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중심의 긍정적·자율적 경영혁신, 성과에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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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중심의 긍정적·자율적 경영혁신, 성과에 보람”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09.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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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한독학술·경영대상 수상자 유희철 前 전북대학교병원장

■ 한독학술·경영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우선 권위 있는 한독학술·경영대상을 수상하게 돼 큰 영광입니다. 병원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한마음으로 함께 해준 전북대학교병원 구성원 가족분들과 아낌없는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여러 관계자분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이 기회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 21대 전북대병원장으로 병원 경영을 책임지다가 최근 병원장직을 마무리하셨는데 병원경영에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무엇입니까? 또 병원장으로서의 경영 노하우가 있었다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임기를 시작했지만 이로 인해 병원 발전을 위한 계획들이 지연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환자중심의 의료환경과 스마트병원을 조성하고 군산전북대학교병원 건립을 신속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외부고객 만족도뿐만 아니라 내부고객 만족도 제고에도 힘써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경영 컨설팅과 제도 개선 및 캠페인 등을 통해 적극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저만의 경영노하우는 따로 없습니다. 다만 급변하는 의료정책들을 잘 인지해 전 보직자들과 논의를 거쳐 효율적인 대응 전략을 만들고 변화되는 사항들을 병원 전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공유한게 병원 경영에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환자중심을 넘어 사람중심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원팀으로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경영혁신을 위해서 ‘안 된다’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게 선도해 가능한 모든 변화가 직원들을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행복한 병원을 만들어 전북대병원 구성원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한게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 전북대병원은 진료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료영역에 걸쳐 연구부문에 대한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효과와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전북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임상시험센터를 비롯해 탄소소재 의료기기 핵심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탄소소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친 의료연구 환경을 조성해 의료 분야 지식산업 거점으로서의 역할 수행은 물론 지역의 보건의료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지정받은 혁신형미래의료연구센터를 개소·운영해 신진 의사과학자의 양성 및 이공계 연구자와의 융합 공동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 병원 경영자이기에 앞서 최고의 외과 명의로 간이식 100례, 신장이식 600례 이상 집도하는 등 임상의로서도 탁월한 업적을 이루셨습니다. 노력을 기울이신 활동이 궁금합니다.

전북지역 최초 뇌사자 간 이식수술 성공으로 시작해 충청·호남권 최초로 간종양 환자에 로봇을 이용한 간 절제술을 성공한 바 있습니다. 혈액형불일치 환자의 신장이식수술 및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면역억제요법에 따른 이식신장기능연구, 간이식 환자에서 면역억제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연구 등 다수의 연구 및 논문 집필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전북지역 장기이식 활성화를 위해 2010년 개소한 전북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2021년까지 230여 명의 뇌사자를 발굴 및 관리하고, 총 820여 건의 장기를 기증받아 이식수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전북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가 명실상부한 충청·호남권역 장기이식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 전북대병원은 군산에 분원 건립을 추진 중인데 분원 건립을 통해 기대하는 성과나 효과는 무엇입니까?

군산전북대학교병원은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착공을 위한 사전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직접 현장을 오가며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왔습니다. 군산전북대학교병원은 군산시를 비롯한 인근 지역사회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될 예정으로 의료취약지역을 줄이고 지역의료체계를 강화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지역 소재 국립대학병원을 직접 경영하면서 느낀 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역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노력과 앞으로 어떤 계획이나 방안이 마련돼야 할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지방의료원에 공공임상교수와 공동수련 전공의를 배치했습니다. 순환 근무와 수련을 통해 지역 필수 의료를 강화하고 나아가 정원을 추가 확보하는 정책 논의를 통해 독보적인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모델링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필수진료과 인재육성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해 전북 도내 3개의 수련병원이 전공의 대상 인재육성수당 지급을 시행하면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확립의 발판 및 확대된 규모의 의료인력 양성 대책에 선진모델을 제시했습니다.

향후에도 유관기관과의 협력 및 지역의료체계 강화 방안의 선제적인 제시가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지역의료체계에 종사하고 있는 의료인들이 지역을 초월하는 협회 및 위원회 활동을 통해 지역의료의 실정과 강구책이 정책 논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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