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상승, 아시아ㆍ중남미에 타격
상태바
기온 상승, 아시아ㆍ중남미에 타격
  • 윤종원
  • 승인 2004.12.16 0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학자들은 14일 장기적으로 지구상 기온이 섭씨 기준 2도 올라가면 아시아의 식량 생산에 타격을 주고 중남미 지역 물공급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포츠담 기후충격연구소 카를로 제이거 연구원은 이날 기후변화협약 제10차 당사국 총회 발표 보고서에서 장기적으로 지구상 기온이 100년 전보다 섭씨 기준 2도 상승할 경우 아마존 열대 다우림 생태계를 붕괴할 수 있고 또한 북극 그린란드 만년설의 해빙을 가속화하며 전세계적으로 해수면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기온상승으로 인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아시아와 중남미를 꼽았다.

보고서는 지구온난화가 지속할 경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쌀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수력발전 의존도가 거의 70%인 페루의 경우 극소의 강수량을 보이는 수도 리마의 물공급이 중대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올들어 이미 이례적으로 허리케인의 피해가 심각했던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올해보다 더 심각한 허리케인 등 극도의 기상이변이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과학자들의 연구결과 지난 세기에 걸쳐 지구상 평균기온이 섭씨 0.7도 상승한 것으로 보고됐다.

제이거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섭씨 2도의 기온 상승이 이뤄질 경우 기후체계에 위험한 상황을 초래, 결과적으로 해수면이 몇m 규모로 높아지면서 인류 행복과 환경보전 전분야에 걸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구의 기온은 환경운동가들과 정부 관리들이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주범 온실가스 배출량을 통제하는 기준으로 쓰이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의 내년 2월 발효를 앞두고 나왔다.

한편 이날 총회 참석 각국 정부 및 민간단체 대표들은 더욱 정교한 위성을 개발해 지구온난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 6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막한 이번 기후변화협약 총회에는 세계 194개국에서 6천 명에 달하는 대표단이 참석하고 있다. 총회 마지막 일정으로 15-17일 80개국 환경장관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