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의회, 의료개혁 법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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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의회, 의료개혁 법안 승인
  • 윤종원
  • 승인 2008.02.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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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의회는 11일 논란이 돼온 의료 개혁 법안을 찬성 203표, 반대 173표로 통과시켰다고 MTI 통신이 보도했다.

의사 왕진비 도입, 의료보험 민영화 등을 골자로 하는 이 법안은 지난해 12월 의회 승인을 받았으나 쇼욤 라슬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 의회로 돌려보냈었다.

대통령은 거부권을 재차 행사하지는 못하게 돼 있으며, 따라서 의료 개혁 법안은 효력을 발휘하게 됐다. 그러나 이중 의사 왕진비 도입 등 3가지 항목은 오는 3월9일 국민투표에 부쳐진다.

이날 의회 표결이 끝난 뒤 의료개혁에 반대하는 시민 수백명은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시위대가 국회 앞 철책을 넘어뜨리는 등 폭력을 사용할 움직임을 보이자 즉각 최루탄을 쏴 해산시켰다.

쥬르차니 페렌츠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 연정은 기존 의료제도의 비효율.고비용 구조를 뜯어고치기 위해 과감한 개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과 많은 국민은 정부 개혁이 서민들의 고통만 증가시키고 빈부격차를 더욱 확대시키는 한편 의료 제도에 혼란만 가져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의회 표결을 앞두고 헝가리 여당 의원 5명의 자택이 괴한들로부터 동시다발적인 화염병 공격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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