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아산병원, 바이오 코어 설비 구축사업 IR데이 개최
-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전문가 대상 연구현황 및 사업추진 계획 발표
- 6개 총괄 기관 공동 주관…바이오 스타트업 사업 제고 방안 등 논의
서울아산병원은 ‘바이오 코어 설비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기술 이전 촉진을 위해 지난 10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IR데이를 개최했다.
‘바이오 코어 설비 구축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유망 바이오벤처 육성사업으로, 사업 총괄기관이 참여기업에 연구 장비‧시설‧입주 공간 등 인프라와 연구 개발비, 운영‧사업화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이번 IR데이 행사는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이대목동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등 6개 사업 총괄기관이 공동 주관했으며, 10개 참여기업의 대표자와 9개 벤처캐피털(VC)사 소속 투자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서울아산병원 ‘바이오 코어 설비 구축사업’의 참여 기업인 ㈜펠레메드(항암제 신약 개발)와 ㈜유씨아이테라퓨틱스(면역세포치료제 개발)를 비롯해 각 기관별 사업 참여 기업이 핵심기술, 연구현황, 사업추진 계획 등을 발표했으며, 투자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위원이 검토 의견을 공유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6개 총괄 기관은 참여기업 대상 효율적인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과 사업화 가능성 제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서울아산병원의 ‘바이오 코어 설비 구축사업’을 이끄는 김용길 서울아산병원 융합연구지원센터 소장(류마티스내과 교수)은 “병원 기반 코어랩 서비스, 임상 자원 및 전문적인 의료 자문, 전임상 유효성 평가 서비스, 투자 유치를 위한 교류 및 특허와 기술 분석, 1:1 자문 및 교육 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지금까지 총 5개 참여 기업에 약 612억 원의 투자 유치, 1억 1,250만 달러의 기술이전 성과를 달성했다”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바이오 연구 생태계 구축을 위해, 분야별 코어랩 서비스 등 전문화된 연구 인프라를 지원하여 사업 참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 10개 성장지원 및 육성을 목표로 2021년부터 바이오 코어 설비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21년 4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약 101억 원을 지원받아 국내 신생 바이오 벤처 기업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전주기에 걸친 창업 지원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인천성모병원, 지역 축제서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 운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최근 ‘2024 인천역사문화둘레길’ 축제에 참여해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인천성모병원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과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했을 때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 응급조치인 심폐소생술 실습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교육을 진행했다.
홍승모 몬시뇰 인천성모병원장은 “주변에서 심장마비 등 응급환자 목격 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평소 심폐소생술과 같은 응급처치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의료교육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김유리 원광대병원 교수, 대한영상의학회 우수전시상 수상
김유리 원광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80차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4)에서 우수전시상을 수상했다.
KCR(Korean Congress of Radiology)은 각국의 영상의학과 의사 및 관계자들이 영상의학 분야의 최신 지견 및 첨단 의료기술을 공유하는 국제학술대회다.
김유리‧이영환 교수팀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복강 내 탈장의 CT 소견: 주목해야 할 핵심(CT Findings of Internal Hernias: Key to Note)’이라는 주제로 학술전시를 기획했다.
원광대병원에 내원한 환자의 증례를 중심으로 CT 영상에서 복강 내 탈장을 의심할 수 있는 영상의학적 소견을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술 전 환자의 정확한 진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복강 내 탈장(Internal hernia)은 복강 내 복막의 융합 이상으로 발생하는 선천적 열공, 또는 외상, 수술 후 발생하는 후천적 열공으로 장이 탈출되는 질환이다. 이는 약 4% 정도의 급성 소장폐쇄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오민호‧omh@kha.or.kr>
◆ [신간]박원명 여의도성모병원 교수, 양극성장애 교과서 제4판 발간
박원명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대표저자)가 5년만에 양극성장애(조울병)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들을 집대성한 ‘양극성장애(Textbook of Bipolar Disorders) 교과서 4판’을 발간했다.
이번 4판은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발간된 초판(대표저자 박원명, 전덕인 교수)과 2014년에 발간된 2판, 2019년에 발간된 3판 이후에 국내외에서 발표된 새로운 연구 결과와 학설을 현 시점에 맞게 반영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박원명 교수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전덕인 교수를 공동 대표저자로, 전국 주요 의과대학과 종합/전문병원 소속의 양극성장애 전문가 48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이번 4판은 이전 3판과 같이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제1부는 전통적인 교과서의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양극성장애의 개요, 원인론, 임상양상, 치료라는 4개의 대주제 하에 14개의 소주제로 구성하여 양극성장애에 관한 내용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제2부는 개념과 진단, 특정 진단, 치료, 기타 등 4개의 카테고리 안에 이슈가 되는 20개의 소주제를 선정하여 가장 최근의 연구결과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제2부 내용들 중 일부는 아직 정설로 확정되지 않은 가설이나 의견일 수도 있지만 양극성장애를 다양하게 조망한다는 면에서 매우 유용하다.
박원명 교수(대표저자)는 “3판 발간 이후 지난 5년 사이에도 국내외에서 양극성장애에 대한 진단과 개념, 그리고 치료지침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수정되고 있어 4판 발간 작업이 필수적이었다”라며 “정확히 5년마다 3차례에 걸쳐 교과서를 개정할 수 있는 국내 전문가 집단의 역량과 개정된 교과서 내용에 국내 연구진들의 연구 결과가 상당수 포함이 되어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양극성장애 연구와 진료가 이미 국제적 수준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향후에도 대한우울조울병학회와 Korean Bipolar Disorders Forum(KBF)은 끊임없는 연구와 다양한 학술 작업을 통해 국내 양극성장애 진료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교수는 양극성장애 분야에서 의사와 의대생, 환자, 가족, 일반인을 위한 저서를 모두 집필해 국내 정신의학 및 기분장애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이런 업적을 인정받아 2021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여하는 ‘녹조근정훈장’을 수상,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역사 최초 ‘명예의 전당 제1호’로 내년 3월 헌액될 예정이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인 동참
민정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장이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인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 긍정양육’에 동참했다.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인은 아동학대 예방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사회적 인식 확산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이 주관해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캠페인에는 다양한 기관뿐 아니라 개인 등이 동참하고 있다.
캠페인 참여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 긍정양육’이라고 적힌 캠페인 도구를 들고 인증사진을 촬영한 후 SNS에 올리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민정준 병원장은 범희승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의 지목으로 캠페인에 동참했으며, 다음 릴레이 주자로 전남대학교 하준석 교수와 포항공과대학교 김철홍 교수를 지목했다.
민정준 병원장은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긍정양육 캠페인이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지역 책임의료기관인 우리 병원 역시, 어려움을 겪는 환아와 가족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2006년 전라남도교육청과 함께 입원 치료로 학교 수업을 받기 힘든 아동들을 위한 ‘여미사랑 병원학교’를 운영하며, 각종 치유프로그램과 교과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중앙대병원, 노사가 함께하는 ‘환우사랑 헌혈 릴레이’ 진행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과 중앙대의료원 노동조합(지부장 이순자)이 10월 7일 중앙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노사가 함께하는 ‘환우 사랑 헌혈 릴레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중앙대병원 교직원들과 함께 일반인들도 헌혈에 동참한 가운데, 중앙대학교의료원 노동조합과 함께 노사 동반으로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이번에 기증된 혈액은 중앙대병원을 내원하는 응급환자와 외상환자 등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순자 중앙대의료원 노동조합 지부장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뜻깊은 행사에 함께해 준 중앙대병원 교직원들의 따뜻하고 숭고한 마음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권정택 중앙대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안정적인 혈액 공급과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2021년부터 환우 사랑 헌혈 릴레이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며 “중앙대병원 교직원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ESG 활동을 계속해서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대전성모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 홍보 음악회 및 캠페인 실시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병원장 강전용 신부)은 10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병원 1층 로비에서 호스피스‧완화의료 주간을 맞아 ‘2024년 호스피스‧완화의료 홍보 음악회 및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음악회는 호스피스 사별 가족의 플루트 공연을 시작으로 호스피스 사별 가족 소속 밴드인 힐링뮤직밴드, 현악 4중주단 네오스트링스, 대전가톨릭 만돌린오케스트라 등 4개 팀의 초청공연이 진행돼 환우와 내원객의 호응을 얻었다.
캠페인은 환우와 보호자, 교직원을 대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소개 리플릿, 대전성모병원 호스피스병동 이야기를 담은 소식지 배부 및 기념품 전달 등 호스피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활동으로 진행됐다.
강전용 병원장은 “대전성모병원은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매년 다양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사별 가족의 공연을 비롯 ‘희망, 섬김, 나눔 이야기’를 담은 소식지를 제작하는 등 환우와 가족 모두에게 좀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중앙대병원 간호본부, 한강 길 따라 플로깅 챌린지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간호본부는 10월 7일 망원 한강공원 일대에서 환경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플로깅 챌린지’ 행사를 가졌다.
‘플로깅(plogging)’은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다는 뜻으로, 이번 행사에서 중앙대병원 간호본부 책임자급 80여 명은 망원 한강공원 주변 2km 구간을 걸으며 주변 환경을 정화했다.
홍상희 중앙대병원 간호본부장은 “올해 중앙대의료원은 ‘지속·실천 가능한 ESG 경영으로 미래의료를 선도한다’는 비전을 선포했다”며 “이번 플로깅 챌린지를 통해 중앙대병원 간호 책임자들이 조직의 비전을 몸소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플로깅 챌린지 행사를 준비한 간호본부는 “희생과 봉사 정신이 투철한 간호사의 직업적 특성을 살려 이번 책임자 워크숍을 환경보호 봉사 활동으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는 간호사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대병원은 잔반줄이기 캠페인‧의료폐기물 구분 배출, 환우 사랑 헌혈 릴레이 행사 등 교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ESG 활동을 통해 지속·실천 가능한 ESG 경영을 펼쳐 나가고 있다.<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2024년 폐의 날 행사 성료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양종철)이 2024년 폐의 날을 맞아 10월 8일 전북대병원 권역호흡기센터 1층 로비에서 COPD(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개선과 예방법 등을 알리기 위한 ‘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권역호흡기센터(센터장 박성주)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는 COPD(만성폐쇄성 폐질환)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폐 건강의 중요성과 건강 정보 제공’이라는 주제로 폐질환 예방 교육자료 제공, 폐 기능 자가테스트 및 OX 퀴즈를 통한 경품 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승용 교수는 “이번 폐의 날 행사가 전북특별자치도민들에게 폐질환에 대한 이해와 예방관리방법을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동정]종양내과학회 구연상 수상
-구동회 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구동회 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최근 개최된 ‘제17차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구연상을 수상했다.
구 교수는 직장암 환자들 중 수술 전 방사선 및 항암치료 후의 완전 관해를 보인 경우, 수술을 하지 않고 경구 항암치료를 통해 직장을 성공적으로 보존한 임상연구(NORMANDY)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를 보고하는 것이 드물고, 다학제 진료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 교수는 “직장암 환자들이 치료 후에도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학제 치료를 통한 다양한 접근과 시도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해성·phs@kha.or.kr>
◆[동정]종양외과학회 우수구연상 수상
-안정신 이대목동병원 외과 교수
안정신 이대목동병원 융합의학연구원 교수(외과)가 최근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린 ‘2024년 대한종양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안 교수는 유방암과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유방암 다중 샘플 분석을 통한 마이크로바이옴 프로파일링’ 연구 결과를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방암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이다. 이번 연구에서 유방암 환자의 다양한 샘플을 분석해 미생물군의 변화를 프로파일링함으로써 유방암의 발병 메커니즘과 치료 방법에 새로운 통찰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교수는 “유방암과 마이크로바이옴의 상호 작용에 대한 이해는 밝혀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이 연구가 그 퍼즐의 중요한 조각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환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치료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 교수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벨기에에서 열리는 유럽종양외과학회(ESSO)에서도 유방암과 마이크로바이옴에 관한 발표를 진행해 학회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올해 3월 미국종양외과학회(SSO)의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브리검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방문 연구원(sponsored staff)으로 참여하는 등 국내 유방암 연구의 발전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동정]북미척추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배인석 노원을지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배인석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4 북미척추학회(NASS, North American Spine Society)’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배 교수의 수상 논문 주제는 ‘골다공증성 압박 골절 환자에서 척추체 강화술 후 예후 인자로서의 기립 자세와 앙와위 자세에서의 콥스 각도 차이’이다.
그는 “척추체 강화술은 골다공증성 압박 골절에 대한 치료로 많이 쓰인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자세에 따른 각도 차이가 클수록 예후가 양호하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향후 척추체의 변화를 고려해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 교수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하고, 다양한 척추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 대한신경손상학회 정회원으로 임상 진료와 활발한 연구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스프링거 네이처’ 보행 방법 관련 서적 출간
- 경북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양수 교수
이양수 경북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최근 세계적 의학·과학 전문 글로벌 출판사인 스프링거 네이처에서 ‘과제 지향적 보행 훈련’ 서적을 출간했다.
이 책은 기능 저하가 있는 다리를 집중적으로 훈련해 정상 보행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훈련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양수 교수는 30년 전부터 적절한 보행 훈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행 관련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으며, 2012년에는 ‘뇌졸중 환자의 보행 훈련’을 출간했다. 2013년에는 ‘하지재활훈련장치’ 특허가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신기술(New Excellent Technology, NET)로 인증을 받은 바 있다.
10년 전 부터는 대한재활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여러차례 보행훈련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고, 2022년에는 미국 재활의학학술대회(Physiatry 2022)에서 보행훈련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프링거 네이처에서 이번에 서적을 출간을 하게 됐다. <최관식·cks@kha.or.kr>
◆ 한국당뇨병예방연구(KDPS) 추계 심포지엄
- 10.19(토) 경희대 청운관 지하1층 대강의실
대한당뇨병학회 산하 한국당뇨병예방연구사업단(단장 우정택·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10월 19일(토) 경희대학교 청운관 지하1층 대강의실에서 ‘한국당뇨병예방연구(KDPS) 2024 추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심포지엄은 대한당뇨병학회가 주최하고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후원해 ‘한국인 당뇨병 예방 : 최신 연구 현황과 실제 현장에서의 적용을 위한 준비’란 주제의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 ‘한국 당뇨병 예방 연구(KDPS)’는 당뇨병 예방 중재 연구의 설계와 중재방법 소개 및 연구 참여 대상자의 기본 특성을 주제로 경희대 전숙, 윤수진 교수가 발표 예정이며, 두 번째 세션 ‘KDPS 중간 분석 결과’는 KDPS 중재연구의 단기효과, 효과적인 체중감량의 정도, 장기적 당뇨병예방효과에 대한 비교연구 등에 대하여 상현지, 전숙, 윤수진 교수의 발표가 진행된다. 세 번째 세션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효과적인 당뇨병 중재 방법 적용’에서는 서울대 최형진 교수, 눔코리아 박신옥 연구대표, 가톨릭대 최윤희 교수가 각각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활용한 당뇨병 및 대사질환 관리에 대한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우정택 사업단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 당뇨병 예방 연구의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당뇨예방 프로그램을 국내 보건의료 현장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토의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엄 참가는 10월 16일(수)까지 이메일(book4797@naver.com)로 사전 등록 후 가능하다. 등록비는 의사직 1만원, 비의사직은 무료며, 참석자에게는 대한의사협회 연수 교육 평점 4점과 당뇨병 교육자 평점 4점이 부여된다. <최관식·cks@kha.or.kr>
◆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간담회 개최
- 경북대병원, 경상권내 상급종합병원 12개소 대상
경북대병원(병원장 양동헌)은 최근 경상권 내 상급종합병원 12개소를 대상으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근래 들어 연명의료 자기결정존중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됨에 따라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의 의미와 필요성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유사기관 간의 현안 논의와 소통을 활성화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해 효율적인 실무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 번째 자리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간담회에서는 각 기관의 실무 담당자들이 업무 현황과 경험을 공유하고 연명의료결정제도의 발전 방향 및 상급종합병원의 역할 재정립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또 칠곡경북대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 김아솔 센터장의 강연 ‘상급종합병원 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의 역할’을 통해 전문 역량을 제고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경북대병원은 2024년 경상권 110개소 등록기관의 권역 거점기관으로 선정, 권역 내 등록기관 활성화와 운영 수준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등록기관 간 정보 공유 및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이해와 인식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연명의료결정제도는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가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할 수 있는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19세 이상의 성인이 임종에 대비해 연명의료중단 등 결정 및 호스피스에 관한 의사를 미리 밝혀 두는 문서다.
이번 간담회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간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보다 나은 연명의료결정제도의 발전을 도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관식·cks@kha.or.kr>
◆ 경희대병원, ‘건강정보 고속도로’ 개통식 개최
- 나의 의료기록, 모바일로 손쉽게 조회·공유 가능해진다
경희대병원(병원장 오주형)은 10월 8일 후마니타스암병원 6층 국제회의실에서 보건복지부·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추진하는 ‘건강정보 고속도로 사업’ 개통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겸 경희대병원장, 홍승재 정보전략실장,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염민섭 원장은 경희대병원에 건강정보 고속도로 의료데이터 제공기관 확산체계 구축 병원임을 인증하는 현판을 전달했다.
또 두 기관은 개통식을 기념해 병원 1층 소화기내과 앞 로비에서 내원객 대상의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나의 건강기록’ 앱을 통한 건강정보 고속도로 활용 방법을 안내했다.
오주형 병원장은 “여러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록을 언제 어디서든 환자 본인이 쉽게 조회하고 의료진과 공유할 수 있게 됨으로써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진료 제공에 도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의료 질 향상과 환자 편의 증대,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에 도움 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적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추진하는 ‘건강정보 고속도로 사업’은 환자의 건강정보를 본인 동의하에 원하는 대상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제공하는 중계 플랫폼 구축사업이다. ‘나의건강기록’ 앱에서 진료 이력이나 건강검진 기록, 예방접종 기록, 처방 받은 약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최관식·cks@kha.or.kr>
◆ 허미나 교수,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우수 논문상 수상
- 2022년에 이은 두 번째 우수 논문상 수상 쾌거
허미나 건국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최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수상 논문은 ‘COVID-19 입원 환자에서 30일 사망률 예측을 위한 프로칼시토닌, 프리셉신, VACO 인덱스의 예후 유용성(Prognostic Utility of Procalcitonin, Presepsin, and the VACO Index for Predicting 30-day Mortality in Hospitalized COVID-19 Patients)’이다.
논문이 실린 ‘Annals of Laboratory Medicine(Ann Lab Med)’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공식 학술지로써 SCI-E 저널, Q1 급에 해당한다.
우수 논문상은 Ann Lab Med 게재된 논문 중 최다 피인용 저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논문은 입원 치료를 받는 중증 COVID-19 환자의 예후(30일 사망률) 예측을 위한 바이오마커의 유용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의 임상 지표에 더해 패혈증 바이오마커로 각광받고 있는 ‘Procalcitonin’과 ‘Presepsin’을 추가 사용했을 때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30일 사망률 예측에 도움이 된 것을 밝혀 바이오마커 사용의 임상적 유용성이 더욱 크다는 점을 확인한 것.
허미나 교수는 “코로나19 시기에 맞춰 연구가 이뤄졌는데, 이를 통해 학문적 발전뿐만 아니라 향후 임상 진료에도 적용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증 질환과 관련된 바이오마커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허 교수의 이번 수상은 2022년에 이은 두 번째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우수 논문상 수상이다.
2020년에는 패혈증의 중증도, 급성신손상의 진단 및 예후와 새로 개발된 혈장 PENK, NGAL, 추정사구체 여과율을 비교한 최초의 연구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는 허 교수다.
허 교수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혈액학회, 대한수혈학회, 대한진단유전학회 등의 국내 학회와 국제진단혈액학회, 국제분자진단학회 등 유수의 해외 학회 회원으로서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그는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 한국생명윤리정책원, 공용윤리위원회 등 유관 학회 활동을 통해 장기 기증 및 이식과 관련된 다양한 학술적·제도적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혈액 수급난 해소 ‘생명나눔 헌혈행사’ 개최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병원장 이재준)은 최근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위로(We路) 캠페인 생명나눔 헌혈행사’를 개최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분기별 1회, 연간 총 4회 헌혈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헌혈에는 19명이 참여해 총 6,880cc의 혈액이 모였으며 올해 누적 참여자는 58명, 누적 혈액은 21,040cc다
모인 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사용되며, 일부는 혈액 수급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에 기증됐다.
이재준 병원장은 “혈액 수급량이 모자라 많은 의료기관이 의료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직원들이 솔선수범해 작은 실천으로 큰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앞으로도 꾸준히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헌혈행사는 혈액수급이 어려운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돼 2004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의 장기 캠페인이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희망의 등대로(路) 위로(We路)’라는 슬로건으로 환자와 보호자의 긍정적인 병원 경험을 증진시키고, 병원 내 모두가 위로를 주고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위로(We路)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헌혈행사도 그 일환이다. <정윤식·jys@kha.or.kr>
◆ 강원대병원, 2024년 감염관리 주간 행사 성료
강원대학교병원(병원장 남우동)은 10월 7일과 8일 양일간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2024년 감염관리 주간행사’를 개최했다.
강원대병원 감염관리실과 강원특별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는 환자, 내원객, 직원들을 대상으로 의료 관련 감염 예방과 환자 안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손 위생 6단계 체험 △ATP를 이용한 손 오염도 측정 △전파경로별 주의(보호구 착용) △감염관리 퀴즈 △손 위생 아이디어 공모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감염 예방 관리 방법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으며 특히, ATP를 이용한 손 오염도 측정은 숫자로 오염도를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체험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남우동 병원장은 “감염관리 주간 행사를 통해 직원들과 내원객들이 감염예방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헬리코박터균 치료, 비스무스 약제로 효과 UP
항생제 분할 요법으로 부작용 DOWN
순천향대 서울병원 조준형 교수, 국제 학술지 최신호에 연구 논문 두 편 발표
한국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자에게 비스무스 약제를 1차 제균 치료부터 투약하면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발표되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화기병 센터 조준형 교수는 국제 SCI 논문인 감염병 치료 전문가 저널(Expert Review of Anti-Infective Therapy)의 2024년 최신호에 ‘비스무스를 추가한 2주 테고프라잔 기반 삼제요법의 1차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효과: 실제 증거 연구’를 게재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한국인에서 절반 가까이 감염되어 있는 만성 질환이며, 위 점막에 밀접하게 달라붙어 있어 활동성 감염으로 지속된다. 성인기에는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까지 일으키고 이는 위암 발생의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항생제로 박멸하는 제균 치료를 받지 않고서는 저절로 소멸되지 않으며, 치료받지 않은 감염자는 미감염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도가 약 10~20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헬리코박터를 치료하는 항생제의 내성 증가로 인해 그 치료 성공률이 점차 감소되는 추세이다.
대한헬리코박터학회의 치료 지침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많이 처방되는 1차 치료(3제 요법)의 성공률은 70~80%로 보고된다. 제균 약제를 2주간 잘 복용해도 4명 중 1명은 헬리코박터균이 박멸되지 않아 환자는 치료 실패를 경험할 수 밖에 없다.
최근에 ‘비스무스’는 금속 성질이 함유된 약제로 헬리코박터에 대한 항균 작용이 있는 후보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항생제 2가지와 위산분비억제제를 포함한 1차 제균 약제를 총 306명의 환자에게 2주간 치료했다.
그 중 111명에게는 처음부터 비스무스 약제를 하루 2회 복용하도록 추가 처방했다. 그 결과 제균 성공률이 71.8~82.9%에서 87.5~95.8%로 증가했다. 제균 치료 성공군과 실패군을 원인 인자를 추가 분석한 결과, 비스무스 복용하지 않는 경우에 헬리코박터균 치료 실패율이 12.3%로 복용군에서의 4.2%에 비해 더 높았다.
일반적으로 헬리코박터 제균약에 항생제는 2가지가 포함되어 미식, 오심, 복통, 설사 같은 소화기 부작용이 흔히 발생한다. 이는 제균 치료를 중단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이며, 이런 경우에는 2차 항생제 내성이 발생하게 되어 향후 치료 실패까지 이어진다. 흔히 처방되는 항생제 중 아목시실린은 현재 치료 지침에서는 1000 mg을 하루 2번 복용하도록 되어 있다. 최근 조준형 교수는 국제 학술지인 미생물(microorganisms)에 ‘테고프라잔, 클라리스로마이신, 비스무스를 이용한 1차 헬리코박터 제균 요법에서 아목시실린 항생제의 하루 2회 및 4회 투여 비교 연구’를 발표했다. 아목시실린 항생제의 시간-의존적인 살균 효과를 이용하여 약제 용량은 500 mg으로 낮추고 대신 하루 4번 복용하는 분할 요법을 시도했다. 그 결과 전체 부작용은 40%에서 23.1%로 감소, 오심/미식 같은 소화기계 부작용은 14%에서 3.8%로 감소시키고, 제균 성공률은 98%까지 높일 수가 있었다.
조준형 교수는 “위염, 위궤양, 위암과 같은 위질환의 주 원인으로 헬리코박터균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균 약제는 항생제 고용량으로 인해 부작용 발생 빈도가 높고, 항생제 내성 때문에 환자가 힘들게 복용하더라도 치료 실패를 경험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아쉽게도 지금까지 한국의 헬리코박터 치료 지침에는 비스무스 약제 복용을 처음부터 권고하고 있지 않다. 또한 아목시실린 항생제 투여법에 대한 연구도 전무하다. 이번 두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균 치료를 처음받는 환자에게 1차 약제부터 비스무스를 처방하고, 아목시실린 항생제는 저용량으로 4회 분할 투여하면 치료 성공률은 증가하고 부작용은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베일러 의과대학 교수이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연구 분야의 대가인 데이비드 그레이엄(David Y. Graham)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국제적인 표준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It is an excellent paper– a model!) 높이 평가했다.
<윤종원·yjw@kha.or.kr>
◆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진승 교수, 우수 연제 발표상 수상
김진승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10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4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전문의 부문 우수 연제 발표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외 가정의학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와 지견을 발표하고 논의하는 학문 교류의 장으로, 다양한 구연 및 포스터 발표를 통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진승 교수는 '자체 개발한 근감소증 진단 도구 '올근(Allgeun)'을 이용한 성인에서의 측두근 두께와 근감소 구성 요소 연관성에 관한 연구'로 주목받았다. 근감소증은 근육량과 기능이 감소하는 진행성 질환으로, 근력 저하로 인해 낙상, 골절 등의 위험이 증가하고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연구팀은 Allgeun을 활용해 근력, 근육량, 신체 기능을 측정하고, 측두근 두께(Temporal Muscle Thickness)가 근감소증의 지표로 적합한지 연구를 진행했다.
본 연구는 건강한 성인 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MRI로 측정한 측두근 두께와 Allgeun을 통해 측정한 근력, 근육량, 신체 기능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측두근 두께가 근력과 근육량 평가에 유용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Allgeun이 근감소증 진단에 효과적인 도구임을 입증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Allgeun이 근감소증 진단과 중증도 평가에 효과적인 도구임을 입증했다”며 “추후 임상 실험과 제품 개발을 통해 크기와 안정성을 개선하여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Healthcare’ 최근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안양샘병원, 보건복지부 4주기 의료기관 인증 획득
효산의료재단 안양샘병원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4주기 종합병원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환자의 안전, 의료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해 의료기관 운영 실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일정 수준 이상 기준을 충족하는 의료기관에게 인증을 수여하는 제도로, 인증 받은 의료기관에는 4년간 유효한 인증마크가 부여된다.
안양샘병원은 지난 7월 8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조사위원으로부터 △환자안전 보장활동 △진료전달체계와 평가 △의약품관리 △수술 및 마취진정관리 △질 향상 및 환자안전 활동 △감염관리 등 92개 기준 총 512개 조사항목에서 우수한 평가와 함께 인증 기준을 모두 충족해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안양샘병원은 2013년 1주기, 2016년 2주기, 2020년 3주기 평가에 이어 4회 연속의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며 지역내 대표 종합병원으로서의 수준을 인정받게 됐다.
앞서 안양샘병원은 환자·직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준비위원회(TFT)를 구성하고, 인증 기준에 근거한 규정과 지침 제정을 수정 및 보완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추진해왔다. 아울러 전 직원이 지난 3주기 보다 한층 강화된 4주기 평가를 위해 의약품 관리, 질 향상 및 환자안전 활동, 감염관리, 인적자원 관리, 시설 및 환경관리, 인적자원 관리, 의료정보·의무기록 관리 등의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한편 안양샘병원은 지난 10월 7일 안양샘병원 정문 앞에서 ‘4주기 의료기관평가 인증 현판식’을 가졌다. 4주기 의료기관 인증 유효기간은 2024년 12월 1일부터 2028년 11월 30일까지다.
권덕주 안양샘병원장은 “첫 인증평가부터 이번 4주기 평가까지 4회 연속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기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힘써주신 직원 모두에게 감사인사 드린다”며 “의료서비스 질과 환자 안전관리의 우수성을 인정받게 된 만큼 앞으로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환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BRCA1/2 돌연변이 없는 고위험군 유방암 환자, 반대편 유방암 발생 위험 높아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BRCA1과 BRCA2(이하 BRCA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유방암 환자에서도 대측 유방암(contralateral breast cancer, CBC), 즉 반대편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BRCA1/2 돌연변이가 없는 고위험군 유방암 환자들도 반대편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으며, 특히 가족력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그 위험이 더욱 증가할 수 있어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문형곤·강은혜 교수는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은 13,107명의 유방암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전체 생존율 및 반대편 유방암 발생 위험을 평가하고, BRCA1/2 돌연변이 유무와 관련된 임상적 예후를 분석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유방암은 한국에서 가장 흔한 여성 암 중 하나로,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BRCA1/2 유전자는 유방암과 난소암 발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중요한 유전자로,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DNA 복구 기능에 문제가 생겨 암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BRCA1/2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는 유방암 발생 후 반대편 유방암 재발 비율이 높지만, BRCA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고위험군 환자들에 대한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BRCA1/2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 기준에 따라 환자들을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으로 나누었으며, 저위험군은 유전적 요인이 적거나 BRCA1/2 돌연변이 위험이 낮은 환자들로, 고위험군은 유방암 가족력, 진단 연령, 삼중음성 유방암 등의 요인으로 유전성 유방암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로 분류됐다. 고위험군 환자들은 다시 BRCA1/2 유전자 돌연변이 유무에 따라 △BRCA1/2 돌연변이 환자 △BRCA1/2 돌연변이 없는 환자 △유전자 검사를 받지 않은 환자로 세분화됐다.
연구 결과, BRCA1/2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들은 저위험군에 비해 반대편 유방암 발생 위험이 7.3배 더 높았으며, BRCA1/2 돌연변이가 없는 고위험 환자들도 저위험군에 비해 2.77배 높은 발생 위험을 보였다.
또한, 10년 누적 반대편 유방암 발생 확률을 보면, BRCA1 돌연변이 환자는 9.9%, BRCA2 돌연변이 환자는 7.2%로 나타났으며, 이는 기존에 연구된 북미 및 유럽 환자들의 반대편 유방암 발생 확률(19.5%~33.5%)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이다.
이 결과는 BRCA1/2 돌연변이가 없는 고위험 환자들, 특히 가족력이 있는 환자들에서 반대편 유방암 발생 위험이 일반 환자들보다 높을 수 있음을 보여주며, 대규모 한국인 유방암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행된 연구로서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강은혜 교수(유방내분비외과)는 “유전성 유방암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에게 BRCA1/2 유전자 변이 검사를 시행하는데, 변이가 없는 환자들도 일반 환자들보다 반대편 유방암 발생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특히 가족력이 있는 환자들은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형곤 교수(유방내분비외과)는 “BRCA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들의 반대편 유방암 발생 확률이 약 10%로, 서구 환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며 “이러한 차이를 반영한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reast Cancer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고대구로병원, ‘유행성 감염병 위기 대응 모의 훈련’ 실시
감염병 의심환자 이송, 수술 및 중환자실 입원 과정 실제상황처럼 훈련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환자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가능
고려대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이 10월 4일(금) ‘유행성 감염병 위기 대응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
고대구로병원은 유행성 감염병 발생 상황에 따른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위기상황 대처 능력을 강화하고자 모의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 훈련은 응급실 격리실에 체류 중인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 의심환자가 음압 수술실로 이동해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입원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의료진들은 N95 마스크와 Level D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훈련을 진행했으며, 음압텐트를 이용한 환자 이송은 물론, 수술준비 및 집도,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입실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실제상황과 같이 진행됐다. 감염전파 차단을 위해 격리 통제선 설치, 엘리베이터 전용운전, 이동 동선 및 기구 소독 등도 철저히 이루어졌다.
노지윤 감염관리실장(감염내과)은 “감염병 환자 수술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의 의료진뿐만 아니라 여러 관련 부서의 유기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희진 병원장은 “오늘 모의 훈련을 발판삼아 향후 유사한 위기 상황 발생 시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훈련을 통해 환자 안전은 물론 지역사회의 공중보건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외래 진료실 확장•이전 개소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정형외과가 9월 30일부터 별관1층으로 확장 이전해 진료를 시작했다.
정형외과 외래 진료실 새단장은 환자의 편의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협소했던 환자의 대기 공간을 넓고 쾌적하게 만들었고, 외래 진료실마다 진료대기 안내 모니터를 설치해 진료 순서 확인을 용이하게 했으며, X-RAY실, 초음파실, 석고실, 치료실을 한 공간에 배치하여 환자의 이동 동선을 편하게 했다.
나화엽 병원장은 “본관, 별관 진료 공간 재배치 및 리모델링 중이고, 환자 중심 의료시스템을 최우선으로 두고 진행하고 있다.”며 “환자에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당제생병원은 지난해 신관을 오픈하여 소화기센터, 내시경센터, 종합건강검진센터, 인공신장센터, 국제진료센터를 확장 운영하고 있고, 환자 입장에서 동선을 개선하며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시화병원, ‘2024년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선정
외국인 환자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해
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법무부가 지정한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은 외국인 환자 초청 진료 실적 및 관리 현황 등에 관한 심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의료기관에게 부여하는 자격으로, 지정 시 의료비자(전자사증)를 신청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며 재정입증서류 생략이 가능하다. 초청 대상 간병인도 직계가족 외에 사촌까지 범위가 확대되어 해외 거주 환자의 진료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외국인 환자의 건강 증진을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시화병원 국제진료센터는 해외 환자의 입국 전 의뢰부터 진료, 입·퇴원, 치료 후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원어민 전담 코디네이터(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가 1:1로 동행하며, 외국인 환자 전용 병동을 운영하는 등 의료 관광에 최적화된 프로세스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를 충족시키고 있다.
강승일 병원장은 “2년 연속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지정으로 시화병원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입증했다.”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선진 의료 기술을 세계에 알려 해외 환자 유치 및 의료 관광 활성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직장인 건강검진’, 일반 국민 대비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 낮아
KMI 검진 100만명 분석 결과 고혈압‧암‧대사증후군 등에서 ‘건강관리 효과’ 관찰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지난해 KMI 건강검진센터에서 국가일반검진이나 종합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직장근로자들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이 일반적인 전국민 통계자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KMI 연구위원회의 김우진 상임연구위원(예방의학과 전문의)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지난 3일 코엑스에서 진행된 ‘한국헬시에이징학회 2024 추계학술세미나 가을건강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질병사회, 장수의 핵심으로 떠오른 복합 만성질환 관리‘를 주제로 열렸으며, 김우진 연구위원은 ‘직장인 건강검진 데이터로 본 복합 만성질환 현황’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 보건부가 분류한 만성질환과 국내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포함된 만성질환 조사 항목을 기준으로 삼아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암 등을 주요 만성질환으로 분석했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전국 8곳의 KMI 건강검진센터에서 국가일반검진 또는 종합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직장근로자 총 100만 3,2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변수 데이터 누락자를 제외한 실제 분석 대상 인원은 총 94만 666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남성이 52만 7,552명으로 56.1%, 여성은 41만 3,114명으로 43.9%를 차지했다.
김 연구위원이 진단검사, 신체계측, 영상장비검사 결과 자료와 수검자 스스로 작성한 설문조사 자료를 통해 확인한 주요 만성질환의 유병률은 이미 의학적으로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의 경우, 20~30대 수검자의 10% 미만에서 관찰됐으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해 60대에서 41.2%, 70대 이상에서는 58.6%가 확인됐다.
당뇨 또한 20~40대 수검자의 10% 미만에서 관찰되다가 50대(16.9%) 이후부터 증가폭이 커지며 60대에서 24.1%, 70대 이상에서 31.8%로 점차 증가했다.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암 발견율도 20대에서는 약 0.3%였으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점차 증가해 70대 이상에서는 1.22%까지 높아졌다.
특히, 이번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KMI에서 검진을 받은 직장근로자들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이 전국민을 모집단으로 한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KMI 검진데이터의 고혈압과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암 발견율이 국가 통계자료에 비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며, 당뇨와 고지혈증도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고혈압 유병률을 보면, 40대에서 KMI 데이터는 남자와 여자가 각각 23.2%(3만 4,068명)와 8.9%(9,185)명으로 분석된 반면, 국가 통계자료는 남녀 각각 25.7%와 13.4%로 집계됐다.
50대에서는 KMI 데이터가 남성이 34.2%(3만 6,411명)이고 여성이 20.8%(1만 5,992명)인 반면, 국가 통계자료는 남녀 각각 35.8%와 26.5%로 나타났다.
60대의 고혈압 유병률의 경우, KMI 데이터와 국가 통계자료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60대에서 KMI 데이터가 남녀 각각 45.5%(1만 9,120명)와 36.68%(1만 4,218명)인 반면, 국가 통계자료는 각각 50.6%와 42.5%로 나타났다.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복합 만성질환’ 비율 역시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40세~64세 중년에서는 남녀 각각 40.6%(11만 3,348명)과 15.3%(3만 895명), 65세 이상에서는 남녀 각각 51.4%(1만 4,077명)과 50.1%(1만 2,946명)에서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이 관찰됐다.
복합 만성질환자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비만(체질량지수 25 이상)‘과 ’적은 운동량(주당 운동시간 150분 미만)‘이 의미 있는 인자로 확인됐다.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수검자들은 만성질환이 하나도 없거나 하나만 가진 수검자에 비해 비만인 비율이 높았고, 주당 운동시간이 150분 미만인 비율이 높았다. 주당 운동시간 150분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심장학회 등이 건강증진을 위해 권장하는 기준 시간이다.
KMI 김우진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정기 근로를 하는 직장인으로 일반적인 동일 연령대에 비해 높은 수준의 건강 상태를 지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이는 꾸준히 정기검진에 참여해 질병의 예방과 조기발견에 적극적이었던 점이 효과를 나타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단,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건강근로자효과’(건강한 근로자들이 건강검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건강하지 않은 근로자들은 피하는 경향)의 영향으로 질환의 유병률이 과소 추정됐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 추적관찰을 통한 주기적인 검진의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KMI의 검진데이터는 전국 8개 지역에서 연간 100만 명 이상의 빅데이터가 표준화된 프로토콜을 통해 수집‧관리‧분석이 이뤄져 데이터 품질이 우수하다”며, “건강한 인구집단의 건강관리와 질병 진단 등과 관련된 요인을 구체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빅데이터 구축을 강화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자살 충동까지 이른 척추 통증 환자 건강 회복 사례 ‘주목’
삶의 의지마저 앗아가는 요추 협착증, 일상생활 지장 크고 우울증 유발
다른 치료 실패했을 때 마지막 단계 근원적 치료는 수술
허리 통증은 단순한 육체적 고통을 넘어, 정신적 고통을 심화시키고 심지어 자살 충동을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최근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고려했던 환자 김 씨(81, 여성)가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척추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씨는 10년 이상 조경 일에 종사하며 심각한 허리 통증과 오른쪽 다리 저림 증상에 시달렸다. 2017년 요추협착증 진단을 받고 임수빈 교수에게 시술을 받아 증상이 호전됐으나, 2023년 통증이 재발하며 증상이 악화되었다. 다른 병원에서 다시 한번 시술을 받았으나 상태는 더욱 악화되어 걷는 것조차 불가능해지자, 처음 치료를 받았던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임수빈 교수를 다시 찾았다. 그러나 수술 차례를 기다리는 한 달 동안 견딜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해졌고, 김 씨는 결국 자살까지 시도하게 됐다.
김 씨는 “통증이 너무 심해 자살 충동까지 겪게 되었어요. 옥상에서 뛰어내릴 생각으로 올라가고, 빨랫줄로 목을 매려다 걸 곳이 없어 실패했어요. 죽음이 유일한 선택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고통이 심했습니다. ‘통증 없이 사는 것’이 그저 꿈처럼 느껴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임수빈 교수님이 수술 전 제 손을 꼭 잡고 ‘다시 통증 없이 걷게 될 겁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이 너무나 큰 위로가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한 달 후 김 씨는 ‘최소침습 방정중선 신경공간유합술’을 성공적으로 받았고, 현재는 통증이 거의 사라져 자유롭게 걸을 수 있을 만큼 회복되었다.
이번 사례는 결코 김 씨만의 일이 아니다. 2019년 한 연구에 따르면, 허리 통증은 50대 이상 환자의 우울증 발생 위험을 2배, 자살 생각 위험을 5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특히 만성 통증 환자들에게는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허리 통증은 재발이 흔하고 통증 자체가 질환이라는 인식이 부족해, 환자가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임수빈 교수는 “3개월 내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말초신경 외 척수신경과 뇌신경까지 신경 손상이 일어나,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도 통증을 느끼게 되는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평균 수명 증가로 척추‧관절질환 고령층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만성적인 요통은 신체적인 문제뿐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적인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정신 질환에 취약한 고령일수록 주의가 필요하다. 그들이 삶의 의지를 잃지 않고,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갖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환자들이 삶의 질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신경외과 의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수빈 교수는 최근 ‘고난도 무수혈 척수종양 수술’ 등 다양한 수술 성공 경험과 숙련도를 바탕으로 경인 지역 중증 척추 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인천광역시, 2024년도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참가자 모집
가천대 길병원은 오는 11월 16일 토요일 개최하는 2024년도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경연대회는 심정지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 중요성을 알리고,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 향상, 인식 제고를 위해 가천대 길병원과 인천광역시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인천 시민 가운데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입상경력자, 의료인 양성학과 학생, 응급의료종사자, 의용소방대원을 제외한 일반시민이라면 3~4명의 팀을 꾸려 참가할 수 있다.
팀 당 5분 내외의 심정지 환자 발생 상황을 가정해 의식 확인 및 신고, 가슴압박,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등 시나리오를 경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는 오는 11월 15일 토요일 오후 12시30분부터 17시30분까지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료센터 11층 가천홀에서 개최된다.
대상(인천시장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연기상 등 총 6팀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포스터에 기재된 큐알(QR)코드를 이용해 3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윤종원·yjw@kha.or.kr>
◆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우수연제상 수상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혈액내과 곽근예 교수
곽근예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24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4)’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곽근예 교수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혈액내과 박용 교수와 함께 ‘조혈모세포 체외 증식 최적화를 위한 중간엽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Mesenchymal stem cell-derived exosomes for enhanced proliferation of CD34+ cells)’을 주제로 연구하여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했으며,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식성공을 위한 충분한 양의 조혈모세포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 조혈모세포를 체외증식하여 이식성공률을 향상하기 위한 연구가 국제학계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은 실질적으로 적용가능한 방법이 입증되지 않아 관련 연구가 요구되어왔다. 곽근예 교수는 이번 연제발표를 통해 태반조직 중간엽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에서도 조혈모세포의 체외 증식의 효과적 향상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 큰 주목을 받았다.
곽근예 교수는 “골수조직은 골수흡인이라는 침습적 시술에 의해서 채취가 어려운 조직이지만,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태반조직은 출산이라는 자연스러운 현상에 의해 비교적 용이하게 채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 및 임상 적용에 있어 큰 가능성이 있으며 중간엽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의 자세한 기전에 대해서 향후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주관 국제학술대회인 ICBMT2024은 조혈모세포이식 분야 뿐만 아니라 최근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추어 세포치료 분야의 뛰어난 국내외 연구 성과들을 소개하고, 활발한 국제적 협력 학술활동들을 진행하는 영향력 있는 국제학술대회다.
<윤종원·yjw@kha.or.kr>
◆ 엘살바도르 정부 연수단, KMI 검진센터서 ‘K-건강검진’ 벤치마킹
보건부와 사회보장부 소속 공무원 등 방문해 한국형 건강검진 시스템 견학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엘살바도르 보건부 국장을 비롯한 정부 연수단이 ’K-건강검진‘ 시스템을 경험하기 위해 KMI 검진센터를 방문했다고 8일 밝혔다.
본 연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 연수사업의 일환으로 3년간(2024~2026년) 추진되는 ‘엘살바도르 보건전문인력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 사업’에 따라 마련됐으며, 보건부와 사회보장부 소속 공무원 등 총 18명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1차 연도 연수가 진행됐다.
연수단 대표인 로드리고 아놀도(Mr. Rodrigo Arnoldo) 보건부 정보통신기술국 국장과 록사나 마가리다(Ms. Roxana Margarita) 총무국 국장 등 관계자들은 지난 4일 KMI 강남검진센터를 방문해 견학하고, KMI의 우수한 검진 시설과 국가검진, 종합검진, 특수건강진단 등 다양한 검진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살펴봤다.
KMI 이광배 기획조정실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교류와 협력을 통해 KMI가 오랜 기간 쌓아온 전문화된 건강검진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세계에 알리고 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일산백병원, '라오스 의료진 초청' 이종욱펠로우십 입교식 개최
5개월간 ‘병리과·응급의학과·간호’ 한국 보건의료 전수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이성순)이 라오스 의료진을 초청,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임상과정(2024-26년도) 연수교육을 진행한다.
10월 8일(화) 병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입교식에는 이성순 병원장과 박준석 기획실장(응급의학과 교수), 김한성 병리과 교수, 임성미 응급의학과 교수, 전옥분 간호부장, 류향진 간호차장, 김훈 인제대 국제개발협력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에는 라오스 의료진 3명(의사 2명, 간호사 1명)이 참여한다.
일산백병원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2월까지 5개월간 병리과와 응급의학과, 간호 분야 전문 강의와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한국 의료시스템과 보건의료 체계, 임상피드백 원리, 임상 질 관리 등 한국 의료를 전수할 예정이다.
이성순 병원장은 "이번 연수 교육을 통해 의료진들의 전문성을 함양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며 "연수생들의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추진하는 글로벌 보건의료인력 교육훈련 프로그램이다. 2007년부터 2023년까지 30개국 1,351명의 보건의료 인력에게 교육훈련을 제공, 글로벌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 및 보건의료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