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인 유전자 확인, 정밀의료 새 이정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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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 유전자 확인, 정밀의료 새 이정표 제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3.10.1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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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김상우 교수팀, 모자이크 돌연변이 검출 국제 가이드라인 발표
김상우 교수
김상우 교수

국내 연구진이 그동안 유전자 분야에서 밝혀내지 못했던 모자이크 돌연변이(Mosaic mutation) 검출 방법의 국제적 가이드라인을 네이처 메소드(Nature methods)에 발표, 정밀의료 실현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모자이크 돌연변이란 부모로부터 유전되지 않고, 수정란 또는 태아 시기에 발생하는 돌연변이로 몸 여러 곳에 불규칙하게 퍼져 1세대 유전질환을 비롯한 각종 뇌·신경질환, 암 질환, 신체 노화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상우 교수팀이 몸 안에 불규칙하게 존재하는 모자이크 돌연변이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분석 방법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월 13일 밝혔다.

모자이크 변이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데, 그 이유는 1%에도 못 미칠 정도로 미세하게 존재하는 모자이크 변이가 몸 안의 어느 곳에서 어떤 형태로 퍼져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몸 속의 모자이크 변이를 정확하게 찾아내기 위해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모자이크 돌연변이 검사가 가능한 물질을 제작했으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11가지 검출법의 정확도와 적합성을 평가했다.

연구진은 평가 결과 돌연변이의 빈도와 형태에 따라 사용해야 할 최적의 활용법과 조합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약 30% 이상 정확성을 끌어올렸다.

또 개발한 분석 방법을 적용한 검사 결과 자폐증, 조현병 및 뇌전증 환자의 체내 모자이크 변이를 더욱 정확히 찾아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특정 질환의 병인 유전자를 정확히 밝혀냄으로써, 정밀의료 실현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모자이크 돌연변이가 발생되는 과정과 찾아내는 과정. 수정란으로부터 태아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세포 분열 과정 동안 DNA 돌연변이가 누적됨(왼쪽). 누적된 돌연변이가 인체 내에서 불규칙하게 분포하는 모습(가운데). 인체에서 얻어진 시료를 통하여 모자이크 변이의 범위와 형태를 알아냄(오른쪽)
모자이크 돌연변이가 발생되는 과정과 찾아내는 과정. 수정란으로부터 태아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세포 분열 과정 동안 DNA 돌연변이가 누적됨(왼쪽). 누적된 돌연변이가 인체 내에서 불규칙하게 분포하는 모습(가운데). 인체에서 얻어진 시료를 통하여 모자이크 변이의 범위와 형태를 알아냄(오른쪽)

김상우 교수는 “정확한 모자이크 변이 검출을 통해 인체의 발달과 노화에 대한 심도 있는 탐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전까지 유전적 원인을 알 수 없던 많은 질병 치료에 더욱 정확한 유전자 정밀의료를 적용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 및 보건복지부 바이오메디컬 글로벌 인재양성 사업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으며, 세계적 과학 학술지 ‘네이처 메소드(Nature Methods)’에 10월 12일자로 게재됐다.

김상우 교수(사진 왼쪽)와 논문 제1저자인 하유진 박사.
김상우 교수(사진 왼쪽)와 논문 제1저자인 하유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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