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종 98%, 종병 26%, 병원 7%가 1등급 유지
병원이 전차 대비 종합점수 향상 폭 가장 커
수술에서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에 대한 적정성 평가 결과가 직전 평가 대비 3.5점 향상된 57.8점으로 나타났다.
1등급 기관은 161개소였는데 상급종합병원은 97.8%, 종합병원은 26.1%, 병원은 6.5%에서 1등급을 유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은 12월 16일 ‘2023년(2주기 2차)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심평원은 ‘국가항생제내성관리대책’에 따라 예방적 항생제를 적정하게 사용토록 관리를 강화하고자 평가지표 및 기준 등을 정비해 2020년 2주기 평가로 개선한 후 2023년 2주기 2차수 평가를 수행했다.
이번 2주기 2차 평가는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진료분을 대상으로 입원·퇴원·수술이 뤄진 18종 수술에 대해 평가를 수행했다.
평가지표는 △최초 투여시기(피부절개 전 1시간 이내 예방적 항생제 투여 종료율) △항생제 선택(권고하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 △투여기간(수술 후 24시간 이내 예방적 항생제 투여 종료율) 등으로 구성됐다.
평가 결과 종합점수는 평균 57.8점으로 직전 평가 대비 평균 3.5점 향상됐으며, 1등급 기관은 161개소(16.7%)로 집계됐다.
상급종합병원의 97.8%가 1등급을 유지했으며, 종합병원과 병원은 각각 26.1%, 6.5%가 1등급을 받았다.
심평원은 지난 차수와 등급 분포를 비교한 결과 전반적인 향상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1~2등급 기관은 각각 2.9%p, 2.1%p 증가했고 4~5등급 기관은 각각 3.5%p, 2.7%p 감소했다.
평가지표 결과를 보면, 전반적으로 지난 차수 평가 대비 향상됐고 특히 ‘수술 후 24시간 이내 예방적 항생제 투여 종료율’의 경우 51.2%로, 전차 대비 5.2%p 증가했다.
‘피부절개 전 1시간 이내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은 평가대상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수술 부위의 피부절개 전 1시간 이내 비경구로 예방적 항생제를 처음 투여받은 환자의 비율인데, 지난 차수 대비 1.9%p(87.4%→89.3%) 증가했다.
‘권고하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은 평가대상 수술을 받은 환자 중 해당 수술의 권고하는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받은 환자의 비율로, 지난 차수 대비 1.8%p(76.7%→78.5%) 늘어났다.
‘수술 후 24시간 이내 예방적 항생제 투여 종료율’은 평가대상 수술을 받은 전체 환자 중 예방적 항생제를 수술 종료 후 24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를 종료한 환자의 비율을 확인하는 지표이며, 이번 평가에서 51.2%를 나타내 지난 차수 대비 가장 많이 향상된 지표(5.2%p↑)로 확인됐다.
아울러 상급종병, 종합병원, 병원 간의 편차가 커 지표 결과가 낮은 병원급 중심으로 질 향상 지원 활동을 통한 집중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석환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위원(분과위원장)은 “‘수술 후 24시간 이내 예방적 항생제 투여 종료율’은 2주기부터 개선된 지표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술 후 24시간 이내 항생제를 종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병원급 의료기관은 감염 우려 등으로 인해 예방적 항생제를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종료하는 것에 대한 불안이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 교육을 통해 인식을 개선시키는 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심평원은 2주기 2차 종별 평균 종합점수에서 병원급이 전차 대비 가장 큰 향상 폭을 보인 것은 의미가 있다며 관련 우수 사례를 소개했다.
A 병원은 평가대상 수술 중 대장수술, 담낭수술, 충수절제술, 허니아수술에 대해 지난 차수에 이어 이번 차수에서도 최초 투여 시기, 항생제 선택, 투여기간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이는 2주기 1차 평가에 이어 2차 평가까지 2차수 연속으로 높은 점수를 유지한 게 특징이다.
B 병원은 슬관절치환술, 척추수술, 견부수술을 평가받았고 3종 수술 모두 1등급을 받았다.
특히, 3종 수술 모두 ‘수술 후 24시간 이내 예방적 항생제 투여 종료율’에서 100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미주 심평원 평가운영실장은 “2주기 평가로의 전면 개정 이후 2차수 평가를 맞이해 지난 차수 대비 모든 지표에서 점수가 향상된 점과 병원급에서의 질 향상이 두드러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라고 강조했다.
전 실장은 이어 “우수기관 사례를 분석해 하위기관의 맞춤형 교육과 상담 등 질 향상 지원을 강화하고, 교육과 홍보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