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 수출 지난 4년간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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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 수출 지난 4년간 2배 증가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06.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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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제도적 기반 마련하고 민간과 정부 힘 모아 보건산업 분야 투자 확대" 강조
지난 4년간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의료서비스 등 보건산업분야 수출이 2배로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보건산업 수출액(외국인환자 진료수입 포함)이 88억달러로 2014년 대비 21% 증가했으며, 150개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27조원으로 2014년 대비 15% 늘어났다고 6월9일 밝혔다.

2015년 국제 유가 하락 및 세계적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우리 보건산업의 성장세는 지속돼 신성장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5년에는 의약품 기술 수출 및 바이오의약품의 유럽 수출 증가, 진단·검사·치과용 의료기기 수요 확대, 중화권 화장품 수출 급증 등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액과 매출액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대통령의 중동·중남미·중국 등 순방을 계기로 정부와 민간에서 총 81건(2015년~2016년4월)의 보건의료 분야 양해각서·협력협약·계약·인허가 절차 간소화가 이뤄지는 등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의료시장에 우리 보건산업이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하는 성과도 있었다.

▲ 연도별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입 현황.
우선 2015년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액 및 외국인환자 진료수입은 총 88억달러로, 최근 4년 간 연평균 19%씩 증가해 2011년 44억달러 대비 두 배로 확대됐다.보건산업 분야 상품(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의 2015년 수출액은 82억달러로 2014년 68억달러 대비 18% 증가했으며, 수입은 89억달러로 2014년 91억달러에서 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적자폭도 2014년 23억달러에서 2015년 6억달러로 무려 17억달러(73%)나 줄어들었다.

2011년에는 수입이 84억달러, 수출이 42억달러로 수입이 수출의 2배에 달했으나 이후 수입이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 반면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에는 수출이 수입의 93%까지 성장했다.

의약품 수출액은 29억달러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고 수입액은 48억달러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27억달러로 전년 대비 5% 증가하고 수입액은 29억달러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러시아·브라질 등의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중국·미국에 대한 치과용 임플란트·면역화학검사지·조직수복용생체재료 수출이 증가하고, 의료기기해외종합지원센터(베트남·인니) 운영을 통해 동남아시아 수출도 늘었다.

화장품 수출액은 26억달러로 전년 대비 44% 증가해 수출 증가율이 보건산업 각 분야 중 가장 높았고, 수입액은 11억달러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2년 흑자(1억달러)로 전환됐고, 2015년 흑자 규모는 15억달러에 이르렀다.

보건산업 부문 서비스거래로 발생한 수입에 해당하는 외국인환자 진료수입도 6억달러로 전년 대비 12%(원화 기준 20%), 2011년 대비 262%(원화 기준 270%) 증가했다.

올해는 특히 ‘의료 해외진출법’ 시행에 따라 보다 많은 외국인환자가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환자 진료수입을 포함한 보건산업 수출은 총 1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의 성장둔화와 신흥국의 자본 유출 및 금융 불안 등의 영향변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경영성과를 보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세 부문 모두 상장기업의 2015년 매출액, 영업이익률, 연구개발비가 전년보다 증가했다.

상장 제약기업 96개소의 매출액은 16조원으로 전년 대비 15%, 영업이익률은 11%로 전년 대비 약 2%p 증가했다.

2015년에는 한미약품을 포함해 총 26건, 9조 3천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가 있어 제약산업의 성장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연 매출액 1조원 이상을 달성한 기업은 2014년 1개사(유한양행)에서 2015년 2개사(유한양행, 한미약품)로 늘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한미약품·유한양행·녹십자 3개사가 1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상장기업의 연구개발비는 1조 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7% 규모였다.

혁신형 제약기업의 경우 매출액 증가율 16%, 연구개발비 증가율 13%,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9%로 상장기업 평균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의료기기 상장기업 36개소의 매출액은 2조원으로 전년 대비 8%, 영업이익률은 10%로 전년 대비 약 1%p 증가했다.

연 매출액 1천억원 이상인 기업은 2014년 4개사에서 2015년 6개사로 늘어났다.

의료기기 분야 상장기업 중에서는 중소기업(29개사)의 매출액 증가율이 10%로 대기업(7개사) 6%보다 높았고, 영업이익도 중소기업이 13%로 대기업의 8%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개발비는 1천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8%로 보건산업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화장품 상장기업 18개소의 매출액은 9조원으로 전년 대비 18%, 영업이익률은 15%로 전년 대비 약 3%p 증가했다.

중국 수출 호조와 중국 내 OEM 매출 성장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선 1조 4천억원이며 연 매출액 3조원 이상을 달성한 기업이 2014년 1개사(㈜아모레퍼시픽)에서 2015년 2개사(㈜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로 늘었다.

연구개발비는 1천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1.3%로 나타났다.

2015년 보건산업은 수출과 매출 모두 전체 산업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 유가하락, 교역 축소 등으로 전 산업의 수출액과 전체 상장기업(제조업)의 매출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보건산업 분야는 수출 21%, 매출 15%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민간의 투자 확대와 함께 G2G 협력,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전주기적 연구개발 지원, 기술 사업화 및 이전 지원, 펀드 조성, 규제개혁 및 인력 양성 등 정부의 적극적인 보건산업 육성정책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보건산업의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1월 연두보고에서 밝힌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 의료의 세계적 브랜드화, ICT 융합 기반 의료서비스 창출, 제약·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2월부터 구성해 운영 중인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민관협의체’를 통해 민간전문가와 업계의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최근 제약기업의 기술수출과 해외 허가 취득, 멕시코·이란·아프리카 순방에 따른 성과 창출 등 그간 잠재돼 있던 보건산업의 가능성이 꽃피고 있다”며 “미국·영국·일본 등 세계 각국이 보건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현 시점에서 우리도 보건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민간과 정부가 힘을 합쳐 보건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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