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센스-사랑도 공부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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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이센스-사랑도 공부가 필요해!
  • 박현 기자
  • 승인 2013.10.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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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부인종양학회, 젊은 커플을 위한 HPV 예방 정보 전해

대한부인종양학회(회장 유희석)는 최근 '제2회 HPV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러브 라이센스-사랑도 공부가 필요해' 대학생 초청강좌를 개최했다.

이 강좌는 성인이 된 대학생들이 피임이나 HPV 예방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접하기 어려웠던 현실을 고려하여 의료진이 직접 대학가를 찾아 진행됐다.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대학생 커플 50명이 참가한 이날 강좌에는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주웅 교수가 ▲남녀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HPV ▲건강하고 안전하게 HPV를 예방하는 방법 ▲함께 할 수 있는 건강한 피임법 등 사랑을 시작하는 대학생 커플들이 꼭 알아야 하는 정보를 전달했다.

주웅 교수는 특히 “다양한 암의 원인이 되는 HPV 바이러스는 성경험이 시작되기 전에 예방방법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젊은 커플을 위한 HPV 예방 정보 세가지를 제시했다.

다양한 암의 원인인 HPV는 남녀 10명 중 2~3명이 감염되어 있어 전염예방에 힘써야 한다. HPV는 여성과 남성의 항문이나 생식기 주변 피부에 기생하며 누구나 흔하게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다.

중앙의대 진단검사의학과 차영주 교수 팀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3명, 그 외 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성 10명 중 2~3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연을 진행한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주웅 교수는 “HPV는 남성과 여성의 다양한 암과 생식기 질환의 원인이 되지만 감염이 되어도 아무런 증상이나 징후가 없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감염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HPV는 여성에게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의 주 원인이 되며 남성의 경우 음경암 원인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발생하는 항문암의 약 90%, 구인두암의 12%, 그리고 생식기 사마귀의 90% 정도도 HPV로 인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HPV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으며 콘돔을 사용해도 전염될 수 있다.

HPV에 대해 주로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주웅 교수는 특히 “HPV는 피부접촉에 의해 감염되므로 콘돔을 사용해도 보호되지 않는 피부면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성생활을 하는 사람은 누구든 HPV에 감염될 수 있다.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만이 HPV에 감염된다는 것은 잘못된 편견이다”고 강조했다.

HPV와 HPV가 유발하는 질환은 예방과 검진으로 예방 가능하다.

HPV는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다. 예방접종을 맞으면 항체를 생성해 HPV 감염을 막을 수 있고 HPV가 유발하는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등 다양한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HPV는 남녀의 건강에 상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암 예방을 위해 함께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한편 지난 2000~2010년의 10년 동안 국내 자궁경부암 환자 발생 건 수는 연간 4천253건에서 3천857명으로 감소했으나 오히려 20대 여성에서의 자궁경부암 발병은 2000년 85명에서 2010년 136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같이 20대 젊은 여성에서 자궁경부암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HPV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자궁경부암 검진은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자궁경부나 질에서 떨어져 나온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해 비정상 세포 유무를 관찰하는 방법으로 할 수 있다.

이 때 암의 바로 전 단계인 전암성 병변을 미리 발견한 경우 자궁을 보존하며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미혼여성이라면 더욱 정기검진에 신경 써야 한다.

대한부인종양학회 유희석 회장은 “HPV감염은 성 생활을 시작하는 나이인 20대에 가장 활발해진다. HPV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암 및 생식기 질환은 보건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기 떄문에 학생들에게 현명하게 HPV를 예방하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 이번 강의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대한부인종양학회는 부인종양의 조기 예방과 발견을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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