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항우울제, 비정상출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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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항우울제, 비정상출혈 위험
  • 윤종원
  • 승인 2004.11.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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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실(그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 프로작(일라이릴리 제약회사) 등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계열의 신세대 항우울제가 부작용으로 위장, 자궁 등에 비정상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우트레히트 약리학연구소의 E.R. 헤르딩크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내과회보" 최신호(11월22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92-2000년사이에 처음으로 항우울제가 처방된 우울증 환자 6만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들을 평균 229일 지켜 본 결과 196명이 자궁, 상부위장관, 뇌 등에 비정상출혈이 나타나 입원했다.

이들 중 SSRI계열의 항우울제 중에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력이 가장 강한 팍실, 프로작 등을 복용한 환자가 비정상출혈이 2.6배,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력이 중간 정도인 에펙소, 루복스, 셀락사 등을 복용한 환자는 2배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헤르딩크 박사는 밝혔다.

SSRI는 뇌 신경세포들간의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차단, 뇌에 대한 세로토닌의 공급을 증가시킨다. 세로토닌 분비의 불균형은 우울증의 중요한 요인으로 믿어지고 있다.

헤르딩크 박사는 세로토닌은 정상적인 혈액응고를 위한 혈소판 응집에도 필요하다고 밝히고 SSRI가 혈액으로 부터 세로토닌을 흡수하는 혈소판의 능력을 차단해 비정상출혈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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