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 따르면 영국 그레이트 오먼드 스트리트 병원(Great Ormond Street Hospital) 의료진은 9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10세 소년에게 자기 줄기세포를 이용해 증식된 기도를 이식했으며 소년은 현재 호흡이 고르고 양호한 상태다.
자기 줄기세포로 증식된 신체기관을 이식받으면 타인이 기증한 기관에 비해 거부반응이 작기 때문에 이번 수술이 최종적으로 성공을 거둘 경우 상당한 의학적 성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은 선천적으로 좁은 기도를 갖고 태어난 이 소년에게 새로운 기도를 만들어주기 위해 이번 수술을 기획했다.
이들은 기증자로부터 받은 기도를 활용한 콜라겐 가설물에 이 아이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주입해 기도로 증식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의료진은 다음 달쯤이면 이 줄기세포들이 기도를 구성하는 세포로 증식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년 전 두 자녀의 어머니인 30세 여성이 자기 줄기세포로 증식된 기관을 이식받는 수술을 받은 적이 있으나 조직 전체를 증식해 이식한 수술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술 중 일부를 담당한 런던 유니버시티컬리지 연구팀은 "어린이가 줄기세포 기관 치료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에 이식한 기도는 지금까지 이식된 것 중 가장 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기도 외에 식도 등 다른 기관을 같은 방법으로 이식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며 이번에 사용한 방법은 빠르고 비용도 저렴해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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