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과 비타민 D, 폐암환자 생존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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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과 비타민 D, 폐암환자 생존율 높여
  • 윤종원
  • 승인 2005.04.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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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량의 햇빛과 비타민 D가 초기 단계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의대와 보건대학원 연구진이 1992∼2000년 치료를 받은 초기 단계 폐암환자 456명의 생존율 데이터를 조사해 얻은 결과다.

이 조사에서 다량의 비타민 D를 섭취하고, 햇빛이 풍부한 계절에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소량의 비타민 D를 섭취하고 겨울에 수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5년 후 생존율이 2배 이상 높았다. 햇빛을 쪼이면 몸에서 비타민 D가 생성되며, 비타민 D는 식품이나 건강보조제를 통해서도 얻어진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크리스티아니 박사는 "5년 후 생존율에서 매우 극적인 차이를 보였다"며 "비타민 D 섭취량에 따라 생존율이 최고 72%에서 최저 29%까지 달라졌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니 박사는 비타민 D가 비정상 세포의 확산을 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아니 박사는 "이 연구 결과가 맞다면, 폐암 진단 후 수술 전에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과거 비타민 D가 여러 종류의 암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된 바 있다.

그렇다고 암수술 일정을 잡을 때 햇빛을 고려해 수술장소를 플로리다 같은 곳으로 옮기고, 겨울을 피해 날짜를 잡으라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크리스티아니는 말했다. 단지 겨울철에 햇빛을 전혀 보지 못해 주민들이 모두 비타민 D가 부족한 지역 같은 곳이나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크리스티아니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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