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균의 유전자 이동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는 ‘수평적 유전자 이동 데이터베이스(HGTree)’를 구축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1월20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된 HGTree 데이터베이스는 미생물 유전체 2천472개의 정보를 분석해 신·변종 식중독균과 슈퍼박테리아 출현 원인을 분석하고 대처방법을 마련할 수 있으며, 미생물의 분류‧진화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의 연구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수평적 유전자 이동(Horizontal Gene Transfer)은 개체에서 개체로 유전 형질이 이동되는 현상을 가리키는 유전학 개념으로 종간의 차이를 뛰어넘어 이동할 수 있어 서로 다른 미생물 종들이 수평적 유전자 이동을 통해 병원성 유전자나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전달받을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식의약처의 ‘식중독균 유전체 연구사업단(단장 최상호 교수·서울대학교)’에서 수행했으며, 국제학술지인 ‘뉴클레익 애시드 리서치(Nucleic Acids Research, 임팩트팩터 9.112)’에 게재됐다.

식의약처는 앞으로도 유전체 연구를 통해 식중독균 신속 분석법을 개발하고 미지의 식중독균을 검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축된 수평적 유전자 이동 데이터베이스는 HGTree 홈페이지(hgtree.snu.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