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얼굴면적은 대략 CD 3장 정도의 크기로 그간 알려져 왔던 것과 달리 서양인 여성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남성의 얼굴은 서양인 남성에 비해 약 92% 정도로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윤여표)이 2007부터 3년간 우리나라 국민 691명(성인 387명, 소아 및 청소년 304명)을 대상으로 성별·연령별·신체 부위별로 피부면적을 실측한 결과, 한국 성인 여성의 얼굴 크기는 371㎠로 서양인 여성(380㎠)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남성은 419㎠로 서양인 남성(453㎠)보다 약간 작았다.

한국인 성인 남성의 전체 피부면적 크기는 1만6천810.3㎠로 A4용지 27장의 넓이였으며, 성인 여성은 1만4천993.2㎠로 A4용지 24장의 넓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A4용지 1장 크기는 623.70㎠이다.

신체 주요부위의 피부면적을 서양인과 비교해보면,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얼굴, 손, 종아리, 발 등 대부분의 부위가 모두 작았다. 특히 남성의 팔(하완)은 서양인에 비해 77% 정도로 매우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또 우리나라 남성과 여성의 머리, 얼굴, 목, 입술, 눈썹 등 37개 세부항목에 대한 피부면적 값을 분석한 결과 체표면적이 머리(남성 746, 여성 748)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위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연령별 얼굴면적의 크기는 18세까지는 남성과 여성의 크기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18세 이후부터는 남성의 얼굴 크기가 여성보다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식약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앞으로 화장품이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양이나, 독성화합물을 다루는 근로자가 작업장에서 피부를 통해 간접노출되는 정도를 평가하는 대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