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지출도 부익부 빈익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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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비 지출도 부익부 빈익빈
  • 윤종원
  • 승인 2004.12.08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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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지난 3.4분기에 소득기준 10개 계층의 보건의료비 격차는 2.8배로 7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또 교육비 격차도 7배로 3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

8일 통계청의 `도시근로자(사무직포함) 가구 3.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이 분기에 소득상위 10%그룹의 보건의료비와 교육비는 각각 4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고스득층은 해외에서 지출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소득층은 가족들의 건강비와 교육비도 줄여야 하는 소득.소비수준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보건의료비 격차 97년 이후 최대 수준
도시근로자가구 가운데 소득 하위 10%그룹의 보건의료비 지출액은 지난 3.4분기에 월평균 5만3천25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만9천61원보다 9.8%가 줄었다.

소득 하위 10%그룹의 보건의료비 지출이 감소한 것은 3.4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0년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이 그룹의 보건의료비 지출액은 3.4분기 기준으로 지난 97년에는 월평균 3만9천449원이었으나 98년에 외환위기 여파로 인해 3만4천407원으로 줄었다. 이어 99년 4만6천517원에서 2000년 4만4천466원으로 줄어든 이후 2001년 5만995원, 2002년 5만4천263원, 2003년 5만9천61원 등으로 계속 올라가다 올해 다시 내려갔다.

반면, 소득 상위 10%그룹의 보건 의료비는 외환위기 이후 대체로 증가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는 3.4분기 기준으로 지난 97년에 월평균 11만8천801원이었으나 98년에는 8만8천969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99년 9만8천777원, 2000년 10만4천645원, 2001년 13만1천873원, 2002년 12만6천140원, 2003년 14만2천383원, 2004년 14만6천188원 등으로 올라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지난 3.4분기에 소득 상위 10%그룹과 하위 10%그룹의 보건의료비 격차는 2.75배로 지난 97년의 3.01배 이후 가장 높았다.

이 격차는 98년 2.59배, 99년 2.12배, 2000년 2.35배, 2001년 2.59배, 2002년 2.32배, 2003년 2.41배 등이었다.

◆ 소득 하위계층 교육비 4년만에 감소
소득 하위 10%그룹의 3.4분기 교육비 지출액은 월평균 7만8천612원으로 작년 동기의 8만3천30원보다 5.3%가 줄어 2000년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 그룹의 월평균 교육비는 3.4분기 기준으로 지난 98년 7만4천970원에서 99년6만7천887원, 2000년 5만9천279원으로 줄었으나 2001년 5만9천889원, 2002년 8만2천559원, 2003년 8만3천30원 등으로 증가했다.

반면, 소득 상위 10%그룹의 지난 3.4분기 교육비는 55만7천172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2만7천994원보다 5.5%가 증가했다.

이 그룹의 3.4분기 월평균 교육비는 99년 38만4천963원, 2000년 40만983원, 2001년 48만8천714원, 2002년 42만8천936원 등이었다.

이에 따라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의 교육비 격차는 지난 3.4분기에 7.09배로2001년의 8.16배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2002년과 2003년에는 각각 5.20배와 6.34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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