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미달사태가 이슈가 되고 있다.
한 대학병원이 소아과 입원 진료를 잠정 중단 하면서 시선을 끌기 시작했고 여러 언론에서 앞다투어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많은 사람들과 언론이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료계에서는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원인은 다양하다.
저출생으로 인해 전망은 어둡고, 수가는 낮으며, 비급여 항목이 적어 수익은 내기 어려우면서 환자진료보다 보호자 응대로 힘든 소아청소년과의 특성상 기피하게 되는 것은 같은 의사로서 충분히 이해가 된다.
비단, 소아청소년과 뿐만 아니라 여러 비인기과들의 전공의 미달사태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문제는 대부분의 비인기과들이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분야라는 데 있다.
생명과 직결되는 진료분야에서 일하는 의사들이 보람과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정부와 의료계 등에서 근무환경과 현실적인 조건을 만들어 줘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생명을 다루는 진료과의 의사들이 다른 의료진으로부터 존경과 부러움을 받을 수 있고, 전공의 선생님들이 사명감만이 아니라 현실적인 조건으로도 해당 진료과를 선택할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하다.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세상도 나도 좋은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가길 기원한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워 오듯 한 해 있었던 어려움과 답답함은 접어두고 새해에는 더 멋진 날이 이어졌으면 한다.
필요한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의료인들이 좋은 대우를 받고, 보람을 느끼며 퇴근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