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상풍 백신, 다발성경화증 예방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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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상풍 백신, 다발성경화증 예방에 효과
  • 윤종원
  • 승인 2006.08.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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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상풍 백신이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는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경화증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미겔 허먼 박사는 의학전문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다발성경화증 환자 963명과 대조군 3천126명을 대상으로 한 총 9건의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과거 파상풍 백신을 맞은 적이 있는 사람은 다발성경화증 위험이 평균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허먼 박사는 파상풍 백신이 다발성경화증을 예방하거나 발생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파상풍 백신의 접종시기와 횟수 등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먼 박사는 파상풍 백신이 다발성경화증을 차단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분명치 않으나 파상풍 백신에 쓰이는 변성독소(toxoid)가 면역세포의 하나인 T헬퍼 세포(T helper cell)의 면역반응을 자가면역질환과 관련된 염증전(前) Th1반응에서 염증억제 Th2반응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파상풍 백신은 다발성경화증 뿐 아니라 Th1 세포로 발생하는 다른 자가면역질환의 예방과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고 허먼 박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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