 신체질환 및 정신질환 동반 환자에 대한 동시 진료로 복잡한 신체 및 정신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동반 치료가 가능해 신속한 증상 호전과 함께 병원에서의 자살, 자해, 폭력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적극적으로 대처‧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앙대병원 통합케어 병실(MPU) 전담 전문의인 김선미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현재 국내 병원의 병동 시스템상 내과 혹은 외과 병동에서의 급성기 내과 질환, 수술 및 항암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조증 및 정신증 발병 등으로 행동 조절이 어려워 치료가 미뤄지거나 자살 및 자해, 폭력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또한 내과적 상태에 대한 모니터링이 어려운 폐쇄병동의 현실적 제약 및 현재의 협진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케어 병실(MPU)’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미 교수는 “통합케어 병실(MPU)은 이미 미국과 네덜란드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기존에 통상적인 입원 병동과 비교해 환자의 재원 기간 감소, 시설이 아닌 자택으로의 퇴원 증가, 재입원 감소 등의 효과 있는 것으로 미국 뉴욕 로체스터대학에서 시행된 연구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최초로 통합케어 병실(MPU)을 운영함으로써 신체 및 정신질환을 동반한 중증환자에 대한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안전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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