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초음파학회(이사장 하종원·세브란스병원)는 11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제53회 추계학술대회(KSE 2022)를 개최했다.
KSE 2022에서는 희귀질환, 구조심질환, 인터벤션 이미징(Intervention Imaging) 등 필수적인 지식부터 보다 전문적인 학술 내용에 이르기까지 심초음파와 관련된 최신지견이 다뤄졌다.
11월 26일 오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하종원 이사장은 “지난 1993년 창립 이후 2023년 창립 30주년을 앞둔 한국심초음파학회는 그간 학회 규모와 학문적인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뒀고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학회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많은 발전을 거듭했다”며 “이번 KSE 2022를 통해 회원들의 임상활동과 더 많은 학문적 연구성과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하 이사장은 이어 “코로나19 이후 학회 회원들의 오프라인 현장 참석이 더 늘어 책임이 더 무겁다”며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내년도 추계학술대회는 국제학술대회로 개최, 학회의 커진 역량을 널리 알리고 회원 간 교류를 확대해 진정한 지식확장의 장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초음파장비의 성능과 판독의사의 역량 중 진단에서 어느 부분의 비중이 더 크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상철 기획이사(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초음파검사는 영상검사라기보다는 기능검사에 가깝다”며 “최근에는 혈류평가 등 최첨단 기능을 탑재한 장비까지 나오는 등 기능평가를 할 수 있는 기술적인 성능이 점차 발달하고 기계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지만 장비의 성능보다는 이를 검사하는 검사자의 역량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즉, 초심자와 경험자의 초음파검사 결과는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
하종원 이사장은 이에 대해 “어떤 장비로도 검사는 가능하지만 저가장비는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부담이 된다”며 “장비의 성능이 좋으면 좋을수록 더 많은 정보를 얻어 판단에 도움이 되지만 판독하는 능력과 이를 평가하는 역량이 떨어지면 결과에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래 전부터 한국심초음파학회는 국제학회에서 위상과 역량을 인정받아 왔고 최근 들어 그 위상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회원이 미국심초음파학회나 유럽심초음파학회에 초청되거나 발표하는 빈도도 크게 증가했고, 임상 가이드라인 집필과 학술지 편집위원으로도 많은 회원이 참여하고 있어 한국심초음파학회의 위상은 충분히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심초음파학회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학회 전반 재정비를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학회를 상징하는 로고 변경과 함께 지난 30년간의 발자취와 연구 업적, 학회활동을 집대성해 ‘(가)창립 30주년 기념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한국형 데이터를 이용한 ‘Korea Valve Survey Guideline’ 제정과 판막질환 진료지침서 제작 사업을 진행 중이며, 2023년 국제학술대회로 개최될 추계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KSE 2022는 194명의 국내·외 강사진을 포함해 사전등록 1,500명, 현장등록 200명 등 참가자가 2천명에 가까운 규모로 치러졌다.
주요 세션으로는 미국, 유럽, 일본 및 아시아 심초음파 관련 학회의 해외 연자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세션과 심초음파를 포함한 심장영상 분야 다양하고 깊이 있는 주제로 구성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심초음파 분야의 기본을 충실히 다루는 기초 코스와 심초음파 기기를 직접 다뤄볼 수 있는 핸즈온 세션이 운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