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전공의 특정과 기피,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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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전공의 특정과 기피, 대책 마련해야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09.1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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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정림 의원 "소임에 매진할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과 적절한 보상 필요"
특정과목 전공의 기피현상이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과와 비뇨기과, 흉부외과에 이어 의료체계의 근간이자 대표적인 필수과목인 내과마저 필요한 전공의를 다 모으지 못했다.

필수전문과목 붕괴 시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의 획기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 의원(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외과와 내과의 전공의 확보율이 각각 정원의 66.8%와 87.4%에 그쳤다고 9월10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지적했다.

비뇨기과와 흉부외과 등의 경우 전공의를 정원의 반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의료체계의 근간인 필수과와 정원이 현저히 미달되는 해당 전공의 확보 대책 및 전공의 중도포기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외과 기피현상은 이미 수년 전부터 목격돼온 상황이며 문제는 외과계열 특정과목에서만 발생해왔던 전공의 수급 부족현상이 최근 들어 내과계열로 확대되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 최근 5년간 전문과목별 전공의 확보율을 분석한 결과 외과 전공의 확보율은 5년 동안 60%~70% 초반에 머물며, 2013년 70.8% 이후 하락하며 올해 66.8%를 기록했다.

내과의 경우 지난해까지 전공의 확보율은 90%대를 유지했으나 올해는 89.4%에 그쳤다.

의료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외과와 내과의 전공의가 계속 미달될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지는 의료공백이 발생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함은 물론 인력부족에 따른 해당 전공의 업무 과중으로 기피현상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간신히 채워놓은 전공의가 수련과정 중에 이탈하는 사례도 많다. 올해 내과, 외과의 전공의 임용대비 중도포기율은 각각 7.2%, 5%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가 부족한 외과와 내과에서 그나마 확보된 지원자의 중도포기는 해당 전공의 인력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문정림 의원은 “외과와 내과는 인간 생명과 건강의 가장 기본을 다루는 의학의 근간”이라며 “외과는 맹장염부터 암, 장기이식까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수술을 담당하며, 응급 상황이 많아 항상 긴장 속에서 의료행위가 이뤄지는 고난도의 과목이고, 내과는 고혈압·당뇨와 같은 만성질환과 감기와 같은 기본적 질환을 치료하는 필수 과목으로서 이들 전공의 인력부족은 한국 의료체계를 허물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정림 의원은 “흉부외과의 경우, 고강도의 업무특성, 불투명한 개업 여건 등이 지원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사회적으로 꼭 필요하면서 힘든 일을 하는 이들이 소임에 매진할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과 적절한 보상을 통해 전문과목별 전공의의 균형수급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입원전담전문의제도 등 의료계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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