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벡, 심부전 유발 위험
상태바
글리벡, 심부전 유발 위험
  • 윤종원
  • 승인 2006.07.24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적의 백혈병 치료제로 알려진 글리벡(노바티스 제약회사)이 심장의 펌프기능이 손상되는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토머스 제퍼슨 대학 의과대학의 토머스 포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8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만성골수성 백혈병(CML) 특효약인 글리벡을 복용한 환자 10명이 글리벡 복용 후 2-14개월사이에 심부전 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히고 따라서 글리벡 복용환자들에 대해서는 심장의 펌프기능을 맡고 있는 좌심실의 기능에 이상이 나타나는지를 주의깊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부전이 나타난 이 환자들은 과거 심장병 병력이 없었다.

포스 박사는 이들의 심부전이 글리벡의 부작용임을 시험관시험과 쥐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포스 박사는 쥐실험에서는 글리벡이 투여된 쥐들이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인 좌심실 기능장애를 보였다고 밝히고 글리벡이 심근세포에 독성을 띠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포스 박사는 자신도 이 결과에 놀랐다면서 글리벡은 만성골수성 백혈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이를 복용하는 환자 중 일부는 심각한 좌심실 기능장애와 함께 심부전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글리벡을 복용하는 환자의 80-90%가 최소한 5년이상 재발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글리벡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노바티스 제약회사는 성명을 통해 글리벡 복용환자 중 심부전이 나타나는 사람은 극소수이며 이들은 모두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억제제와 카르베디롤로 완치되었다고 밝혔다.

만성골수성 백혈병은 ABL과 BCL로 알려진 두 유전자가 융합해 혼합ABL-BCL효소가 만들어지고 이 효소가 과잉활동을 나타내면서 백혈병의 대표적 증상인 백혈구의 과잉생산을 촉진시킴으로써 발병하게 된다.

포스 박사는 글리벡의 공격표적인 ABL단백질이 심근세포 기능을 유지해 주기 때문에 심근세포의 건강에 필요하다는 사실이 쥐실험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