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이식 3,500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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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이식 3,500례 돌파
  • 강화일
  • 승인 2009.06.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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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BMT센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소장 민우성 교수)가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3,500례를 넘어섰다.
지난 1983년 국내 최초로 동종 조혈모세포(골수) 이식에 성공한 가톨릭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국내 이식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면서 1999년에 1,000례의 조혈모세포(골수)이식을 달성하였고, 2003년에 2,000례를 성공한데 이어 2005년에는 2,500례, 2007년에는 3,000례를 성공하며, 이식 시작 26년 만인 2009년 3,500례 기록을 수립했다.
‘조혈모세포이식 3,500례 돌파’의 쾌거는 세계 유수의 조혈모세포이식센터와 비교해도 양적·질적인 면에서 손색이 없는 것으로 가톨릭조혈모세포이식의 세계적인 치료 수준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매년 260여건 이상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조혈모세포이식의 30%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중 난이도가 높은 동종(형제간, 비혈연간 포함)이식이 60%정도를 차지하며 치료성적도 질환별로 높은 편이다. 이는 미국 유수의 조혈모세포이식기관인 프레드 허친슨, 다나파버의 중증 질환 이식 비율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번에 이식 후 퇴원 한 3,500례 환자 윤**(남,13세)씨는 지난 2007년 8월 감기증상으로 동네병원을 찾았다가 백혈병이 의심되어 본원으로 전원해 왔으며 필라델피아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진단받았다.
약 21개월 동안 항암치료와 글리벡을 복용하며 치료를 받았지만, 재발 위험성이 증가 되어 조혈모세포이식을 결정하게 되었으며, 지난 5월 29일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아의 어머니로부터 말초 조혈모세포를 채취하여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주치의 소아혈액종양 전문의 정낙균 교수)을 받았다.
특히, 일반적으로 부모자식간에 조직적합성항원(HLA)형이 일치할 확률은 5%정도로 낮은데 반해 윤군과 어머니의 조직적합성항원(HLA)형은 완벽하게 일치하여 주변인들의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환자는 이식 전처치인 항암제투여와 전신방사선치료로 오심, 구토, 설사 증상을 보였고, 이식 후에도 감염증상이 있어 항생제 치료를 받았으나, 별다른 합병증 없이 순조로운 생착을 보였고 이식 후 25일째인 6월 23일 건강하게 퇴원하게 되었다.
23일에는 윤 군의 퇴원을 기념하여 국내 조혈모세포이식의 선구자인 김춘추 교수, 전후근 암병원장, 민우성 소장 등 많은 의료진, 간호사, 가족들이 자리한 가운데 퇴원을 축하하는 조촐한 기념파티가 진행되기도 했다.
한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소장 민우성 교수)는 1983년 국내 최초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시키며 지난 25년간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의 연구와 치료를 선도해 왔다. 미국의 프레드 허친슨(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 엠디 앤더슨(The University of Texas M.D. Anderson Cancer Center), 시티 오브 호프 병원(City of Hope National Medical Center) 등과 함께 연간 조혈모세포이식을 260건 이상 실시하는 국제적 수준의 센터로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혈액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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