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름기 대멸종 해양오염과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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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름기 대멸종 해양오염과 연관
  • 윤종원
  • 승인 2005.01.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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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큰 생물 멸종으로 꼽히는 2억5천만년 전 페름기 대멸종은 해양 투광층(透光層)의 황화수소 오염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연구에 참여한 중국과 호주, 미국의 과학자들은 생물분자 화석의 분석을 통해 추론한 이번 연구결과를 20일 과학잡지 "네이처" 인터넷 판을 통해 발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해양생물의 종류를 절반으로 감소시킨 페름기 대멸종의 원인으로는 운석충돌설과 화산활동설 등이 가장 유력한 가설로 제시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중국과학원 난징(南京) 지질고생물연구소 차오창쥔(曹長群) 박사는 암석에 함유된 생물분자 화석에 대한 분석을 통해 고생대에서 중생대로 옮겨가는 이정표가 된 페름기 대멸종의 원인을 일부 알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2억5천만년 전 해양이었던 호주 북동부의 한 분지에서 2003년 채취한 암석을 분석한 결과 유황 성분을 띤 세균과 알킬분자의 탄소 동위원소 및 황 동위원소, 철 이온 등이 검출됐다.

이 세균은 산소가 부족하고 유황 성분이 풍부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종(種)으로, 암석이 있던 과거 해양지대의 투광층에 유독성 황화수소가 다량 함유돼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차오 박사는 말했다.

이는 이 일대 해양이 산소가 부족한 대신 황화수소와 메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오늘날의 흑해와 유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다시 페름기-트라이어스기 국제표준 지층으로 지정된 중국 저장(浙江)성 탄광지역에서 채취한 표본 분석을 통해 호주의 것과 유사한 결과를 얻음에 따라 페름기 해양의 황화수소 오염이 전 지구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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