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명 중 7명 이직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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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10명 중 7명 이직 고려
  • 박현
  • 승인 2006.12.13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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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책연 조사결과, 변호사-타 분야 교수 등 선호해
의사 10명 중 7명이 미래전망의 불투명과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인해 타 분야 진출에 대해 고려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가운데 17.5%는 구체적인 직종변경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지난 2월 의사 3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사의 87.8%가 "의사라고 해서 반드시 의료계에 종사할 필요는 없다"고 답해 의사가 의업에 종사하지 않고 타 분야로 진출하는 것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9%가 한 달에 한번 이상 타 분야 진출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며 이 중 17.5%는 의사직종을 버리고 타 직종으로 변경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의사들을 다른 분야로 진출하게 하는 요인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25.2%)과 열악한 근무환경(20.3%)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사들이 타 분야 진출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경제적인 측면과 안정적인 미래(49%)를 꼽은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의사들이 다른 분야로 진출할 때 가장 선호하는 직종으로는 공직 및 공공단체 임원(24.9%)과 △변호사 등 법률 전문직(11.8%) △타 분야 교수 등 전문가(10.6%) △의료기기 및 제약업체 임직원(10.3%) 등이었고 보조직업으로는 △사회복지가(26.6%) △작가(17.1%) △기자(10.8%) 등을 선호했다.

한편 향후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직업으로는 △제약업체 임직원 △공무원 △변호사 △생명공학 관련 연구직 △의료기기업 대표 △기자 등의 순서로 응답해 의사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의료 및 제약분야 진출을 꼽았다.

또 응답자들은 현재 우리나라 의사 수에 대해 의사 스스로 매우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2.3%가 의사 수가 "많다"고 했으며 "적정하다"는 11.3%에 불과했다. "과잉"이라는 의견도 24.6%에 달했다.

의사인력 공급과잉의 주된 원인으로는 단연 의과대학 입학정원의 급속한 증가를 꼽았다. 의대 정원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96%가 많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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