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특혜법과 의료인면허박탈법의 폐기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울렸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명하)는 3월 16일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제2차 집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전국 16개 시·도의사회는 각 지역의 민주당사 앞에서 의협 비대위와 함께 동시 집회를 열어 간호사특혜법과 의료인면허박탈법을 규탄해 눈길을 끌었다.
집회를 주도한 박명하 위원장은 “지난해 5월 바로 이곳에서 악법 저지를 위해 삭발로 결기를 보였으나,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은 다수당의 횡포를 저질렀다”며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의 분노심과 저항하는 마음을 담아 전국 16개 시도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각 지역 민주당사 앞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간호사만을 위한 간호사특혜법과 사소한 실수도 용서하지 않는 의료인면허강탈법에 대한 절실함과 분노를 가열찬 투쟁 동력으로 타오르게 하기 위해 국회 앞에서 무기한 철야농성을 3일째 진행하고 있다”며 “3월 20일부터 단식투쟁을 시작해 23일과 30일 국회 본회의를 저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동우 서울시 25개구 의사회 대표회장은 “국민건강을 수호하는 여러 보건의료 직역 간의 조화와 화목만이 국민건강을 지키는 보루”라며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간호사특혜법은 각 보건의료 직역의 불화와 반목을 조장하고 국민의 건강수호를 해치는 악법”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보건복지의료연대의 마음을 한뜻으로 모아 국민건강 수호 및 직역의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부언했다.
이태연 의협 비대위 투쟁위원회 부위원장도 “의료기관에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등 많은 직역들이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가 그동안 간호사특혜법이 없어서 세계 일류 의료국가가 되지 못했는지, 간호사특혜법이 없어서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했는지 되려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 부위원장은 “도대체 왜 이 순간에 의료계가 간호사특혜법이라는 큰 짐을 짊어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간호사특혜법으로 인해 보건의료 직역들의 화합을 깨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대회사 이후 의협 비대위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황규석 의협 비대위 투쟁위원회 부위원장은 “민주당은 자신들의 의석수를 내세워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법을 만들어 의료인을 찢어 놨다”며 “만약 말도 안 되는 법안들이 최종 통과된다면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가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민주당을 심판하겠다”고 외쳤다.
한편 의협 비대위의 서울 집회가 진행된 같은 시각에 대구, 경북, 강원, 울산, 전북, 경기, 충북, 부산, 인천, 경남, 대전, 전남, 제주 등 시도의사회에서도 각 지역 민주당사 앞에서 동시 집회를 진행해 더불어민주당의 폭거와 간호사특혜법 및 의료인면허박탈법을 강력히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