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 없었지만…아쉬움 짙게 묻은 강도태 이사장 퇴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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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 없었지만…아쉬움 짙게 묻은 강도태 이사장 퇴임사?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3.03.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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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각에서 건보 개혁 추진하는 것 중요…비상하는 건보공단 되길 바라”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3월 6일 사퇴했다.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3월 6일 사퇴했다.

갑작스러운 사퇴와 관련해 직접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자리를 중도에 그만둔 강도태 이사장의 퇴임사에는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는 평이다.

즉, 세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자의에 의해 사퇴하진 않았을 것이란 의견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강도태 건보공단 이사장이 3월 6일부로 이사장직을 사퇴했다.

이날 강 이사장은 퇴임사를 통해 지난 1년 2개월간의 소회를 밝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사다난했다며 ‘행복한 국민, 건강한 대한민국, 든든한 건강보험’이란 뉴비전 실현, 자랑스러운 건강보험 및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유지 등을 통해 건보공단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더욱 두텁게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당부한다는 마지막 바람을 남긴 강 이사장이다.

강 이사장은 건보공단이 한층 더 높게, 더 힘차게, 더 새롭게 비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임자에게 그 역할을 넘겨주겠다며 언제 어디서나 늘 지켜보고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유행 및 글로벌 복합위기 속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새정부 출범에 따라 건강보험 개혁, 공공기관 경영혁신, 부과체계 개편, 상병수당 시범사업 등 굵직한 제도 변화 속 최선을 다했다는 게 강 이사장의 자평이다.

강 이사장은 “건보공단의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고자 나아갈 목표를 ‘더 건강한 내일을 위한 건강보장의 재도약’으로 정했었다”며 “지속가능한 건강보장과 혁신을 선도하는 건보공단을 만들기 위해 추진체계와 기반도 마련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이어 “대내외 여건변화와 요구에 부응하는 한편,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 이제 정부의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과 필수의료 및 취약계층 지원 강화 방향이 정해졌다”며 “주어진 과제에 대해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충실하게 수행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상황 속에 놓인 경영환경과 건강보험 개혁 등을 새로운 시각에서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는 소견을 밝히며 퇴임사의 매듭을 지었다.

그는 “그동안의 노력과 결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아직도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건강보험 개혁, 장기요양보험 발전 그리고 과리체계 혁신을 더욱 힘차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그간 부족한 이사장을 도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한 임직원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하고, 지난 1년 2개월의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나름대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려고 했지만, 서운했거나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넓은 혜량으로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의료계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사퇴 사유를 밝히지 않은 짧은 퇴임사이긴 하나 사실상 스스로 원해서 물러난 것 같진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올 한해 건보공단의 사업계획을 꼼꼼히 확인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언론에 알리려 하는 등 최근 일련의 행보는 사퇴를 염두에 둔 모습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며 “지난해 횡령 사건을 책임지기 위해 사퇴한 것이라면 그 시기도 애매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강 이사장 스스로 퇴임사에 표현한 것처럼 건보공단이 새롭게 비상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횡령 사건 때도 버텼는데 불안정, 불확실, 새로운 시각 등이라고 언급하며 마지막 인사를 한 것을 보면 강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이사장의 사퇴에 따라 현재룡 기획상임이사가 당분간 이사장을 직무대행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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