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소포자충 감염 여성 아들 낳을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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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소포자충 감염 여성 아들 낳을 가능성 높아
  • 윤종원
  • 승인 2006.10.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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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흔한 기생충인 톡소포자충(toxoplasma)에 감염된 여성은 아들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체코 프라하 찰스대학의 S. 칸코바 박사팀은 독일 과학저널 "자연과학"에서 일반적으로 신생아 중 아들은 51%지만 톡소포자충에 감염 여성의 아들 출산 비율은 6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대부분 국가에서 잠복형 톡소포자충증(toxoplasmosis)이 아주 흔한 점을 고려하면 톡소포자충증이 전체 인구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톡소포자충증은 일반적으로 설익은 고기를 먹거나 고양이 배설물에 노출됐을 때 감염된다. 연구진은 톡소포자충증 유병률은 20~80%에 이른다고 밝혔다.

임신 중 톡소포자충증에 걸린 여성의 아이들에서는 정신지체, 귀머거리, 시력 상실 등 선천성 기형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엄마가 최소 임신 6개월 전에 감염된 경우에는 신생아에게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이 기생충에 감염돼도 병증이 나타나지 않지만 일단 감염되면 평생 보균자로 살아가게 된다.

연구진은 1996~2004년 3개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 1천803명을 대상으로 톡소포자충이 성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조사했다. 이들 중 55%가 남자였다.

톡소포자충 양성반응을 보인 산모들은 61%가 남자 아기를 낳았으며 체내에 독소포자충 항체가 많을수록 남자 신생아 비율도 높았다. 톡소포자충 항체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은 아들 비율이 72%에 달했다.

칸코바 박사는 톡소포자충증이 남성 배아의 생존율이 높아지도록 하는 방향으로 여성의 면역계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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