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진료비, 전년보다 387개 항목 평균금액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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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 진료비, 전년보다 387개 항목 평균금액 인상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09.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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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개 항목은 가격 인하…물가상승률보다 높게 인상된 항목 전체 20.8% 차지
백내장다초점렌즈·하이푸시술·비밸브재건술·하지정맥류수술·HPV백신 등 변동 커

2023년 공개대상 비급여 중 진료비 평균금액이 전년 보다 증가한 항목은 387개, 감소한 항목은 117개로 나타났다.

특히 ‘백내장 다초점렌즈’, ‘비밸브재건술’ 등이 큰 폭으로 인상됐으며 ‘도수치료’, ‘하이푸시술’, ‘HPV 백신’ 등도 인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월 19일 ‘2023년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비급여 진료비용은 약 5주간(7월 12일~8월 16일) 7만1,675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7만20개 기관이 자료를 제출했다(97.8%).

종별로는 병원급은 99.6%(4,041곳), 의원급은 97.9%(6만5979곳)가 자료를 제출했다.

올해 공개대상 비급여항목별 금액을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2022년 대비 2023년 평균금액이 인상된 항목은 387개로 75.1%였으며 117개 항목(22.7%)은 인하, 11개 항목(2.1%)은 변동이 없었다.

2022년 8월 대비 2023년 8월 물가상승률인 3.4%보다 높게 인상된 비급여항목은 107개로, 전체 비급여 진료비용 항목의 20.8%를 수준이다.

항목별 비율을 살펴보면 병원급은 상급병실료와 도수치료를 시행하는 의료기관 수가 많았으며, 의원급은 예방접종료가 상위를 차지했다.

주요 항목별로는 △백내장수술 다초점렌즈(조절성인공수정체) △도수치료 △하이푸시술(자기공명유도하) △하이푸시술(초음파유도하) △비밸브재건술 △하지정맥류 수술 △증식치료 △HPV 백신 등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우선 ‘백내장수술 다초점렌즈(조절성인공수정체)’의 중간·평균금액은 전년 대비 인상됐으며, 특히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서 증가 폭이 컸다.

전체 평균금액은 230만3,450원으로 전년 216만6,107원보다 6.3% 올랐으며, 상급종합병원은 103만4,332원에서 135만6,416원(31.1%↑), 종병은 115만4,500원에서 139만4,169원(20.8%↑)으로 상승했다.

중간금액의 경우 상급종병이 68만7,280원에서 123만2,000원, 종병은 68만7,280원에서 138만500원으로 각각 79.3%, 100.9% 올랐다.

‘도수치료’의 평균금액은 10만3,223원에서 10만7,027원으로 3.7% 증가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별은 종병 중간금액으로, 6만 원에서 7만 원으로 16.7% 올랐다.

‘하이푸시술(자기공명유도하)’의 경우 종병은 전년 대비 중간·평균금액이 인하됐으나(중간금액 431만 원→400만 원, 평균금액 423만 원→410만 원), 병원에서 최고금액이 10.2% 인상되면서(98만 원→108만 원) 전체적인 중간·평균금액도 인상됐다.

‘하이푸시술(초음파유도하)’은 의원을 제외한 모든 종별에서 중간·평균금액이 인상되는 특징을 보였다.

평균금액 인상은 상급종병 2.5%(430만1,767원→440만9,600원), 종병 5.3%(392만7,273원→413만5,294원), 병원 8.5%(784만2,381원→850만8,989원)이며, 의원은 26.5%(1,127만6,667원→829만3,605원)가량 평균금액이 인하됐다.

‘비밸브재건술’은 종병·상급종병에서 최고금액이 큰 폭으로 인상는데, 평균금액도 병원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종병 최고금액 증가율은 42.9%(350만 원→500만 원), 상급종병은 29.8%(269만6,000원→350만 원)였으며, 평균금액 중 유일하게 인하된 병원은 3.2% 하락했다(198만9,655원→192만5,806원).

‘하지정맥류 수술(치료재료 별도)’은 레이저정맥폐쇄술에서 평균금액이 9.8% 인상(163만355원→179만686원)된 반명 초음파유도하혈관경화요법에서 평균금액이 7.8% 인하됐다(61만4,893원→56만6,854원).

‘증식치료’는 종병을 제외한 모든 종별에서 평균금액이 인상됐다.

인상률은 상급종병 6.7%(6만5,374원→6만9,730원), 병원 3.9%(9만863원→9만4,368원), 의원 2.1%(7만2,939원→7만4,437원)였으며, 종병 –0.6%(6만670원→6만310원) 순이다.

‘HPV 백신(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은 모든 종별에서 평균금액이 인상됐으며 전체 평균금액 인상률은 1.2%이다(18만8,280원→19만544원).

정부는 지난 9월 4일 ‘비급여 진료비용 등의 보고 및 공개에 관한 기준’ 전면개정을 통해 사회적 관심이 높거나 의료적 중요성이 큰 비급여에 대한 상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폭넓게 제공해나갈 예정이다.

임혜성 복지부 필수의료총괄과장은 “의원급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한 지 3년 차를 맞이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료계 등 여러 분야의 의견 청취를 통해 다양한 의료정보를 제공, 소비자의 합리적인 의료 선택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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