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약 조제처 환자에 맡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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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약 조제처 환자에 맡겨야
  • 김완배
  • 승인 2005.02.24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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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장들, 김창순 비서관에 의사인력난 전달체계 확립 등 현장 목소리 전달
“병원 외래환자가 병원에서 처방을 받은후 필요한 약을 찾아 약국을 이리저리 헤매고 있습니다. 병원 외래약국을 이용할 수 있게 해야할 것입니다.”

23일 오후 6시 대한병원협회(회장 유태전) 대회의실. 전국중소병원협의회 제36차 정기이사회에 참석한 중소병원장들은 이날 특강을 하기 위해 나온 김창순 대통령 사회정책비서관에게 선택분업 도입검토와 공중보건의 활용을 통한 중소병원 의사인력난 해소, 신의료기술의 신속한 인정,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 중소병원을 경영하면서 현장에서 느낀 목소리를 마음껏 쏟아냈다.

김윤광 성애병원 이사장과 허춘웅 명지성모병원장(서울시병원회장)은 극심한 환자불편과 약 취급권 박탈로 인한 병원경영난 등 현행 의약분업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일본의 사례를 들어 환자에게 조제처 선택권을 맡기는 선택분업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김 비서관은 이에 대해 이해관계자들간의 협의에 의해 도입된 의약분업제도 도입 당시의 상황을 지적하며 여러 관계부문으로부터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면서도 시간이 어느정도 흐른만큼 평가시기는 됐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소병원장들의 지적에는 공감하지만, 약국이나 개원가와의 의견절충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진료의뢰서 발급이 자유로와 대학병원에서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환 환자로 넘쳐나고 있다는 일선 병원장들의 지적에 대해선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환에는 본인부담을 늘리고 중증질환은 보험에서 부담하는 방식의 의료시스템 개선방안이 대통령에 업무보고될 예정이라고 소개했으며 1, 2, 3차 기관별로 기능을 재정립해야한다는데는 공감하나, 실효성이 담보되는 해법으 찾아야할 것이라며 의료전달체계 확립문제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김 비서관은 그러나 “국민들이 외래진료를 통해 보험혜택을 많이 받고 있어 시민단체와 언론의 반발이 우려된다며 이해와 설득을 통해 의료전달체계와 보험급여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참여정부시절부터 보건복지분야를 맡아와 현재 병원계의 문제점에 대해 속속들이 파악하고 잇는 듯했다. 때문에 중소병원장들의 현장 목소리에 공감을 나타내며 함께 걱정하고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역력했다. 앞으로 머리를 맞대고 현안들을 풀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완배·ko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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