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성분 카테킨 전립선염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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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성분 카테킨 전립선염에 효과
  • 김명원
  • 승인 2005.05.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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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와 복합투여 치료상승
녹차 성분인 카테킨이 전립선염 증상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비뇨기과 조용현 교수와 의정부성모병원 비뇨기과 이용석 교수팀은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동물 실험모델을 이용하여 녹차에서 추출한 카테킨을 항생제와 복합 투여한 결과 치료에 상승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녹차의 추출물인 카테킨은 다양한 세균에서 항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연구팀은 이 성분을 이용하여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새로운 치료방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흰 쥐의 요도를 통하여 주입하여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모델을 만들어 이를 대조군, 카테킨 단독 투여군, 퀴놀론 계통의 항생제 투여군 그리고 카테킨과 퀴놀론 계통의 항생제 복합 투여군 등 4군으로 분류하여 각 군의 쥐에게 2주간 1일 2회 경구 투여한 뒤 배양검사 및 조직검사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 카테킨 단독 투여는 대조군과 비교 시 소변과 전립선 배양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지만 균이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으며, 퀴놀론계 항생제와 카테킨과 퀴놀론계 항생제 복합용법에서 소변과 전립선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균의 감소를 보였다.
조직 검사소견에서도 카테킨군은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 않지만 회복되는 조직소견을 보였으며 퀴놀론계 항생제군과 카테킨과 퀴놀론계 항생제 복합투여군에서도 조직검사상 회복되는 소견을 보였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복합용법군은 항생제 단독군과 비교 시 균 배양검사나 조직검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호전을 보여 카테킨의 퀴놀론계 항생제에 대한 상승효과를 증명했다.
조용현 교수는 "이번 연구로 카테킨이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으며, 특히 quinolone 계통의 항생제와 병용 사용할 경우 상승작용으로 항균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또한 조 교수는 "카테킨과 항생제 퀴놀론 항생제 병용요법이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내성균 출현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방법"이라며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환자 치료에 밝은 전망을 제시하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8차 국제녹차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재발성 요로감염의 한 원인 질환으로 자극 배뇨증상과 골반 부위 동통 및 성기능 장애 등의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성 질환이다.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장기적인 항생제 투여가 필요한 질환이어서 퀴놀론 계통의 약물치료로 60% 정도의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퀴놀론 계통의 약물은 소화기계 부작용, 중추신경계 부작용, 피부 부작용, 심혈관계 부작용과 드물지만 근골격계 부작용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며, 특히 장기간의 약물투여로 인한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전통적인 항생제 치료를 대체하는 천연산물과 전통의학으로부터 새로운 항생물질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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