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3년 10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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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3년 10월 12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3.10.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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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산업계 이모저모

◆동아ST, SHP1 타깃 면역항암제 ‘DA-4511’ 포스터 발표
-세계 최초 SHP1 알로스테릭 억제제 개발 가능성 확인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김민영)는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AACR-NCI-EORTC 2023’에서 SHP1 타깃 면역항암 후보물질 ‘DA-4511’의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AACR-NCI-EORTC는 미국암학회(AACR),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구(EORTC)가 공동으로 주관해 미국과 유럽에서 매년 순회해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다. 전 세계 암 연구 분야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항암 치료 및 신약 관련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

동아에스티는 10월 14일 이번 학술대회에서 DA-4511의 ‘First-in-Class SHP1 억제제의 항암면역치료 효과와 면역관문억제제 PD-1 항체와의 시너지 효과’를 주제로 포스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에서는 DA-4511을 통한 면역세포의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 및 세포독성 기능 촉진 효과 데이터를 공개한다. 또한 동물모델에서의 항암 효과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PD-1 항체와의 병용투여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공개한다.

DA-4511은 면역세포에서 인산화 활성신호를 억제해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단백질 타이로신 탈인산화효소(protein tyrosine phophatase)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 SHP1(Src homology phosphatase-1)을 억제한다. SHP1 억제는 면역세포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암세포에 대한 공격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타깃으로 연구되고 있으나, 탈인산화효소 활성부위의 구조적 유사성으로 선택적인 SHP1 억제제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동아에스티는 SHP1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알로스테릭 부위(allosteric site)를 찾음으로써, 이를 이용해 경구 복용 가능한 저분자화합물 발굴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DA-4511의 세계 최초 SHP1 알로스테릭 억제제(allosteric inhibitor) 및 새로운 면역항암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세계적인 학회에서 SHP1을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DA-4511의 연구 결과를 최초 공개하게 돼 매우 뜻 깊다”며 “DA-4511을 혁신적인 면역항암제로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삼진제약-아리바이오, ‘AR1001’ 임상3상 전문가 미팅 성료
-10월 6~7일 제주에서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 치료제 임상 관련 미팅

'POLARIS AD' AR1001 Global PⅢ Trial Meeting
'POLARIS AD' AR1001 Global PⅢ Trial Meeting

삼진제약(대표이사 최용주)과 아리바이오(대표이사 정재준)는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의 한국 임상3상 개시를 앞두고 주요 임상의 및 전문가 미팅을 성황리에 가졌다고 밝혔다.

10월 6~7일 제주에서 진행된 이번 미팅에서 ‘AR1001 공동임상’을 위해 국내 전문가들과 임상 시험의 실질적 협업, 환자 선정 및 제외 기준에 대한 의견 수렴 등 현안 협의를 나누었다. 현재 아리바이오는 1,250명 규모로 ‘AR1001’의 글로벌 최종 임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국내는 지난 8월 식약처로부터 임상3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이번 미팅에는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 활동하는 알츠하이머 분야 주요 신경과 교수 및 임상의, AR1001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양사 소속 임상 전문가, 류근혁 전 복지부 차관(아리바이오 고문), 유무영 전 식약처 차장(다원메닥스 대표) 등 총 40여 명이 참여했다.

그리고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과 박인석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 이사장, 양동원 한국치매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등 주요 산학연 기관의 수장도 참석해 첫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의 한국 임상에 대한 지원과 협력에 지대한 관심을 표했다.

전문가 회의에서는 아리바이오 정재준 대표이사의 ‘AR1001 글로벌 임상3상’ 업데이트 보고에 이어 분야별 한국 임상3상 계획 및 프로토콜에 대한 소개, 환자 모집 기준 등에 대한 임상의들과의 의견 토론 등이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전문가 미팅에서는 공익적 임상시험 제1호 품목으로 지정된 ‘AR1001’에 대해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의 임상3상 지원 브리핑도 마련됐으며, 이를 통해 참여 병원별 환자 수 및 추천 연구자 정보 제공, 연구자 연계, 일반인 참여 대상 임상시험 정보 제공, 참여 지원 상담센터를 통한 참여자 모집 및 실시기관 연계 등을 포괄적 지원하기로 했다.

하정은 한국임상시험지원재단 사무국장은 “올해 안으로 한국 임상 환자 등록이 시작될 것을 예상해 환자 모집에 한국임상시험 참여 포털을 적극 활용해 임상을 지원할 계획이다”며 “아리바이오의 치매치료제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크고 국가 관리 질환으로 공공성이 높은 만큼, 포털에 치매 임상 환자 지원 전용 홈페이지를 만들고 전담 상담센터도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진제약 최용주 대표이사는 “삼진제약과 아리바이오는 환자 중심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매 치료제 개발과 성공을 위해 돈독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특히 삼진제약은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AR1001’의 글로벌 생산 공급처로서의 역할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코오롱생명과학, 항암 치료제 관련 캐나다·싱가포르 특허 등록
-‘KLS-3021’ 관련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및 약학 조성물’
-치료 증대 유전자 포함한 종양살상 백시니아 바이러스 특허 결정

코오롱생명과학(대표이사 김선진)은 자사가 연구개발 중인 항암 유전자치료제 KLS-3021 관련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및 이를 포함하는 약학 조성물’에 대한 특허가 최근 캐나다와 싱가포르에서 등록 결정됐다고 10월 11일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유전자 편집으로 암세포 선택성을 높인 백시니아 바이러스 기반 종양살상 바이러스에 치료 효과 증대 목적으로 유전자 PH-20 및 sPD1-Fc를 추가한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기술을 개발했다.

PH-20 유전자는 치료물질 전달에 물리적 장벽으로 작용하는 세포 외 기질의 주요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효소로, 치료물질인 종양살상 바이러스의 확산과 면역세포의 침투를 돕는다. sPD1-Fc 유전자는 암세포의 면역회피 기전 중 하나인 면역관문인자(PD-L1/2)를 차단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세포의 활성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나아가 T세포, NK세포 등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치료 유전자 IL-12를 추가 조합하는 기술도 이번 특허에 포함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고형암치료제 KLS-3021은 자사가 보유한 암세포 특이성 및 살상력이 우수한 종양살상 바이러스 플랫폼에 치료유전자 PH-20, sPD-Fc, IL-12를 조합했다. 이는 바이러스에 의한 직접 살상 능력과 면역세포에 의한 암 제어 능력을 극대화해 항암 효과를 끌어올린다.

이번 캐나다 및 싱가포르 특허 등록 결정은 한국, 일본, 호주에 이은 것으로, 글로벌 사업화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 중국,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도 등록 심사가 진행 중이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국내외에서 연이어 물질의 기술력과 치료제로서의 진보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KLS-3021은 차세대 종양 살상 바이러스 치료제로서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치료 유전자 접목, 용법개발 등 플랫폼 개선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LS-3021은 현재 동물실험을 진행하며 최적의 적응증을 확인하는 한편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코오롱생명과학은 KLS-3021 관련 폭스바이러스 유래 프로모터, 재조합 종양살상 바이러스에 대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특허 등록 기술에 대한 연구결과는 지난 9월 국제학술지 ‘Molecular Therapy-Oncolytics’에 게재된 바 있다. <박해성·phs@kha.or.kr>


◆부광약품 국소 항생제 ‘오자넥스’, 주요 종합병원에 안착
-새로운 성분 ‘오제녹사신’ 국내 최초 도입

부광약품 '오자넥스'
부광약품 '오자넥스'

부광약품은 새로운 성분의 국소 항생제 ‘오자넥스(성분명 오제녹사신)’가 최근 서울성모병원의 약사위원회를 통과하며 주요 상급종합병원에 안착했다고 10월 11일 밝혔다.

부광약품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국소 항생제(Topical antibiotics) 오자넥스는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한양대병원, 고려대병원, 전남대병원, 경북대병원 등과 같은 전국의 주요 종합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2017년 12월 미국 FDA 승인을 받고 작년 12월 국내에 새롭게 발매된 전문의약품 ‘오자넥스’는 피부감염 질환의 주요 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 화농성연쇄상구균에 유효하며, 농가진의 단기 국소치료를 적응증으로 생후 2개월 이상의 유소아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피부감염질환에서 국소 항생제는 특히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 적정 기간, 적정 용량을 사용해야 내성 발현을 낮출 수 있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현재 농가진을 치료할 수 있는 국소 항생제로는 오제녹사신(Ozenoxacin), 무피로신 (Mupirocin) 등이 있다. 오제녹사신의 경우 새로운 성분의 비불소계열(Non-fluoro) 퀴놀론계 항생제로, 내성과 안전성이 개선된 제제이다. 농가진을 포함한 다양한 피부감염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균은 황색포도상구균과 화농성연쇄상구균으로, 오제녹사신은 이 두 가지 균에 살균효과를 나타낸다.

김정수 대한피부과학회 상임이사(한양대구리병원 피부과 교수)는 “농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결과에 따르면 오제녹사신 투여 3일차에 세균배양검사에서 균음전 비율이 87%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결과는 농가진의 초기 전염성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오자넥스는 농가진을 포함한 피부감염 질환에 새로운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그 밖에 부광약품의 다양한 피부질환 치료제는 앞으로도 의료진들의 진료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해성·ph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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