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봉사상에 남북어린이어깨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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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봉사상에 남북어린이어깨동무
  • 박현
  • 승인 2008.04.16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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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어린이 건강증진을 위한 급식, 병원 설립 지원 활동
북녘의 어린이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분유와 의약품 지원, 병원 건립사업 등을 펴고 있는 사단법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이사장 권근술)가 올해 한국여자의사회가 선정한 여의대상 "길봉사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의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박양실)에서 제18회 여의대상 길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남북어린이어깨동무는 오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국여자의사회 제52회 정기총회 시상식에서 상패와 함께 1천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남북어린이어깨동무(이하 어깨동무)는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라나 같은 키로 어깨동무 해야 한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지난 10여년동안 북한 어린이 영양증진과 한반도 평화문화정착에 앞장서온 단체다.

어깨동무는 북한이 대기근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던 1996년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모금활동과 남과 북 어린이들의 평화로운 만남을 기원하는 캠페인을 시작으로 분유와 의약품 등의 긴급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이후 구충제와 두유 등을 지원해 기초 영양 증진과 어린이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주력해왔다.

어깨동무가 2000년부터 진행해온 두유급식사업은 북한 어린이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함유된 두유를 공급함으로써 어린이들이 양질의 영양을 섭취하고 설사병 등 질병을 치료하는데 있어 의료지원과 함께 북한 실정에 맞는 중요한 사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2004년 준공한 "평양어깨동무 어린이병원"은 분단이후 남한에서 최초로 북한에 건립한 설사병과 폐렴을 치료하는 전문병원으로 현재까지 단체의 지속적인 지원과 남한 의료진들의 협력아래 안정적인 운영과 효과적인 치료로 주민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어깨동무는 병원건립을 통해 북한보건의료지원사업의 큰 전환점을 마련했으며 이는 대북지원사업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또 2006년에 평양 강남군에 준공한 "장교리 인민병원"은 북한에서도 가장 취약한 계층인 산모와 5세이하 영유아를 위해 평양시내 이외 농촌지역에 건립된 최초의 의료시설이다. 이 병원은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직접적인 의료지원과 영양을 공급하고 있으며 정부와 민간단체들의 평양이외지역 의료지원사업의 모델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어깨동무는 올해 "평양의학대학 소아병동" 준공을 앞두고 있다.

북한 어린이 보건의료 지원의 핵심이기도 한 이번 병동건립은 북한 중앙급 병원 중 유일한 소아병동으로 북한 전역의 소아과 의사를 교육하고 교류하는 의료인 양성센터의 기능도 하게 되어 현대화된 의료시설로 북한 어린이의 생명을 살리고 북한 의료 수준도 한단계 발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

이밖에 매년 ‘남북 의료관련 학술회의’를 개최해 물질적인 의료지원 뿐 아니라 북한 의료체계를 변화시키고 의료기술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인적교류 프로그램을 정례화함으로써 보건의료 지원분야의 영역확대와 전문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어깨동무는 학용품 공장 현대화 등 교육지원사업과 남북 어린이교류 사업 등도 추진하며 북한 어린이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여의대상 길봉사상 제정취지

이 상은 의료봉사 또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봉사 등으로 우리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가꾸는데 앞장서 온 숨은 공로자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1991년 가천길재단(회장 이길여)의 후원으로 제정됐다.

당초 이 상은 여의대상 ‘길의료봉사상’으로 제정됐으나 사회적인 봉사상으로 저변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제11회 시상부터 상의 명칭을 여의대상 ‘길봉사상’으로 변경했으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가천길재단에서 제공하는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된다.

여의대상 길봉사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여자의사회 각 지회와 유관단체, 그리고 각 사회단체를 통해 후보자를 널리 추천을 받고 있으며 1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엄정한 심사를 진행하여 사회적 귀감이 되는 인물을 수상자로 선정해 오고 있다.

특히 한국여자의사회는 여의대상 길봉사상 시상을 통해 여의사회원들이 우리 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가꾸고자 기여하는 여성의료전문가 단체이며 동시에 여의사회원들 각자가 사회봉사에 대한 의식을 키워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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